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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인사 불만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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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공직사회엿보기

2007. 2. 22.

경남도 인사 불만 넘쳐난다

 

경남도가 지난 15일 단행한 4급 이하 승진 및 전보인사를 두고 도청 각 실국과 노조 홈페이지에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노조에서는 원칙없고 직원 정서를 무시한 잘못된 인사라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경남도청공무원노조는 20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대적 박탈감 조장하는 발탁인사 거부 △도청 편법 전입 거부 △적절한 승진 인사 보장 △특정지역 출신 우대 인사 반대 △예외없는 전보기준 적용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5개항에 대한 도지사의 답변을 요청했고 명확한 해명이 없을 경우 책임자 문책, 인사발령 취소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노조의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도지사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로비앞 1인시위 △전 조합원의 규탄 집회 △다른 공무원 노조와의 연대 집회 등을 계획하는 등 투쟁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다. 다음은 노조와 직원들이 주장하는 이번 인사의 문제점.

 ◇시군과 협조 안돼= 도는 당초 15일 오전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천과 밀양, 창원 등 일부 시군에서 도가 전입시키려는 4급 대상자를 보내주지 못하겠다고 버티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도청 인사라인 관계자들이 사천시청을 방문하는 등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이날 인사 발표가 무산되는 듯했다. 막판에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도의 입장을 수용해 도청과의 인사교류(전출·전입)를 인정하면서 인사가 발표됐다. 그러나 도와 시군의 실랑이 과정에서 경남도로의 전입이 기정사실화되던 창원시 허모 국장이 잔류하고 대신 최모 국장이 전입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반면 밀양시는 도와의 4급 인사교류를 사실상 거부했다. 

 

 ◇특정인의 빠른 인사 비판= 지방고시 2회 출신이자 97년 사무관인 H 계장이 지방고시 1회 및 행정고시(38회) 출신 선배들을 제치고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과 비서직을 오랫동안 수행한 B 주사의 사무관 승진에 말들이 많다. 도청내에서는 H 계장보다 고시 2회 선배인 박모 계장이 승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H 계장이 전격 승진하자 발탁인사 배경을 묻는 등 인사서열 파괴가 심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특히 박모씨는 2000년 주사로 임용돼 1996년과 1997년 주사 일부가 아직 사무관으로 진급하지 못한 상태에서 상당한 특혜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직렬간 갈등 심화= 그동안 행정직이 승진 등에서 우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부터 토목직과 보건직 등 기술직 계열의 승진이 강세를 띠면서 행정직과 비행정직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다 수의직과 간호직 등 소수직렬에서도 승진소요기간이 타 직렬에 비해 늦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주택과장의 경우 주택직의 가장 고위직으로 해당 전문인력이 있는데도 토목직 출신을 과장으로 발령해 주택직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업무 연속성 무시= 경남도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거북선을 찾아라'사업의 주무 계인 관광홍보계의 계장 및 담당자가 한꺼번에 교체되면서 업무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농업정책과도 마찬가지다. 인력육성계의 경우 4명이 교육 등으로 한꺼번에 빠졌고 양정계도 계장을 포함, 4명이 교체되면서 심각한 업무공백이 우려된다. 이외 상당수 계에서도 같은 계에서 인력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도 무시험 전입 구설수= 시험을 쳐서 도로 전입되는 것이 원칙인데도 무시험으로 도에 전입하는 경우가 늘면서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도지사 고향 출신 우대= 도지사 고향인 거창 출신자들의 승진 및 전보도 말들이 많다. 5급으로 승진한 J씨와 6급으로 승진한 P씨 등이 다른 직원들에 비해 승진이 빠른 것은 특정지역에 대한 배려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경남신문 김명현기자

기사입력 : 2007-02-20 오전 1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