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정치인 단체장의 새빨간 거짓말로 세번의 징계를 먹게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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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12. 5. 3.

경남도지사에게 두번 속고 창원시장에게 한번 속아 별 세개를 달았습니다

 

지난 12월말 창원시의회는 시청사문제로 쌈 박질하다가 진통 끝에 쌓여있던 의안들을 한방에 통과시켰습니다. 여기에 졸속적인 창원시 조직개편안도 들어있었습니다. 이로써 설 연휴 시작 직전인 1월 20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발령이 있었고 나흘간의 설 연휴를 보냈습니다.


설 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면 통상 티타임 시 직원들과 고향이야기, 가족이야기 등 담소를 나누며 서로의 근황을 묻고 업무를 준비합니다. 그런데 설 연휴를 쉬고 출근하니 저가 있던 부서는 조직개편으로 공중분해 되어 아침부터 책상과 집기류가 방출되고 있었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혼돈의 시간이었습니다. 마땅하게 있을 곳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다들 우왕좌왕하며 허탈한 마음으로 컴퓨터, 전화, 책상, 의자, 케비넷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우두커니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혼잡한 시간, 구청에서 발령장을 받으러 오라는 전화가 왔고 한 5분쯤 지났을까 ‘[긴급인사조직과안내]교육대상심의 안내문 발송하였으니 전자결재 편지쓰기 참조’ 라는 문자가 휴대폰에 찍혔습니다. 정말 뚱딴지같은 문자 메시지였는데 뭔지 알 수는 없지만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사령장 받을 시간에 맞추어 구청으로 출발하기 전  마지막 분리되기 직전 컴퓨터를 발견하고 직원에게 인사과 편지를 열어보도록 부탁했고 이 편지를 본 직원은 “계장님, 별로 안 좋은 편집니다” 하고는 뒷말이 없었습니다. 좀 찜찜하기는 했습니다만 더 이상 묻지 않았고 구청에서 사령장을 받고 근무하던 사무실 구내식당에서 마지막 점심을 전 가족(직원)들과 같이 먹었습니다.

 

일하던 사무실이 사라지고 같이 삐대던 직원들은 반만 남고 반은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현실에 가슴이 쓰라렸습니다. 남은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이나 같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2층 공원사업소장실에서 마지막 작별의 자리가 자연히 마련되었고 차를 마시며 그간 행복했던 일들만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시간은 오후 2시를 넘기고 있었고 그때 생각나는 한가지, 바로 확인하지 못했던 인사조직과에서 온 편지였습니다. 2층 살아 남은 사무실 컴퓨터에서 편지를 열고 출력하여 같이 있던 사람들과 같이 편지를 보았습니다. '조직내부 의사결정에 대하여 대외적 불만표출 및 업무시간 개인블로그 운영 등'이란 출석이유가 쓰여져 있고 당일 2시까지 출석하여 의견을 진술하라는 일방적인 출석통지서였습니다.

 

언제 무슨 근거로 이런 위원회를 만들었는지 이 통지서에는 '창원시역량강화교육대상자선정위원장'이라고 되어있었습니다. 뭐가 그리 급했던지, 직원들과 얼마나 원수가 졌으면 설대목 쉬고 첫출근에 사무실 공중분해까지 겹친 혼란한 이때 안그래도 착잡한 마음들인데 죄인들이나 주로 받는 출석통지서라는 이상한 문건을 보냈을까요? 꼭 이때 이렇게 했어야 했던지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렇게해서 1월 30일 교육은 시작되었고 저는 이를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어 교육대신 1인시위를 택했습니다.

 

 

 

 

그 교육의 운영방향 및 목표는 △공직자로서 자아성찰을 통한 올바른 국가관, 윤리의식, 공직가치를 확립하고 △의사소통 능력향상, 변화주도 능력 배양 및 미래비전 확립 △팀워크 강화 훈련을 통해 조직 일체감과 공동체 의식을 배양하고 공동의 목표달성 및 책임의식 함양으로 조직 경쟁력 강화 △매주 봉사 활동으로 시민에게 직접 봉사하는 기회를 통해 공직자로서의 보람 및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의 가치관 함양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교육은 현대판 ‘삼청교육대였습니다.

 

사람을 조직에서 왕따시켜 놓고 이들에게 이런 교육을 받으려 한들 무슨 교육 효과를 보겠습니까? 징벌의 방법을 교육으로 포장 했으나 징역살이나 다름없는 교육이었습니다. 이는 치졸하고 악랄한 인권침해이고 인격 살인에 현대사회에서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도 불 수 없는 현대판 삼청교육대였습니다.

