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땅바닥까지 얼은 늪, 붕어가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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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林馬알기/임마농원

2012. 1. 8.

땅이 얼었다 풀렸다하니 일이 더 많아졌다.
오늘은 왜이라 따실까? 산먼등이지만 봄날씨다.

 

얕고 작은 늪에 얼음이 꽁꽁 얼어 몇마리의 붕어들이 공간부족으로 누워있다.
애들이 헤음칠 수 있도록 두꺼운 얼음을 걷어내고 물을 채웠는데 언땅과 얼지않은 흙이 분리되어 있어 물의 압력으로 약한 이곳에 우리구멍이 나고 그곳으로 물이 다 빠져나간다.

 

 

붕어들은 얕은 물에 숨을 몰아쉬며 누워야 했다.

어린 한놈은 얼음속에 누운체 죽어있다.
이렇게 물구멍 메우고 물을 보충하고 또 구멍나고를 반복, 어제 오후시간 이것으로 다 보냈다.

 

 

△ 물이 빠져나간 정도를 짐작 할 수 있다.  

 

 

△ 이 구멍으로 물이 다 빠져나갔다. 바닥의 남은 물의 수위를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하여 흙을 부었다.

 

 

 

△ 이 둑 전체가 다 문제 투성이다. 보기는 멀쩡하지만 안터진곳이 없다.

 

 

 

 △ 이 곳으로 물이 공급되고있다.

 

 

군에간 아들놈이 친구 결혼식에 참석 할거라며 휴가 내어 왔다.
하는수 없이 농장에서 집으로 내려갔다.
저녁밥을 식구들과 같이 먹었다.

 

집사람은 아들 온다고 집을 깨끗이 정리해 두었고 모처럼 맞있는 음식을 손수 장만하여 연방 아이의 밥상에 올린다.
능숙하게 또 빠르게 맛있게 음식을 만들어내는 집사람의 모습에 좀 감탄했다.
난생 처음보는 집사람의 모습이다.
집사람의 이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 처음 보는것 같다.

물론 아이의 여자친구도 같이 왔기 때문에 신경이 더 많이 써였을 것이다.

 

 

△ 이 연못은  얼음이 두껍게 얼었지만 수위가 깊어 붕어들이 겨울나는데 지장이 없다.

 

 

△ 연못안의 금붕어 두마리가 물이 흘러들어오는 양지바른 어귀에서 놀고있다.

 

 

△ 이 작은 웅덩이는 남향 따뜻한 집앞에 위치하여 잘 얼지 않는다. 

 

 

친구결혼식에 군복입고 늠늠하게 참석하면 괜찮을것 같은데 꼭 양복을 입고 가야한다며 시내에 구두와 혁띠를 사러 나갔다.
애들에게 빨리 볼일 보고 농장에 와서 놀라며 장모님을 모시고 농장에 먼저 올라왔다.

 

먼저 종일 씨름한 늪에 가 보았다.
온전하겠지 하는 기대는 절망으로 바뀌었다.
저녁늦게 보강한 둑이 터져 애들이 누워있다.

자칫 기온이 많이 내려가 얼음이 두껍게라도 얼면 이 애들도 얼판이다.

 

 

 

 

△ 얕은 늪에서 위태위태하게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붕어가족들이다. 이들의 생명이 내 손안에 달렸다.

 


얕은 찬물에 힘들어 할 붕어들을 위해서 야간작업에 들어 갔다.

불을 밝히고 꽁꽁언 흙을 파와서 둑 보강공사를 하고 물을 채웠다.

안심 할 수 없다.
한쪽 둑은 낮부터 밤까지 거의 보수를 안한곳이 없을 정도다.


황토방에 군불을 때고 다시 늪에 가 보았다.
또 터졌다.

벌써 둑이 터져 흘려보낸 물만 수톤이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 늪 바닥까지 얼어있던 얼음을 걷어냈다.

 

 

이렇게 농장에서 야간작업을 하다 언 몸을 녹힐 요량으로 황토방 따뜻한 이불 밑에 몸을 뉘었다.
정말 따뜻하고 살만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뚜벅뚜벅 발자국소리가 가까이 들려온다.

벌떡 일어나 앉았다.
캄캄한 방문을 여는 이는 아들이었다.


'어여 들어와 추운데 여기 앉아라.'하며 아랫목에 자리를 비켜 주었다.

'지금 몇시쯤이고' '12시 인데요'
뭘했는지 너무 늦게 온것이다.

 

'그래 낼 아침 일찍 간다면서 좀 빨리 와서 놀다 자지 않고?'
'안그래도 그럴려고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몰랐습니다.'
며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출발 할거란다.

 

'그래, 아버지는 농장에 있을거다. 할머니 모시고 내려가거라.'
이렇게 해서 다 내려 보내고 혼자 농장에서 밤을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니 붕어들은 다행히 얼음밑에서 헤엄치고 있다.

 

△ 가뭄이 극심한 겨울이지만 물이 얼마나 빠져 나갔는지 가늠 해 볼 수 있는 흔적들이다.

 

 

둑의 아래쪽 물속은 흙이 얼지않아 물렁물렁하고 물과 접한 곳의 둑은 흙자체가 얼음덩어리다.
이 경계부가 문제를 일어키는데 기온이 좀 오르고 흙이 좀 녹으면 또 보강공사를 해볼 참이다. 점점 기온은 올라간다. 오후 2시쯤이면 충분히 보강공사가 가능할것 같다.

마지막 보강공사, 완벽하게 마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