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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호가 있는 길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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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 조금만 비운다면 무겁지 않을텐데 모자란 걸 모르니 어깨가 무너진다 아무도 관심 없는 걸 지키려니 힘들고. 화가고 시인이면 세상이 그냥 알까 글 같지 않은 글을 읽을까 걱정하며 생각에 지친 순간들 한숨만 깊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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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2022.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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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제 딴엔 힘겹도록 밤낮을 걸었는데 뒤돌아 바라보니 아직도 꼬리 거기 그래도 후회는 안 해 꿈이 앞에 있거든. 희망을 포기하면 여기가 끝일거야 바라면 이뤄진대 언젠간 갈 수 있어 그래서 걷는 거란다 아직 꿈을 꾸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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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2022.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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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의 굴 사람은 태어나서 굴(窟)하나 갖고 산다 얼빠진 굴이 있고 얼이 찬 굴도 있다 평생을 자기(自己) 스스로 만들어낸 굴(窟)하나. 처용(處容)은 속이 상해 그 굴을 가렸지만 못나도 가난해도 행복한 굴이 있다 남들은 다 보는데도 자기 혼자 못 보는. ※ 얼: 정신에서 중심이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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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의 굴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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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그림자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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