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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2013. 3. 14. 22:33





논어 헌문편(憲問篇)


-- 원양이 (불손하게) 걸터앉아 (공자를) 기다리고 있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려서는 (다른 사람에게) 겸손하지 못하고 (웃 어른께) 공경하지 못하며

어른이 되어서는 칭찬받을 만한 일이 없고, 늙어서는 죽지 않으니

바로 해로운 존재인 것이다" 하시고는

지팡이로서 그의 정강이를 치셨다 --


주자 집주;

-- 원양은 공자의 옛 친구로서 어머니가 죽자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아마도 노자의 무리로서 스스로 예법의 밖에서 방탕한 자일 것이다. --


(이문주 편저, 논어 하권 중에서)


공자는 일생을 노심초사하며 살았는가 보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나를 써 줄 사람(군주)을 찾아'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같은 헌문편에는

"미생묘가 공자에 대하여 일러 말하였다.

'구(공자)는 어찌하여 이렇게도 연연하는 것인가? 혹, 말재주를 부리고자 함이 아닌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 감히 말재주를 부리려는 것이 아니라 고집불통을 미워하는 것이다.'"


이 일화에 관한 편저자의 <해설>은 이렇다.

-- 공자가 등용되어 인정(仁政)과 덕치(德治)의 자기 이상을 실현해 보고자 남선북마(南船北馬)로 천하를 주유하고 있는 것을

은자인 미생묘가 비판하기를 '세상에 등용되기를 왜 그리 연연하는가? 혹시 교묘한 말재주로서 임금에게 잘 뵈어

등용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닌가?'라고 하자 공자께서

'교묘한 말재주로서 임금에게 잘뵈어 등용되기를 바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독선에 빠져 세상을 등지고

자기만 깨끗한 척하는 고집불통도 미워한다'고 답변하신 것이다. --



허, 허..



한편, 공자께서는 이런 말씀도 하셨다.

"危邦不入 亂邦不居"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말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거하지 마라 (태백편 泰伯篇)


邦有道則仕        나라에 도가 있으면 나가 벼슬하고

邦無道則可券而懷  나라에 도가 없으면 자기 재주를 거두어 감출 수 있다. (위영공편 衛靈公篇)


또 한편,  이런 말씀도.                     

邦有道 貧且賤焉 也 (방유도 빈차천언 치야)  나라에 도가 있을 때는 빈천함이 부끄럽고

邦無道 富且貴焉 (방무도 부차귀언 치야나라에 도가 없을 때는 부귀함이 부끄럽다(태백편 泰伯篇)


공자의 캐릭터는 꽤 다면적이고, 그의  도덕관과 윤리, 예악적 관점도 (그의 말 一以貫之와 달리)

늘 일관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논어>는 그의 말을 후세에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니까...?)

이천 오백 여 년 전의 이야기이다.


그런데,


愚問,

今此邦有道乎

此世有道乎


어리석게 묻기를,

지금 이 나라는 도가 있는가?

지금 이 세계는 도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