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이야기/직원 미담사례

    경북지방우정청 2008. 6. 4. 16:16

    이웃 어르신들의 손발노릇  한평생 ‘사랑을 배달’
    동대구우체국  최상태, 평해우체국 이칠봉  집배원

     

    나지막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하는, 언뜻 보기에도 왜소한 몸매에 내성적으로 보이는 한 사람.

    쾌활한 성격에 누구와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마음씨 좋아 보이는 덩치 큰 또 한 사람.

    성격이나 생김새가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똑같은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 바로 남의 아픔을 그냥 보고 못 넘긴다는 것이다.

     

    18세 때부터 집배원으로 근무한 동대구우체국 최상태 집배원은 늘 싱글벙글 웃는 표정으로 이웃 어르신의 손과 발이 되어 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마저 30세 때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동네 어르신을 보면 우리 부모님 같아 열심히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30년 넘게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감기약도 사주고 공과금도 대신 납부해 주고 있는 최상태 집배원은

    손재주도 좋아 동네에서 고장난 경운기나 선풍기 등을 고치는 것은 모두 그의 몫이다.

    특히 어버이날이 되면 사비를 털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려 ‘사랑의 전도사’라고 불린다.


    최상태 집배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바로 꽹과리를 신명나게 치는 솜씨이다.

    그래서 동네 잔칫날에 최 집배원이 없으면 흥이 안 날 정도이다.

    그렇게 바쁜 가운데에도 농사를 지으면서 늘 즐겁게 사는 것이 바로 최상태 집배원이다. 

     
    울진군 온정면 지역 주민들로부터 ‘수호천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평해우체국 이칠봉 집배원은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많은 사람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다.


    10km쯤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매일 찾아뵐 정도로 효자이기도 한 이칠봉 집배원은 동네 어르신들을 끔찍이 섬긴다.

     이 집배원은 우편물을 수취함에 넣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배달 틈틈이 거동이 불편하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께 인사도 전하고 안부를 묻고 건강도 챙긴다.

    그 덕택에 지난해는 숨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해 더 이상의 시신 훼손을 막기도 했다.


    “평소에는 그 할머니 댁을 방문하면 할머니가 나와서 반기는데 그날은 아무런 기척이 없었습니다.

    어디 외출이라도 하셨나 하면서 방문을 두드려보아도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부엌 쪽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문을 열어봤더니 할머니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 집배원은 불길한 생각에 119로 연락한 뒤 마음을 가다듬고 살펴보니 할머니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한다.

    많은 집배원이 어르신들의 손발 되어줘 우편물을 배달하느라 시간도 넉넉지 않은 두 사람이 이렇게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것은

    타고난 부지런함과 실천력 때문이다. 

     
    “제가 하고 있는 것이 굳이 봉사활동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다른 사람이 힘들 때, 저의 힘을 조금 보탠 것뿐입니다.”
    최상태 집배원의 말에 이칠봉 집배원도 맞장구를 쳤다.


    “우체국 덕택에 제가 이만큼 먹고 삽니다.

    그래서 어르신들에게 늘 관심을 가지고 또 제가 받는 봉급을 저보다 못한 사람들과 조금씩 나눠 쓰는 것뿐입니다.”


    이칠봉 집배원은 월급을 받으면 학생들의 장학금과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쌀 구입비 등에 사용하다 보니

    아내 손에 쥐어줄 돈이 한 푼도 없다고 한다. 집배원 경력은 최상태 집배원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하지만 두 집배원이 어르신에 대한 공경심이나 목숨을 귀중히 여기는 마음에는 조금도 양보가 없다.


    “집배 도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던 할아버지가 사고를 당해 쓰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얼른 119와 경찰에 연락 하고 병원으로 후송시키고 그 할아버지 댁에 가서 사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날 사고가 워낙 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줄 알았던 최 집배원은 8개월 뒤쯤 할아버지가 우체국으로 찾아와

     “그때 살려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할 때, ‘살아주셔서’ 너무나 반갑고 고마워 눈물이 핑 돌았다고 말했다.


    이칠봉 집배원은 지난해 5월 우편물을 배달하는 도중에 경운기 짐칸에 깔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마을 주민을 구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2006년 5월에는 가로수를 들이받은 차량을 구조해 3명의 목숨을 건졌다.

    지금도 그 사람을 만나면 “자네 덕택에 내 목숨 건졌네”하며 인사를 한다고 한다.


    두 집배원은 자기들만 특별난 것은 아니라고 겸손해 했다.
    이칠봉 집배원은 “시골에는 공과금을 내기 위해 먼 길을 나올 수 없을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다”며

    “이분들을 대신해 공과금을 내주는 사람은 거의 다 집배원”이라고 말했다.


    최상태 집배원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편지 한 통을 전달하기 위해 수십 킬로미터를 악착같이 달려가는 것이

     바로 우리 집배원”이라며 “이런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알게 모르게 사랑을 실천하는 집배원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뭐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는데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것 같다”며 “집배원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확실히 인정받고 사는데 그것만큼 더 큰 보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래서 누구를 도와준 뒤 인사를 받을 때, ‘내가 좋은 일을 많이 했구나’하는 것보다는

    ‘저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유가 생기면 “해야지, 해야지”하며 미룬다.

    반면 이칠봉 집배원이나 최상태 집배원은 바로바로 그런 마음을 실천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과 다른 점이다.

    특히 “남을 위하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기쁨”이라며 동 주민센터 직원의 ‘포상상신’을 거절한 최상태 집배원이나,

    2007년 12월 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을 때 포상 축하 현수막이 동네 곳곳에 나붙을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이칠상 집배원은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소중한 보물들이다.

    더구나 봉사활동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는 겸손함이 두 사람을 더욱 빛나게 만드는 것 같다.

    보기만 해도 훈훈합니다.
    이런 분들로 인해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 하나 보옵니다.
    감사히 읽고 갑니다.
    지금의 우리 현실이 가슴을 답답하게 할때도 있지만 이렇게 산소 같은 분들이 계셔서 미래는 밝으리라 생각해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가득하십시요...^^
    이 세상은 아직 따뜻한 분들이 더 많아요^^
    좋은곳 에는 항상 피오나님 오시네요*^^*
    반갑습니다 ...
    정말 고마운 두 분께 박수를 보냅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엔드밀님께서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