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봉암수원지에 왠 청둥오리?

댓글 6

▣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2. 4. 11.

청둥오리, 그냥 둬야 하나 없애야 하나 

 

날씨가 풀리니 여기저기서 주민들의 요구도 늘어난다. 공원내 족구장을 개보수 해 달라. 공원내 조명이 없어 밤에 나가기가 겁난다. 나무가지가 도로로 넘어와 낙엽이 하수구에 쌓인다. 쉼터의 파고라가 낡았다. 저녁 늦게까지 운동을 할 수있도록 조명등의 시간을 조절해 달라 등 등 요구도 각양각색이나 주로 쉬고 운동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 많다.

 

주로 주민들이 공원이나 녹지의 쉼터를 이용하면서 격는 불편사항들로 현지확인 후 간단하게 처리 될 부분은 즉시 해결해 주고 돈이 들어야 할 부분은 주민의 필요성과 수요, 교체요구 시설의 수선 사용가능 여부, 예산의 투입효과를 검토하여 요구사항을 들어 줄것은 과감히 들어주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설득하여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해 오고 있다.

 

 

 

 

얼마전 마산의 봉암수원지 청둥오리로 인한 민원이 들어왔다. 청둥오리가 먹을것이 없어 굶어죽게 생겼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봉암수원지에 산불감시원이 있어 매일 점검하고 먹이도 주고 있지만 산불감시원 근무가 끝나는 5월 부터는 먹이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는 것이다.

 

 

 

 

현재까지 오리에게 주는 먹이라야 주로 뻥튀기나 새우깡 등 과자류가 전부다.

가끔씩 등산객이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먹을것을 던져주곤 하지만 이것으로선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이 오리를 관리 할 수 있는 관리인원을 채용하여 배치하라는 것이었다.

 

현장에 가 보니 넓디넓은 저수지를 한바퀴 둘러보아도 좀처럼 오리는 보이지 않았다. 같이 동행한 산불감시원 아저씨는 청둥오리가 풀섶가까이 있을때는 어디에 있는지 찿기가 쉽지않다고 한다. 

 

 

 

 

수원지 제일 안쪽 얕은 물가에 가서 조금 서있으니 산불초소에서 아저씨가 뻥튀기 봉지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는 우~우~ 하면서 오리를 부른다.

보이지 않던 오리들이 저 멀리서 물살을 가르며 달려오고있다. 이미 이 오리들과 산불아저씨는 통하고 있었다.

 

눈에 들어온 청둥오리는 6마리, 당초 7마리였는데 숫놈들끼리 싸움을 하여 숫놈한놈은 죽었다고 했다. 그래도 암수비가 맞지 않다. 숫놈은 4마리인데 암놈은 두마리 뿐이다. 앞으로 쟁탈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찌된 판인지 물속에는 수초가 없다. 그래서인지 어린 치어들도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 보기엔 터는 넓고 큰 저수지이지만 오리들이 자생하여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이 청둥오리는 작년에 7마리를 이곳에 방사하였는데 인공부화된 청둥오리라 물위에 떠있고 물밖에서 디뚱디뚱 걸을 수는 있지만 날지를 못한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물에서 노는 오리를 보고 좋아 할것은 틀림없는데 오리의 관리가 문제다. 이 오리들이 야생에서 인간의 간섭없이 살아 갈 수 있는 방도는 없을까?

 

이 오리 6마리를 위하여 돈을 들여 사람을 쓰야 할까? 인간의 보살핌없이 오리가 살지못할 공간이라면 오리를 없애면 안될까? 점점 5월은 다가오고 이것이 걱정이다.

 

 

 

◆ 봉암수원지

 

봉암수원지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에 준공되었다. 일본인과 부역자의 식수원으로 개발되어 해방이후에도 수원지 역할을 수행하다가 상수도의 보급으로 폐지된 곳이다.

 

팔용산 자락에 위치하며 마산회원구 봉암동에 소재한다.  경관이 아름답고 호수와 어우러진 둘레길이 개설되어있어 시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1997년 유원지로 지정되었으며 도심속의 친수공간으로 산책은 물론 팔용산 등산을 겸 할 수 있어  창원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임종만의 참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