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만의 참세상

부당권력이 또 부조리가 판을 쳐도 참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다

공무원노조 4대 요구 쟁취 단식농성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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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정부미가라사대

2007. 6. 11.

공무원노동자의 길 참세상의 길을 가며

[기고] 공무원노조 4대 요구 쟁취 단식농성장에서

윤선문 (공무원노조)  / 2007년06월11일 11시23분

공무원이 공무원노동자로 산다는 게 말같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공무원노조가 출범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자신이 노동자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동안 연가파업과 총파업을 거치면서 공무원노동자로 거듭나려고 힘찬 걸음을 내딛었지만 정부의 혹독한 탄압 앞에 쉬운 길을 택하려는 공무원노동자가 많아지고 있다.

△ 공무원노조 지도부는 지난 달 29일부터 4대 요구 쟁취를 위해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참세상 자료사진

“공무원도 일하는 노동자다. 관료사회 부속품은 이제는 그만”이라는 공무원노조 진군가를 그토록 많이 불렀건만 그 질기고 질긴 관료사회 부속품이 되어가는 공무원들 때문에 공무원노조가 피로해지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동자들은 정부의 탄압이 힘겹더라도 힘들면 잠시 쉬었다 가더라도 노동자의 길을 포기하지는 않고 있다.

공무원노동자들은 경찰 병력이 겹겹이 포위하고 있는 광화문 농성장에서 새벽 이슬 막아줄 비닐 하나 없이 노숙하고 있고, 위원장과 6명의 지역본부장 동지들은 4대 요구 쟁취를 걸고 벌써 13일째(6월 10일 현재) 단식하고 있다.

“노동기본권 쟁취!”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
“공무원 강제퇴출 저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우리의 요구는 쉽게 얻을 수 없다. 투쟁하지 않는다면 그 어느 것 하나 쟁취할 수 없을 것이다.

공무원노조가 쉬운 길을 가려고 했다면 국민들은 아예 공무원을 노동자로 보지 않았을 것이다. 불과 5년 전 공무원노조 출범식 때만 해도 공무원을 노동자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아니, 우리들 스스로 공무원이 노동자가 될 수 있는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지금은 연가파업과 총파업을 다 겪은 어엿한 공무원노동자로 거듭 났다. 읍면동, 시군구, 시도, 중앙부처 곳곳에서 노동자의 양심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공무원노동자들이 한 마음이 된다면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전국 각지에서 동지들이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농성장을 지지방문하고 있다. 집회도 개최하고 있다. 이런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와 뜻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는 더욱 더 열심히 투쟁할 것이다.

징계와 구속도 마다 않고 질기게 싸워온 공무원노조의 힘찬 결의의 끈을 놓지 말고 노무현 정부가 뿌린 탄압의 씨를 노무현 정부가 끝나기 전에 투쟁으로 돌파하자.

시련이 없다면 꿈도 없을 것이다. 공무원노동자에게 닥친 이 혹독한 시련 속에서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척결의 희망을 갖고 힘차게 전진하자.

나부터 실천 투쟁으로 돌파하여 민중과 함께 호흡하는 공무원노동자가 되자. 50년 굴종의 세월을 떨쳐 일어난 공무원노동자여! 노동기본권 쟁취하여 생존권을 사수하자!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