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 - 에드워드 호퍼

댓글 11

합의된 공감

2013. 8. 19.

 

 

에드워드 호퍼,<호텔 방>,1931. 캔버스에 유화,165.7 × 152.4 cm.

 

 

 

 

 

 

 

쓸쓸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여자,
  호텔 방에 들어섰을 것이다.

 

여행가방 안에 구겨 넣었을 자질구레한 감정들,
  다시 꺼내보기 두렵고 지쳤을 것이다.

 

 무언가로부터 자유롭지가 못해서,
 무엇인가에 대해 마냥 서투르기 때문에,
이미 있었던 실패를 다시 받아든 채 자책했을 것이다.

 

이 세상의 무수한 행복들 사이에서

고개들 수 없었던 한 여자,

 

밖에 나갈까? 건네지는 말 없는 호텔 방에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 박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