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공무원노동자들 많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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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林馬알기/나의외침

2016. 6. 17.

어제저녁 서울에서 귀한 손님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 후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이분들 뵌지 족히 10년은 된 것 같네요. 초기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이시던 고광식동지와 당시 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장과 경기본부장을 하셨던 김원근동지였습니다.


넘 반가워 보자마자 서로 손을 덥석잡고 한동안 해후의 감동을 주고받았습니다.
비로소 또 부끄럽고 미안한 맘이 들어 이 분들 앞에 서니 죄인된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현직, 두분은 오랜기간 고통받아 온 해직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해고가 나와 우리 공무원 모두, 더 나아가 공무원이 바로 서서 권력을 감시하고 참봉사 실천으로 국민이 만족하는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온 몸을 던지셨던 분들이라 이 분들의 희생으로 현직에서 잘먹고 잘 살고있는  나로서는 작아 질 수 밖에 없고 살아남아 있다는 것이 늘 미안한 일입니다.

 

△ 왼쪽이 고광식, 오른쪽 김원근


공무원노조운동 초기 "공무원도 노동자다"라는 케치플레이로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은 14만을 훌쩍 넘겼고 "공직사회개혁, 부정부패추방"이 핵심사업이었습니다.
이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해직 및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수천명에 달했고 이들 중 아직도 130여명이 현직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운좋게 돌아와 본연의 일을 하고 있지만 이분들은 해고된지 10년을 훌쩍넘겼습니다. 몇몇은 이 운동을 하시다 이미 고인이 되셨고 또 수십명은 해고 된 체 공무원 정년을 넘겨 복직의 끈도 끊겨 비참하게 살아 가고 있으며 이 부당해고가 2~3년 더 지속 될 시 그 피해는 엄청 날것입니다.

 
그래서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힘들고 지루한  회복투 활동을 열씸히 해 오고  있습니다. "공무원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참공무원 활동을 하다 정권의 눈에 나 해고되었지만 그 희생의 열매는 다른 이가 가지고 정작 이 분들  개인만 고통받으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여느 공무원들 같이 개인의 영달과 안위를 생각했다면 과연 이 분들이 현재와 같은 이런 처지에 처했을까요? 이 나라, 이 사회가 좀 나아질 수 만 있다면 이 한몸 던진다는 각오로 공무원노조운동에 뛰어던 것입니다. 


이분들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아직 요원하지만 그래도 이분들의 희생으로 피운꽃은 곳곳에서 열매되어 따먹고 있으나 이 분들의 희생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좀 처럼 보기 힘듭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오히려 공무원노조운동은 정체 또는 퇴보되고 심지어 변질되어 노조를 발판으로 개인의 영달을 꾀하고 권력의 수족이 되어 부당과 잘못된 관행에 같이 발을 담구는 형태도 보입니다. 단체장은 얄팍한 사탕발림으로 노조를 손아귀에 쥐고 노조를 바람막이 삼아 더 기세 등등 무소불위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이 윈윈이고 상생이라고 불리는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고 아프지만 공무원노조 본연의 역활을 꿋꿋이 행하는 노조가 있는 반면 지도부에 오랫동안 몸담으면서 단맛과 쓴맛 등 간을 다 본 일부 영악한 몇몇 분은 단맛만 찿아 조직을 분열시켜 사조직화 하고 조직을 개인영달에 이용하는 이도 있습니다.

 

지금 일부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부당권력에 맞서기보다는 위험과 희생없는 안위를 택하므로 뒷거래 문화에 빠져들어 온갖 부당거래를 유도하고 타락해 가고 있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이들의 형태가 16년간 힘들게 싸워온 공무원노조의 모습으로 비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조합원의 권리마저 훔쳐서 본 노조를 이탈하여 노동자 분열을 자초하고 타락해가는 공무원노조에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이들이 정신차리고 공무원노조가 대동단결하여 본래의 행정부 견제와 감시, 국민에 불편을 주는 제도개선, 부정부패 추방 등 공무원노조운동을 전개 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오랫만에 만난 동지 이야기를 풀다 그만 저의 마음속 보따리까지 풀게되었네요.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하여 부당하게 해직된 동료 공무원노동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와 본연의 자리에서 그렇게 하고 싶었던 참공무원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십습니다.

 

우리 경남에도 김영길(경남도청, 전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이병하(경남도청,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김일수(함양군청,전 전국공무원노조 부위원장), 강수동(진주시청, 전 공무원노조 진주시지부장, 현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 강동진(사천시청,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 사무처장) 이렇게 5명의 공무원 해직자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