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영화'레드툼'의 외침, 전쟁은 죽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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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林馬알기/나의외침

2014. 1. 21.

 

 

▲ 영화의 한 장면

 

지난 금요일(17일) 저녁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영화'레드툼'을 봤습니다.


영화가 있기 수 일 전부터 페이스북에 이 영화의 시사회 페이지가 만들어지고 참석여부를 체크하는 난이 있어 무조건 참석으로 등록하였습니다.

 

제목으로 봐서는 선듯 무슨 뜻인지 몰랐지만 알고보니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학살 참극을 다룬 영화였습니다. 어릴때 기억으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이종사촌 형님이 이 사건으로 끌려가 우리 동네 멸치어장막 선창 끝에서 수십명이 굴비엮이듯 엮혀 수장되었다는 소릴 들은 적이 있고 이 사건으로 억울해하고 가슴아파 해야 할 당사자인 가족들은 오히려 쉬쉬하며 죽음에 대해 말하길 꺼려하는 눈치였습니다.

 

그래도 여지껏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을 잘 알지 못하였고 전쟁의 한 부분으로 통한의 역사로만 인식해 왔는데 이 사건을 다룬 영화가 2013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우수작품상을 받았다는 소문도 들리고 더더욱 현실적인 여건은 도무지 용납하지 않으나 영화제작에 미쳐 빠진 구자환 감독이 만든 영화라 도무지 안볼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시사회장에 들어서니 예상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셨고 상영중에도 꾸역 꾸역 들어오는 사람들로 초 만원이되어 자리가 모자라 입석으로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마련된 뒷풀이 자리, 구자환 감독과 함께 알게 모르게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도움주신분들이 한자리에 앉았고 쏘주잔을 들이키며 이 들의 영화제작 뒷다마를 들었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촬영과정에 포기하고픈 마음이 수없이 들었겠지만 용기와 격려에 제작비까지 뒷돈을 대 가며 같이한 이들이 있었습니다.

 

이 들이 같이한 술자리가 넘 아름다워 보였고 존경심 마저 들었습니다.

 

이 영화제작에 10년이란 세월이 걸렸고 출연자 몇분은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져 국가기관의 무자비한 살육현장을 목도하고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어줍시다.


전쟁은 무섭고 공포의 연속인데 왜 전쟁의 공포속에 떨고있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살육전을 벌였을까요? 국민을 보호하고 적과 싸워야 할 군인과 경찰이 오히려 자국민을 총살하는 어처구니 없는 역사, 그들의 가족들은 아버지와 남편을 잃고도 지금까지 숨죽여 살았다는데,,,

 

▲ 구자환 감독과의 대화 장면

 

아래 글은 민중의 소리, 영화'레드툼'에 대한 [리뷰]“겁이 나요, 아직도 남북이 갈려 있어서”입니다. 

 

죽음은 편작도 무용하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최고의 공포다. 영문도 모른 채, 어처구니없는 연유로 끌려가 죽었을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보니 끔찍한 공포가 전신을 옥죈다. 직접 목도하지 않아도, 소름이 돋고 울분이 치민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을 죽일 수 있었을까. 영화 <레드툼>. 고통과 비애에 젖은 눈물이 앞을 가리게 만드는 다큐멘터리다.

<레드툼>은 지독하고 가혹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학살된 피투성이 얼굴들을 하나하나 되살려 위로한다. 위로는 다름 아닌 올바른 재생이다. 재물이나 제사가 이제 와서 어떤 위로가 되겠는가. 이들의 죽음에 대해 올바르게 기억하고, 그 영혼이 남긴 의미를 현세에서 똑바로 재건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로다. 이 영화는 얘기한다. 먼저 알자. 그리고 잊지 말자. 그 자체만으로도 끊어진 과거와 현재를 잇고 미래를 여는 가교다.

국군과 경찰, 우익청년단원은 1950년 6월 25일부터 약 3개월 동안 국민보도연맹원들을 무참히 살해했다. 이승만 정권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들을 검속했고, 교전 상황이 불리해지자 후퇴하면서 즉결처분했다. 북한군에 동조할 수 있다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이 가정은 인간의 존엄성 저 밑바닥까지 짓밟았다. 죽은 이들은 사상이 뭔지도 모르는 양민이었다. 학생, 처녀, 아버지 대신 죽은 아들, 아이 업은 엄마, 농부. 공산주의가 뭔지,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는,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국민보도연맹은 좌익세력을 관리하고 회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지나친 실적주의와 지역 할당제로 일반인까지 연맹에 이름이 올라가게 됐다. 이 사건으로 학살당한 양민의 수는 무려 20~45만명. 만약 이 사람들이 지금까지 우리의 형제자매로 살아있다면 어떠했을까. 진상규명과 함께 이 영화가 던지는 또 하나의 물음이다. 하지만 보도연맹사건은 치부를 가리듯 철저하게 은폐돼 주검과 함께 역사 속에 묻혔다.

잠들어 있는 보도연맹사건을 깨운 건 구자환 감독이다. 구 감독은 2004년부터 전국의 학살 장소 가운데 창원, 밀양, 진주, 거제, 통영, 창녕 등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취재와 인터뷰해 이 영화를 제작했다. 그리고 이 영화의 제목을 고상하게 <레드툼>으로 지었다. 한국어 그대로 번역하면 ‘빨갱이무덤’이다. 아마도 구 감독은 ‘빨갱이무덤’이라는 제목이 더욱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진실을 알리려는 이 영화의 본분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제목이다. 그럼에도 <레드툼>을 쓴 건 우리 사회의 무서운 선입견을 시사한다. <중략>

 

더보기 ☞  http://www.vop.co.kr/A00000701883.html


<영화 뷰>

 

 

  • 감독 : 구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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