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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지방우정청 2008. 6. 5. 10:23

    슬로우푸드 운동, 이탈리아서 시작


    이처럼 패스트푸드로 인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슬로우푸드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슬로우푸드 운동은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미국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맥도널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함에 따라 전통음식이 사라지고

    획일화된 미국식 미각으로 표준화되는 것을 우려해 미각의 즐거움, 전통음식의 보존 등을 기치로 내걸고 슬로우푸드 운동이 태동하게 된 것이다.


    슬로우푸드 운동이 국제적인 모임으로 모양을 갖추게 된 것은 1989년 11월 파리에서 각국 대표들이 모여

    미각의 발전과 즐거운 식생활의 권리와 보호 등을 내용으로 한 ‘슬로우푸드 선언’을 채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운동의 지침은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음식과 식재료, 포도주를 지키고 품질 좋은 재료를 제공하는 소생산자를 보호하며

     어린이와 소비자에게 미각이 무엇인가를 가르치는 것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 우수 농산물과 식품을 전시하고 시식하는 미각의 전당 행사 △ 희귀종을 보호하는 미각의 방주 프로그램

    △ 유전자 조작 반대 운동 △ 어린이를 위한 미각 교육 등이 있다.
    또 음식 품평회와 시음회, 특정 나라 음식 맛보기, 생산자들과의 대화, 술과 음식 궁합찾기, 가정음식 경연대회, 슬로우 생활 심포지엄

    등이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전 세계 45개국에 7만여 명의 유료 회원을 갖고 있는 슬로우푸드 운동본부는 이탈리아 브라에 있고

    패스트푸드 발상지인 미국에도 50여 곳의 지역본부가 설치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심벌은 느림을 상징하는 ‘달팽이’다.

     

     

    슬로우푸드, 광우병 파동이 계기


    2000년 5월 ‘슬로우푸드 코리아’를 설립해 바른 먹거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종덕 교수(경남대 심리사회학부)는 “슬로우푸드 운동은

    1990년대 영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전 세계로 퍼지게 됐다”며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는 관행적 농업이 대부분인 우리나라의 경우,

    슬로우푸드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

     

    특히 어려서부터 나쁜 음식과 강한 향에 길들여지면 좀처럼 바꿀 수가 없어 건강을 해치게 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몇몇 지방자치단체가 국내 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슬로우푸드 운동을 시범으로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는 200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통 장류와 장아찌를 생산하는 서일농원, 파주의 장단 콩마을, 초성리 청산 김치마을 등

    10개 지역을 슬로우푸드 마을·명소·특구로 지정해 전통음식 복원에 힘쓰고 있다.

     

    또 경북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등 일부 지자체가 중심이 돼 도시 소비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슬로우푸드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반응도 좋은 편이다.
    슬로우푸드 운동은 패스트푸드를 반대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슬로우푸드 운동은 속도를 강조하는 현대문명에 대한 반성이 담겨 있다.

    현대문명은 합리성과 효율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결과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왔다.

    그 결과 지구의 환경이 크게 훼손되어 지금과 같은 속도대로라면 극도로 악화될 것이다.

    슬로우푸드 운동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하고 지구의 환경을 지키고, 지속적 발전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환경의 보존과 관련해 식품 안전이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투명하고 환경 친화적인 생산 확대를 위해서라도 농업의 유지 및 보호는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의식 전환과 함께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우리들의 미각을 서서히 바꿔가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