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 일기]

한수 2020. 3. 7. 01:29




정병호 선생님,

전에 보내주신 책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요새, 최근에 출간된 <신영복 평전> 읽다가 접어두고, 선생님의 이야기에 빨려들었습니다.

글은, 따뜻한 연민의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공정함으로 중심을 잡고 수많은 현장의 섬세한 묘사들로 나를 집중케 했습니다

거기에 여러 석학들의 풍부한 인문학적 이론과 진단들을 친절하게 인용하면서 나의 어설픈 고정관념들과 사고의 편협함을 조근조근 일깨워 주었습니다.

북한에 관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세계에 관한 이야기, 정치만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다만 학자로서가 아닌 

헌신적인 현장 실천가의 진정 어린 노고의 보고로서 절절하게 공감하게 주었습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이 단지 민족 공동체로서가 아니라 인간들의 문명 공동체로서 이제라도 우리가 저들의 어려움을

우리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숙연한 고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간절한 호소의 글이었습니다.

오랜동안의 힘들었을 선생의 족적들 , 책을 내기 위해 도정의 상황 자료들을 다시 풀어내고 정리하기 위해 애쓰셨을 노고가 크게 마음을 울립니다.

선생님,

우리 인간은 정말 진화해 건가요? 진화 중인가요? 참으로 우울합니다.

여기 남한, 풍요한 물질과 양심을 불편하게 하는 야만적인 공동체 안에서 때때로 

자신의 사소한 고통들을 붙잡고 버거워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선생님의 이번 책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흔들고 그들의 인본주의적 사고의 지평을 넓혀 것입니다

, 앞으로 오랫동안 남북 문제에 관한 각별한 지침서가 것입니다

, 남북이 가까이 만나거나 하나가 되는 길에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관점을 제시하는 텍스트가 것으로 믿습니다.

이건 모두 선생님의 인간에 대한 연민과 헌신적인 노고 그리고, 깊은 공부와 성찰이 있어서 가능한 일입니다. ,

오랜 동반자 정진경 선생님과의 끝없는 대화와 지원 속에서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분이 존경스럽습니다. 

다시 , 선생님의

그간의 노고에 머리 깊이 숙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