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2022년 07월

28

합의된 공감 <탑건: 매버릭>, "매버릭"이 외곬 인생 "매버릭들"에게 바치는 헌사

누가 보면 사는 낙이 그것밖에 없는 사람처럼 연애를 하지. 이런 거라도 안 하면 무슨 재미로 사냐고 반문하듯이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거나, 침침한 눈으로 책을 끼고 살다가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의 '매버릭'이 36년 만에 살아 돌아왔다. 오매불망 기다린 너무너무너무 전형적인 오락영화다. 세월의 간극이 고스란히 얼굴에 남은 '매버릭'.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현역이다. 그의 콜사인이자 영화의 부제, 혀 꼬부라진 영어로 "매버릭(maverick)"은 개성이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을 일컫는다. 고집불통 매버릭은 여전히 삐딱하다. 전투기는 F-14 톰캣에서 F-18 슈퍼호넷으로 바뀌었지만 그가 주로 타는 것은 삐딱선이다. 세월 참 빠르다. 매버릭과 내가 "자, 인생아 제대로 한판 붙어보자!"라고 호기를 부..

23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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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or 한담 어떤 산수(算數)

1. [어떤 산수] 인심 써서 세전 연봉 3000만 원이라 치자. 그 저임금 노동자의 연봉이 불황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30% 삭감되었다면, 연봉은 3000-900=2100. 만약에 업황이 호전되어 연봉 2100 노동자로 전락한 그가 임금 30% 인상 요구를 관철한다면, 2100+630= 2730. 수년 동안의 물가 상승률을 빼고도 한 사람의 연봉은 3,000에서 2,730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삭감과 인상 산식에 공통 적용한 숫자 30%. 그러나 손에 쥐는 결괏값은 판이하다. 2. [이념병을 앓는 조선일보가 정신을 잃고 중얼거리는 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가 끝났다. 노조의 임금 30% 인상 요구는 고작 4.5% 선에서 합의됐다. 조선일보는 "임금 4.5% 더 받자고 8100억 ..

22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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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된 공감 삶의 가장자리에서 서성이다, 영화 "콜럼버스"

한국 드라마나 영화는 밤낮없이 고래고래 고함을 지른다. 하루가 멀다고 서로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거나, 눈을 까뒤집고 호통을 치다가 마침내 뺨따귀를 사정없이 올려붙이고 머리칼이나 멱살을 움켜잡고 싸운다. 그러다가 꺼억꺼억 운다. 맛을 돋우기 위해 짜고 맵고 쓰고 시고 단 양념으로 버무리고, 지나치다 싶게 차거나 뜨거운 국물 음식 같은 빤한 전개가 비릿하고 들척지근한 재료를 개운하게 하고 더부룩하던 속을 풀 때가 있지만, 소화기관 스트레스 등으로 거북하여 부러 피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 영화는 잠풍 같다. '오즈 야스지로'나 '고레이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처럼 구성 규모가 작고 감정이 차근히 가라앉아 잠잠하다. 영화는 모더니즘 건축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콜럼버스'를 배경으로 삼아 자기..

20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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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or 한담 순간을 길게 보는 재미를 즐겼다

1. 놀이 삼아 사진을 찍었다. 순간을 길게 보는 재미를 즐겼다. 그 취미는 신이 나서 뛰어들던 돈벌이만큼이나 삶을 가뿐하게 굴리는 열량이었다. 다음 블로그가 사라질 시간이 다가온다. 셧터를 누르는 순간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 풍경을 보며 있는 것 모두 본래 없던 것이었다고 느꼈다. 그럴듯한 포장지 빈번히 쓰레기가 되어도, 블로그 있어 여름비 마음에 젖어들듯 메마른 틈새를 메꿨다. 2. 바짓단 다 젖도록 쏟아붓던 비 언제 그랬냐는 듯 말짱한 이튿날, 슈퍼문 뜬대서 오밤중에 달마중하였다. 세상 물정에 컴컴한 설익은 사람 머리 위로 꾸김살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천진난만한 얼굴이 쌩긋이 웃었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 나온 노래 들으며 세상의 복잡 미묘함 속에 떠도는 당신과 나의 위치를 가늠하다가 연..

06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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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이사 갑니다

1. 이사 갑니다. '다음 블로그 서비스 9월 30일부로 종료' 공지가 떴네요. 블로그 이전 신청을 하면 자료가 '티스토리'로 자동 이전된다고 하는데, 활동 지속 여부를 떠나 일단 데이터 백업을 위해서라도 옮겨야겠네요. 앞으로 제 블로그 주소는 https://blog.daum.net/garisani 에서 https://garisani.tistory.com/로 변경됩니다. 2. 한때 블로그가 인기를 끌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블로거들은 개인 중심 생태계에서 수다쟁이처럼 자기 의사 표현과 개성 표출에 적극 나섰습니다. 플랫폼 운영자는 조회수와 공감수로 블로그 가치를 평가했고 그 기준으로 순위 싸움을 부추겼지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등장하면서 초창기 블로거들은 더 나은 환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