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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통성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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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내고장추잡은일

2007. 6. 4.

                       대한민국 정통성을 흔들다

좌파세력이 대한민국 정통성 흔들어?

경남진보연합, 김태호 지사 발언 관련 질의서 전달
텍스트만보기   윤성효(cjnews) 기자   

 

 

▲ 이병하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가 25일 오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을 찾아 질의서를 전달했다.
ⓒ 윤성효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 정당화시키려는 세력들은 그 속을 봐야 한다, 좌파세력과 연대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흔들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김태호 경남도지사에 대해, 경남진보연합이 질의서를 통해 비난했다.

이병하 전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과 황철하 통일촌 집행위원장, 강창덕 경남민언련 대표, 박기병 전 전농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 등 경남진보연합 대표들은 25일 오전 경남도청 도지사실을 찾아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김 지사를 만나지 못하고, 비서실장한테 질의서를 전달했다.

김 지사는 7·18 인사와 관련해 공무원노조 경남본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2004년 7월 맺은 인사교류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정실인사·보인인사'를 했다며 김 지사 퇴진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속에 공무원노조가 을지연습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김 지사는 지난 21일 실·국·원장회의 때 공무원노조를 비난했다.

당시 김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고 공격하는 성격을 띤 세력들이 곳곳에서 큰소리를 치고 있는 것 같다"거나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대한민국의 보루로서 희생하고 있지만 일부 세력은 단호하게 배격하고 엄단되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선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유사시를 대비해 도상훈련을 하고 있는 을지훈련에 대해 불법단체인 전공노가 북한을 공격하는 것을 전제로 한 전쟁준비이자 자주적인 민족교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대변인을 통해 발표하는 것을 보고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지, 전공노가 대한민국의 공무원인지 의심스럽다"고 발언했다.

또 김 지사는 "우리 내부에 더 큰 적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세력들이 설 자리가 없도록 대처하고 훈련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경남진보연합은 질의서를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 지사의 사회의식이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음을 말해주고, 김 지사가 수십년간의 피어린 노력으로 이룩한 사회민주화의 역사적 의의를 보지 못하고 자주평화통일로 나아가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는 천박한 역사의식을 가졌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질의서에서 이들은 "김 지사가 말하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무엇인가?" "을지훈련에서 말하는 유사시가 무엇이며 군대와 공무원을 동원해 벌이는 전쟁훈련이 누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또 경남진보연합은 "김 지사는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또 김 지사와 대한민국의 갈 방향에 대한 생각이 다르면 공무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가?"거나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무엇이든 정당화시키려는 세력은 구체적으로 누구를 말하는가?" "김 지사가 말하는 '내부의 적'은 누구이고 그들이 설 자리를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날 질의서를 받은 비서실 관계자들은 도지사한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하 전 본부장은 "오늘은 일단 조용하게 질의서만 전달했고 답변이 없을 경우 재차 요구할 것이며, 그래도 무시한다면 그에 따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