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시,서,화)

Gijuzzang Dream 2008. 1. 25. 00:22

 

 

 

 

[명화이야기]  남자의 관음증을 위한 여자들의 동성애


쿠르베 Gustave Courbet(1819~1877)  '잠(The Sleepers, or Sleep)'

1866, Oil on canvas, 135X200cm, 파리 프티팔레 미술관 소장(Musee du Petit Palais, Paris)

 

 

 

고대 그리스 시대에는 동성애를 찬양했지만 중세시대에는 신의 섭리에 어긋난다는

기독교의 영향으로 금기시했다. 하지만 요즘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져

커밍아웃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성애도 이성간의 사랑처럼 이해받고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

미술사에서 동성애를 표현한 대표적인 작품이

쿠르베(Jean Desire Gustave Courbet, 1819-1877) 의 ‘잠’ 이다.

이 작품은 동성애를 대담하게 표현했다.

여자들의 동성애를 주제로 작품에 다룬 것은 남자들의 관음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19세기에는 남자들 간의 동성애를 국가 기강을 흔드는 정신병으로 취급했지만

여자들끼리의 동성애는 어느 정도 용납했다. 여자들을 사회에서 장식품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19세기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기 시작한 여자들의 동성애에 대해 쿠르베는 관심이 많았다.

그는 은근하게 동성애를 암시하는 작품을 그리기도 했지만

대담하고 사실적으로 그린 이 작품을 대중에게 공개할 생각이 없었다.

대중에게 그림으로 비난받고 싶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지만

쿠르베는 동성애 커플을 그리면서 신화나 전설을 빌려오지 않고 적나라하게 그렸다.

모든 그림은 사실적으로 그려야 한다는 그의 신념에 따른 것이다.

이 작품에서 검은 머리의 여인과 금발의 여인은 서로 끌어안고 잠에 빠져 있다.

잠에 취해 있지만 붉게 상기된 뺨과 여인들의 엉킨 다리는 성적 관계를 암시한다.

흐트러진 머리, 침대 위에 떨어진 진주 목걸이, 구겨진 침대 시트 위의 머리핀은

사랑이 끝나고 휴식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침대 옆 탁자에는 물병이 놓여 있고 침대 뒤에 있는 콘솔에는 꽃을 담은 화병이 있다.

화려한 소품들은 사랑하고 있는 두 여인이 부유층 여성임을 암시한다.

이 작품은 1866년 터키 제국의 대사이자 미술애호가였던 칼릴 베이가 주문하여 제작했다.

쿠르베의 작업실을 방문한 칼릴 베이는

신화 속 여자들의 동성애를 표현한 작품 ‘질투심 많은 프시케를 쫓는 비너스-소실됨’을 보고

그에게 작품을 의뢰했다.

칼릴 베이는 에로틱한 그림을 좋아해 이를 수집하거나 종종 자신의 취향에 맞추어 의뢰하기도 했다.

쿠르베는 칼릴 베이가 소장하고 있던 앵그르의 ‘터키탕’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제작했다.

쿠르베는 칼릴 베이의 사치스러운 기호에 맞추기 위해

탁자 위에 고급스러운 물병과 잔, 진주 목걸이, 동양풍의 화병을 화면에 그려넣었다.

두 여인의 도발적인 자세도 칼릴 베이의 특별한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

그림 속에 있는 관능적인 자세의 금발 여인이 화가 휘슬러의 정부 조안나 히퍼다.

그는 성적 매력이 뛰어난 그녀를 보고 작품의 모델이 되기를 부탁했다.

쿠르베는 조안나 히퍼와 사랑을 잊지 못해 그녀를 모델로 한 작품 몇 점을 남겼다.
- 2008 01/29   뉴스메이커 760호
- 박희수〈작가 · 아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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