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라,
비닐 봉지여
날아가라, 노인의 집이여
두리번거리고, 탐색하고
해석하고
이야기했지
이제 그 노인은 없네
블로그는,
우울의 냄새로 가득한 비닐 봉지였는지도 몰라
추악한 세계와 그 문명과
교활한 동물, 인간
더 추적할 여력을 잃었네
나의 종(種)들은 여전히 눈 가리개를 쓰고
그나마, 근시이며
거친 숨 몰아쉬며 추월을 위한 질주, 낙오의 절망을 피하기 위해
지구라는 위험한 행성 그
돌투성이 트랙을 달린다네
아, 블로거는
연민이 없었는지도 몰라, 자신의 종에 관한
날아가라
3년 여, 긴 독백들
거북한 냄새의 비닐 봉지여
그, 이상한 눈과 뇌를 가진
노인이여
함께 날아가라
현실의 피곤한 자력을 끊고
더 멀리 훨 훨..
조금만 더 날아 올라가면 오히려
해방이지
날아가라..
- 포스팅을 여기서 중단합니다.
그동안의 방문객들, 구독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행운만이 개인들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