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창원시의 순항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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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2. 1. 9.

구청 덩치 키우기 놀음에 소외부서 희생타

 

해가 바뀌기 전 작년 연말, 정확히 말하면 1주일 전, 창원시 의회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청사문제로 풀뿌리정치가 지역간 갈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가 하면 이 갈등속의 몸통은 숨겨진 체 행동대원들 간 다툼들만 난무했다.

 

이 과정에서 당장 집행해야 할 추경예산과 현안 의안들이 발목잡혀 애를 태웠다.
결국 지난 12월 29일 추경 및 조직개편안 등 14개 의안이 번갯불에 콩 복아 먹듯 옳은 검토나 토론 없이 의결되었고 마지막 날 휴일임에도 임시회를 열어 2012년 본예산과 기금운용건만 통과시키고 폐회했다.

 

문제는 이 모든 의안들이 창원시민의 생활에 직결되어있다. 이 중요한 의안들을 청사문제로 갈등하다 내용도 모른 체 시한에 쫓겨 통과 시켰던 것이다. 물론 국회의 뽄을 보고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지방의회의 무용론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금번 정상적인 의회였다면 집행부에서 올린 의안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점을 도출하여 수정의결 될 수 있는 사안들도 많았다. 그 중에서도 졸속적인 창원시 직제개편안이 그렇다.

 

확정된 조직개편은 오로지 구청의 덩치 키우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희생양을 찾아 갔다 붙였다. 공직사회도 서열과 직렬이 있고 힘의 논리가 어느 조직보다 먹혀드는 정글사회다 보니 현 구조에서 희생양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너무 표 나게 희생양을 골라잡으니 다른 직렬들도 이구동성으로 동정하며 애처롭게 여길 정도다. 약자를 볼모로 한 조직개편, 누구에게도 이로울 것이 없다.

 

 

 △ 시원하게 물을 품고있는 바닥분수와 소나무 숲조경, 마산역 광장이다

 

 

공직사회가 전장터도 아니고 완장(권력)찬 넘 마음대로이니 일을 놓고 어떡하면 효율적으로 시민행정 서비스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지만 사람을 중심에 놓고 판을 짜니 도통 답이 나올리 만무하다.

 

 

비주류 철저하게 왕따시키는 인정사정 없는 조직

 

금번 조직개편에 대하여 이 블로그를 통하여 '창원시의 졸속 조직개편안을 접하며'라는 글로 그 부당성을 알린바 있다. 뿐만 아니라 여러 요로를 통하여 이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였다.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이다. 그 원인중의 하나가 금번 의회 사태다.

 

비주류는 철저하게 왕따시키고 인정사정없는 조직, 상식이 통하지 않는 조직이 공직사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꼬우면 출세하란 옛말이 절실하게 와 닿는다.

 

쾌적하고 품위있는 도시, 공원과 녹지가 풍부한 도시를 만들어 유지 관리하라는 시민의 명령과 요구는 날로 늘어나지만 이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조직은 빈약하기 짝이 없고 이리치고 저리 친다.

 

심지어 일의 량에 맞는 조직과 직제는 있지만 이 일을 할 수 있는 필요 인원을 뽑지 않아 비전문직이 수두룩 자리에 앉아 있다. 과연 이런 조직에서 일 할 맛이 날까? 조직 내에서 변방이고 소외직렬이지만 사기라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하면 좋을 텐데 창원시녹지직의 사기가 바닥으로 추락한지 오래다.

 

 

△ 박완수 창원시장이 마산역광장내 녹지를 둘러보고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희망을 잃은지 오래다.
이러함에도 일이 돌아가는 것은 공직사회의 시스템 때문이다.
안으로는 곯아터질 지경이지만 좀처럼 밖으로는 표 나는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비인간적이고 비효율적인 조직이지만 삭이며 붙어있는 것은 먹고살기 위해서다.
가정이 있고 먹여 살려야 할 식구들이 있기에 더러바도 버티며 눌러있는 것이다.

 

 

녹지.공원은 전국최고, 전담공무원은 전국최저 대우

 

금번 조직개편에서 문제는 사업소 중 유일하게 공원사업소만 반으로 쪼개어 두개 과만 남기고 공원관리과, 녹지관리과를 사업소에서 구청으로 이관한다.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진행시키므로 공원관리과, 녹지관리과는 없어지고 본청에 연계과도 없이 구청의 행정부서에 더부살이로 업무를 봐야 한다.

 

눈을 닦고 봐도 금번 조직개편에서 전문직영역을 반으로 쪼개어 구청으로 이관시키는 곳은 공원사업소 외는 없다. 창원시의 공원·녹지는 전국 최고를 자랑한다. 여기에는 녹지직공무원들의 땀이 서려있다. 이를 잘 가꾸고 관리하는 일에 조직과 시스템이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금번 조직개편은 공원·녹지관리에 동맥경화가 일어날 것이 불을 보듯 빤하다. 일도 일이지만 힘들고 중요한 일을 하면서도 지금까지 한직으로 분류되어 늘 조직 내에서 소외되어 오던 녹지직렬이 금번 조직개편에서도 희생되었다는 말들이 파다하다.

 

이 말이 나오는 이유는 사업소 중 유일하게 전문 직렬의 고유 업무인 공원관리과와 녹지관리과만 구청으로 내려 보내는 것이다. 물론, 현장 원 스톱 행정처리를 위해 불가피 하다손 치더라도 동일업무에 업무영역의 경계가 불명확한 조성과 관리 중 관리만 분리하여 구청으로 보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 마산역광장 녹지의 피라칸사스 수벽이 높아 녹지안이 우범지대화 되고있다는 여론이 있어

        수벽 높이를 낮추는 작업을 하고있다. 

 

 

△ 피라칸사스(가시수목) 수벽을 낮춘 후 안정화된 수벽모습이다.

 

 

무리하게 분리하고는 남은 조성업무 두개과만으로 사업소를 운영하겠다는 것 또한 행정력 낭비이고 설득력이 없다. 금번 조직개편이 일 중심인지 사람중심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다.

 

정말 일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이 되어야 한다면 공원사업소를 없애는 대신 본청에 총괄부서를 두고 주민과 가까운 구청으로 이 업무를 모두 이관 하던지 아니면 현 체제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결국 졸속으로 결정되어버렸다.

 

또, 앞에서도 말했지만 하는 일에 비해 조직 내에서 비주류에 속하여 늘 소외받고 있다는 증거는 눈으로도 확인된다. 현재 산림과에 타직렬이 과장으로 있고, 5개 구청 중 3개 구청(합포, 회원, 성산)의 산림식수담당이 타 직렬로 땜질되었다.

 

금번 조직개편으로 이는 더 심화 된다.

이렀듯 업무가 확대되고 인력수요가 늘어남에도 전문직이 소외되어 사기가 바닥이다.

과연 이 조직에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바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