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를 위하여

약수거사 2015. 3. 10. 11:49

대선후보 사퇴한 안철수가 화끈하게 안 도와준 것 먼저 사과해라 !!!


2015. 3. 10


   지난 2012년 대선 막판에서 안철수와 문재인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지지자들의 말처럼 문재인 지지율이 더 올랐던 것도 인정합니다. 그래봐야 그 차이가 아마 불과 3-5%도 안 될 것입니다.

   안철수는 문재인과 후보 단일화 협상을 하였지만 결국 선관위에서 투표용지 인쇄 기한이 얼마 남지 않고, 또 문재인이 물러설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안철수는 후보를 사퇴하였습니다. 그렇다고 문재인을 비난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안철수의 지지자들인 중도 확장성이 더 큰 안철수가 단일 후보가 되었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하지만 필자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며 또 어차피 안철수 역시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안철수는 후보를 사퇴하였습니다. 그것을 두고 사퇴냐, 포기냐, 양보냐 말들이 많지만 그런 말들은 각자 지지자들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달린 것일 뿐, 어쨌든 팩트는 안철수는 후보를 사퇴하면서 문재인 지지선언을 하였고, 그것이 문재인 48% 득표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안철수가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대선을 완주하였거나 아니면 문재인 지지를 선언하지 않고 사퇴를 하였다면, 아마도 문재인이 얻은 득표는 최대로 양보하여 계산을 하여도 25-35% 사이였을 것입니다.


   문재인의 대통령 선거운동 중 안철수는 문재인 지원유세에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에도 2007년 대선에서 박근혜가 이명박을 위하여 선거운동을 한 것처럼 안철수는 적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집에 찾아온 문재인을 외면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투표 당일 투표를 마치자마자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안철수나 지지자들 입장에서 문재인의 선거를 열심히 도왔는데 이런 말을 한다고 억울해 할 수도 있지만, 문재인이니 지지자들 입장에서 안철수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3% 차이로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습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은 이런 패배가 억울했습니다. 특히 문재인을 적극 지지했던 강경 지지자들은 선거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선거운동 기간 중 국정원이 댓글 부대를 동원하여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도 드러났습니다.

   그 후 2012년 대선은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부대 등이 동원된 부정선거이며 개표조작으로 승자가 뒤 바뀐 선거라는 주장과 함께, 정부여당의 조작에 의하여 야당은 절대 이길 수 없는 선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필자는 개표조작과 같은 음모론은 믿지 않지만,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은 절대 반대하며 엄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이 얼마나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음모론과 함께 등장하는 것이 바로 ‘안철수 때문에 문재인이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안철수 책임론입니다.


   ‘안철수가 사퇴를 하면서 문재인을 엿 먹였다,’를 비롯하여 앞에서 언급한 내용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필자 역시 안철수가 화끈하게 도와주지 않은 것에 대하여 비판을 합니다.

   그런데 안철수나 그 지지자들이 대선패배에 대하여 마치 안철수가 결정적인 책임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안철수의 사퇴로 문재인 득표에 최소 10%에서 최대 25%까지 도움을 주었을 텐데, 문재인의 대선패배에 안철수가 책임을 져야 한다? 뭐 이런 되도 않는 괴상한 논리가 어디에 있을까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의 승리와 패배는 문재인 자신과 측근들의 능력과 역량에 달린 것인데,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외부 요인에 돌린다면 과연 대통령으로서의 능력이나 자격이 있는 것일까요?


   2013년 민주당 당내 갈등과 장외투쟁으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자 안철수는 민주당과 통합하면서 정당 지지율을 끌어 올리고 또 공동대표가 되었습니다. 물론 안철수도 인정하다시피 안철수는 준비가 부족하였고 당의 갈등은 심화되었으며 7.30 재보선에서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를 사퇴하였습니다. 

   당대표 시절 안철수가 새누리 2중대라면서 당을 나가라는 문재인과 친노 지지자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정청래나 우원식은 정말 안철수 당대표를 인정하지 않고 심하게 굴었습니다. 친노 좌장이라는 문재인은 통진당 연대를 말하고, 통합 연결고리였던 기초선거 무공천 폐지를 이끈 당원투표를 말하면서 안철수를 흔드는 사람들에게, 안철수를 믿고 그를 중심으로 단결해 보자는 말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지난 대서에서 안철수의 대선후보 사퇴로 어쨌거나 가장 큰 덕을 본 문재인이 안철수에게 진정으로 고마워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습니다. 아마도 안철수나 안철수 지지자들은 이 점에 서운해 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재인이나 문재인 지지자들은 안철수가 능력이 부족하여 알아서 대선후보를 사퇴한 것으로 생각을 하고 또 정치는 투쟁과 경쟁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의 이런 태도를 비난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리고 개표조작으로 절대 이길 수 없었던 대선이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 문재인의 패배가 안철수 때문이라는 말을 합니다. 지금 문재인 당대표 체제에서 정동영과 천정배는 탈당을 하였고, 문재인의 당내 화합과 단결을 통하여 승리를 말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하여 당이 단합하여야 함은 너무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과거 앙금이 남아있다면 단합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안철수에게, 안철수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화끈하게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먼저 사과하라고 제안합니다. 그것이 당의 통합과 단결을 위한 통 큰 포용의 정치일 수 있습니다. 안철수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하여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사퇴한 것처럼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정치인이라고 필자는 믿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난 10년 간 자신들이 전면에 나선 선거에서 전패한 친노이며, 2012년 다 이긴 선거라던 총선을 말아먹은 것이 친노 핵심 한명숙이지만 단 한 번도 반성이나 책임을 지지 않았고 맨날 기울어진 운동장, 보수 언론 프레임등 남탓만 해왔던 그들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의 사퇴로 득표에 도움을 받고도 패한 문재인이며, 그 패배의 책임을 안철수에게 돌리는 문재인 지지자들이지만, 그래도 안철수가 먼저 사과하면서 이들을 포용하는 통합의 정치를 보이기 바랍니다.


   옛말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통합을 말하려면 과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문재인이 박정희 묘소 참배 후 발언인 “가해자의 진솔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만 피해자의 용서와 통합이 가능하다.”를 떠올립니다. 이것은 바로 과거 사실에 대한 사실 인정과 더불어 반성과 성찰일 기본으로 하는 것입니다. 2010년 정세균 대표시절 노대통령 죽음과 무상급식을 통한 지방선거 승리를 제외하고, 지난 10년 간 모든 선거에 전패하고도 반성과 책임이 없다면 통합은 어려울 것입니다. 

   그럼에도 후보 사퇴를 하여 문재인 득표에 큰 도움을 주었던 안철수는, 아마도 2012년 대선에서 화끈하게 문재인을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하여 자신을 희생하면서 사과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안철수에게 아마도 당을 나가라고 말한다면 당을 위해서 기꺼이 떠날 수 있는 용기도 지닌 정치인이라고 믿습니다.


   문재인과 그 지지자들이 말하는 통합의 정치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약수거사

(若水居士의 世上談論 http://blog.daum.net/geosa36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