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가는(문화)

Gijuzzang Dream 2008. 1. 30. 12:44


 

 

 

 동대문운동장으로 뭉개진 성곽을 찾아라

 

 


시굴조사 착수.... 훈련도감 분영 자리도 기대

남대문(숭례문
)이 그렇듯 동대문(흥인지문) 또한 서울 도심에 섬처럼 남아있다.
두 대문은 조선왕조가 한양을 도읍지로 삼고 그 정궁으로 건설한 경복궁 일대를 보호하는 성곽인 이른바 서울성곽과 연결된 4대문 중 하나였으나 현재는 주변 성곽을 모두 잃고 덩그러니 대문만 남아있다.

사라진 동대문 주변 성곽의 흔적을 찾기 위한 고고학 발굴조사가 본격화한다. 조사대상지는 동대문운동장.


동대문과 청계천 오간수문
지(사적 제461호) 남쪽에 위치한 동대문운동장은 1926년 조선총독부가 동대문-광희문 구간 서울성곽을 허물고 축구장과 야구장(경성운동장)으로 건설한 것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상실해 철거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균형발전본부는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대한 공원화사업 일환으로 디자인플라자 건립을 추진하면서 이 일대를 지나간 서울성곽 흔적을 찾아서 복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발전본부는 중원문화재연구원에 이 일대 6만1천585㎡에 대한 매장문화재 확인 조사를 의뢰했다.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관련 문헌자료 수집 등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토대로 2월 중에 야구장, 3월 중에 축구장이 철거되는 대로 시굴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희 선임연구원은 "일단 시굴조사는 4월까지 예정돼 있으며, 이를 토대로 본격발굴 조사의 구체적 범위가 확정될 것"이라면서 "시굴은 운동장 부지 곳곳에 트렌치(trench. 시굴조사 구덩이) 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을 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선시대 고지도나 1926년 이전 각종 근대 문헌 및 사진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성곽은 축구장 복판을 관통했다.
북서-동남 방향으로 장축을 두고 건설된 축구장 부지에서 서울성곽은 북서쪽 귀퉁이를 지나 남동쪽 귀퉁이까지 거의 직선으로 들어서 있었다. 반면 야구장은 성곽 안쪽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성곽 외에도 이 일대에는 훈련도감 분영 중 하나로 수도방위와 왕의 시위(侍衛), 지방군의 훈련 및 치안 등을 담당한 하도감(下都監)이 있던 곳이다.
이에 중원문화재연구원은 성곽 흔적 외에 이런 조선시대 관아터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 2008년 1월 30일
-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http://blog.yonhapnews.co.kr/ts1406 / taeshik@yna.co.kr
 
 
 

   

  

◆ 성곽 일부 복원

서울시는 광희교차로∼장충체육관 일대의 경우 광희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장충단길 보도를 확장해 남산 접근을 용이하게 한다.

이와 함께 낙산∼동대문운동장∼남산으로 이어지는 서울성곽의 훼손 구간을

중장기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디자인파크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미래형 문화공간으로도 꾸며진다.

현 동대문축구장의 부지 중앙에는 서울성곽이 일부 복원돼 가로지르게 된다.

높이 5~7m에 길이는 150m쯤 될 전망이다.

 

다만 성곽 때문에 공원 통행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성곽 전체를 하나로 잇지 않고 세 부분으로 나눈다.

성벽에 기어오르는 적을 쏘기 위해 성벽 밖으로 군데군데 내밀어 쌓은 돌출부인 ‘치(雉)’도

그대로 재현한다.

김병하 동대문디자인파크 담당관은 “동대문 일대에 있던 4곳의 치 중 하나를 복원하는 것”이라 했다.

 

내년에 광희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이전될 이화여대 동대문병원 부지가 공원으로 조성되면,

남산~동대문운동장~낙산을 잇는 녹지(綠地) 축도 완성된다.

- 조선일보,  2007-12-31 / 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