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기

틀지기 2015. 10. 8. 09:49

 

잘츠부르크(Salzburg) 아침산책

 

 

 

 

 

 

 

926(토요일) 밤늦게 잘츠부르크 공항에 도착했다.

10시가 넘는 시각이라,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이동하는 버스가 없을 것 같아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잘츠부르크 중앙역으로 나왔는데... 인스부르크(Innsbruck) 행 기차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 중앙역 인근 호텔에 짐을 맡겨놓고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다.

 

 

 

 

 

 

오전 8시경의 시가지

고요하다.

영상 10도 안팎의 제법 쌀쌀한 날씨 덕분으로 시가지의 모습도 단출한 느낌을 준다.

잘 정돈된 시가지 건물

오랜 세월이 흐른 건축물과 현대건축물이 조화롭게 앉아있다.

한참 걸으니...

큰 강이 나왔다.

이 강은?

잘츠부르크 중심부를 관통하는 잘자흐(Salzach)강일 것이다.

우리 강과는 조금 다른 빛깔을 띤 강물이 푸짐하게 흐르고 있다.

 

 

 

 

 

 

잘츠부르크(Salzburg)

소금 성(도시)’이라는 뜻....

예전 소금광산이 인근에 있어, 캐낸 소금을 이 잘자흐강물에 배를 띄워 운반하면서 발전한 도시였을 것이다.

예전에는 말과 함께 소금이 무척 중요한 물품이었기에 도시 이름으로 올린 정도였을 것이다.

 

 

 

 

 

 

강변 양켠에 도로가 나 있고....

도로 옆으로는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서 있다.

우리 강에는 있는 둔치가 이곳은 없다.

항상 일정한 수량의 강물이 흐른다는 것인데...

신기한 부분이다.

강쪽 뚝방에는 걷는 사람을 위한 산책로가 나 있다.

한쪽에는 서민들의 주택인 듯한 건물이 있었는데....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가 눈에 자주 눈에 띈다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우리 마당에는 잘 심지 않는 나무를 오스트리아에서 본다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다.

그만큼 좋은 꽃이기에 이들도 심고 있는 것을....

정작 우리는 우리의 꽃을... 푸대접하고 있는 것은 아닐는지?

 

 

 

 

 

 

일찍 산책 나온 사람들.

개를 많이 끌고 다니는데...

또 특이한 점은?

여성이 꼭 줄을 잡고 다닌다는 점이다.

궁금증이 동하여... 물어보고 싶었지만, 언어가 원활치 않아 꾹~ 참았다.

푸른 강변을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국의 경치를 눈에 담는다.

청량한 모습이다.

 

이곳도 여지없이 난민이 머물고 있었다.

중앙역 앞 광장에는 적십자에서 텐트로 임시막사를 만들어 놓았고, 강변에도 난민으로 보이는 가족들이 불편했던 잠자리를 접으며 새벽 공기에 옷깃을 여미고 있었다.

호텔에서 따뜻한 잠자리와 따스한 아침을 먹고 산책하는 관광객에게는 시원하고 청량한 공기지만, 노숙 비슷한 밤을 지새운 이들에게는 차가운 공기였을 것이다.

같은 공기와 공간 속에서도 이리 차이가 나는 것이다.

잠시 난민의 고단함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며,

우리의 처지를 안도하며 가능한 빠른 걸음으로 지나친다.

세상사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다.

어떤 나라 사람들은 운이 좋아 이 강변을 산책하며 지나치는데,

어떤 나라 사람들은 운이 나빠 차가운 곳에 노숙하며 배를 주리며 한 끼니와 살아갈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하리라.

처음 대한 잘츠부르크의 아침 풍경을 눈에 담으며 첫 번째 여행지인 알프스의 장미라는 인스부르크(Innsbruck)행 기차를 탄다.

인스부르크는, 이곳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출발지 중앙역에서 잠시 소동이 있었다.

경찰이 쫙~ 깔려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난민 청년들을 검문하며 열차 밖으로 내몰고 있었다.

겁에 질린 표정의 청년들.

끼니꺼리가 들어있는 듯한 비닐봉지가 애처롭게 보였다.

커다란 배낭에 등산화 차림의 청년들은 독일 국경이 가까운 인스부르크로 가려는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 모두 하차 당하여 역 밖으로 끌려 나가고 있었다.

이런 일로 중앙역에서 20분 정도 지체하여 출발하게 되었다.

침묵 뒤에 열차는 아랑곳없이 차창에 무수한 이국의 풍경을 스쳐 보여주며 달리고 있었다.

 

 

 

 

 

(출국 시 인천공항에서 담은 국화)

 

-2015.9.27.(일요일) 아침 잘츠부르크에서-

노숙인들과 주민들의 차이...
어느곳이든 다 있는 그런모습..
무궁화꽃을 외국에서 보셨군요
여성들이 산책길에서 애견을~
보기좋은모습인걸요
강물도
오스트렐리아 호주죠
컹거루가 많은나라 호주
호주는 정말 가 보고 싶은 그런나라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그 당시...
한참 시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이 많았던 때였습니다.
나라를 등지고
없이사는 나라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서글픈 일인지를 잘 느끼고 왔던 여행길이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었지만요.
무궁화...
외국에서 보니
더욱 반가웠드랬습니다.
고운 답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