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경남도인사 문제 일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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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3.

속보= 김태호 지사가 2·20 인사와 관련 노조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일부 문제점이 있음을 시인하고 개선을 약속했다.(본지 20일자 4면 보도) 도와 도청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김 지사는 21일 오후 4시께 도청 집무실에서 이종해 위원장 등 도청공무원노조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인사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이 일부 있었음을 시인하고. 앞으로는 인사를 시스템화해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또 이번 인사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밝힌 후 다음 인사부터는 노조의 의견을 사전에 수렴.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키로 했다.
이어 이번 인사와 관련된 실무 책임자는 차기 인사시 노조와 협의해 조치키로 하고 인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22일께 통신란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지키로 했다. 문제가 된 실무 책임자는 도청 인사라인 1명과 비인사라인 1명 등 2명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김 지사와의 논의 결과를 22일 오전 임시운영위원회에 상정해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명현기자

 

[사진설명]  21일 오후 도청 집무실에서 김태호지사와 이종해 도청공무원노조 위원장이 이번 인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인사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웃고 웃고 있다.  /전강용기자/

 

경남지사 인사 문제점 전격 시인 배경은

도정 운영 부담에 조기 수습

 

김태호 지사가 2·20 인사에 대해 언론 및 노조에서 문제를 공식 제기한지 하루만인 21일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한 것은 인사문제가 확산돼 도정운영이 차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청 주변에서는 인사는 도지사의 고유 권한인 만큼 노조측이 인사에 불만을 터뜨리며 강경 대응을 하더라도 철회가 불가능한 만큼 대화가 이뤄지더라도 갈등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도는 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일부 발탁인사 대상자들이 승진대상인 4배수 이내에 들어있어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근무평정과 경력. 교육훈련 등 승진명부(서열)에다 다면평가 등을 합쳐 단행한 합리적인 인사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럼에도 김 지사가 노조 간부들과 전격적으로 만나 “일부 인사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은 인사문제가 확산돼 도정운영에 발목을 잡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이번 인사가 단행된뒤 도청공무원 노조 홈페이지에는 인사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쇄도했고 중하위 직원들도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여기다 국장과 과장 등 간부들도 일부 인사가 잘못됐다고 거들고 나서면서 도청 전체에 인사불만이 팽배. 노조측에 힘이 실렸다. 더욱이 김 지사는 지난 해 하반기 정기인사와 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 등으로 상당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이번 인사파동을 조기 매듭짓지 못할 경우 종전 인사부담까지 함께 져야할 어려운 입장에 놓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조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표현이야 어찌됐던 김 지사가 자신이 단행한 인사에 대해 ‘바람직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시인한 것은 사실상 이번 인사에 일부 ‘잘못’이 있는 것으로 확대 해석될 수도 있다.

 

따라서 향후 노조측이 차기 인사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잣대’와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번 ‘만남과 답변’이 족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여기다 노조에서 지적했듯이 공식 인사라인이 아닌 비공식 라인에 의존하는 인사관행을 차기 인사에서 어떻게 극복할런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향후 지사의 인사권이 어떻게 행사될지 더 많은 관심을 끈다. 경남신문 김명현기자

 
기사입력 : 2007-02-22 오전 10: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