 

사람이 미우면 차라리 죄를 명시하여 징계를 하던지 감옥을 보내야 함에도 이 보다 더 힘들고 감내 못 할 ‘왕따’로 낙인 하는 파렴치한 짓을 했던 것입니다. 징계대상이면 당연히 징계를 하였겠지요. 징계는 할 수 없고 눈에 가시인 직원을 찍어 왕따 딱지를 붙여 교육이란 흉기로 위협하여 단체장의 입맛에 맞는 직원으로 길들이기 위한 저의가 깔려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창원시의 조직개편이 이루어지고 이에 따른 인사발령이 난 직후인 설 연휴를 쉬고 출근 첫날 이루어진 일이라 너무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새로운 업무를 파악 하고 시민을 위해 행정업무를 보기도 바쁜 시기 시민행정서비스 보다도 직원 길들이기가 더 시급했던 모양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부서 새로운 자리에 배치되었으나 자리에 앉기도 전에 007작전 하듯 비밀리에 당사자들에게만 통보하여 끌고 갔습니다. 동료들은 영문도 모른 체 빈자리만 쳐다보다 한참이 지나서야 야만적인 사태를 직감하고는 살벌한 현실에 몸을 움츠려 숨죽이고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강제교육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경우 시민들이 모르는 정보를 블로그를 통하여 알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이를 업무시간에 했다는 것과 직원들 간 화합이 잘 안된다는 이유를 들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직원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는 징벌성교육입교명령을 내리면서도 철저하게 극비리에 진행시켰으며 인사이동으로 사무실이 공중분해 되어  책상과 PC가 없는 혼돈의 상태, 이동(발령)기관 사령장 수령 등 정신없는 상황에서 정상 공문도 아닌 편지쓰기로 느닷없이 출석통지서를 보내고는 출석통보 또는 서면진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경우 진술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 처리하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편지를 보내 왔던것입니다.

 

영문도 모른 체 출석 통지를 받았고 그 출석통지에 임하지 않아 바로 징벌성 교육대상자로 확정된 형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창원시의 왕따시책은 이미 울산에서 출발하여 오세훈 전 서울 시장이 ‘현장시책추진단’이란 이름으로 시행하다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시대착오적이고 실패한 시책이지만 108만 시민에 4,430명의 공무원을 거느린 통합창원시의 시장으로써 한껏 그 권위를 뽐내고자 자신의 눈에 가시인 직원들을 뽑아 왕따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는 생각의 다양성, 사상의 자유를 용납하지 않는 행정 권력의 폭력이자 군주독재에 버금가는 횡포라 하겠습니다.

 

이미 작년에 ‘현장시책추진단’ 시행을 발표하였다가 시민사회와 공무원노조의 반대로 이를 접었으나 교묘하게 교육이란 방법만 바꾸어 낙인찍은 그 사람들을 징벌성 교육에 보내어 놓고는 이것은 ‘현장시책추진단’이 아니고 정말 이로운 교육이니 받으라는 겁니다.

 

심지어 교육진행 및 효과를 담은 업무보고서에는 대상자들이 교육에 흡족해하고 있고 모두들 좋아한다고 엉터리 보고서를 올리지만 동료들은 정 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정말 무엇 때문에 왜 이런 왕따시책을 펴서 조직의 와해, 동료간 갈등을 유발시키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고 대통령까지 나와 가해자 피해자를 만나 해결코자하는 왕따 문제를 창원시라는 거대 조직이 왕따시책을 펴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인격살인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수십 년 동안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고착화된 개개인의 인격을 한방의 교육으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은 무리였습니다. 오히려 안으로 분노만 쌓였고 조직의 공식적인 낙인으로 낙오자가 된 멍에는 평생을 짊어지고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창원시장의 맹목적 복종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고 명백한 공무원 길들이기라 규정하고 징벌성 교육대상자가 된 치욕을 떨치고 명예회복을 위해서 교육입교 대신 교육 첫날(1. 30, 월요일)부터 3주간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습니다.

 

하루는 "1인시위를 접고 남은 교육에 합류하면 교육기간을 반으로 줄이고 당사자들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것이며 지금까지의 1인시위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박완수 창원시장의 입장을 전달받고 관심가져주신 분들과 논의 끝에 이를 수용하므로 모든 갈등은 끝나는 듯 했습니다.

 

 

 

△ 2006년 11월 2일 '도심지내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 공원녹지 확충 등 환경을 배려한 도시개발에 힘쓴다.'는 환경수도 선언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추진 할 조직 등 시스템은 더 퇴보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관련글 http://blog.daum.net/gabinne/12376758) 위 사진은 식목일 행사에서 나무를 심고있는 박완수 시장님입니다. 

 

 

그러나 얼마 후 뒷통수를 맞았습니다. 문제삼지 않겠다는 1인시위를 문제삼아 징계를 하였던것입니다.  27년 공직생활 중 3번의 징계를 먹었습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2004년과 2007년 두번의 징계는 도백(道伯)의 거짓말이 원인이었습니다. 

 

첫번째 징계는 도지사와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간 맺고 서명까지한 "경남도와 시군간 인사교류협약"을 도지사가 어겨 약속이행을 촉구하다 먹었고 두번째 역시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도지사에게 거짓말은 그만하라고 촉구한것이 빌미되어 먹게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직접 한솥밥을 먹고있는 시장(市長) 거짓말로 징계를 먹게 되어 3번의 징계가 모두 정치인 단체장의 거짓말로 말미암아 징계를 먹는 우스꽝스런 일이 벌어졌네요.

 

참말로 희한한 일이고 기네스북에 오를 일입니다. ㅎㅎ

 

 아래는 이 건 관련 글입니다

 

 

 창원시장의 블로그 탄압기록  [클릭]

 

 지방권력의 어이없는 집단폭력 '왕따'시책 그 후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