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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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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상/국내가요모음

2014. 3. 10.

DAUM블로그-자연의 중심 "생명"

 

 



세시봉 이야기

    먹을거리가 부족했고 정치적으로도 암울했던 시절 문화생활을 누린다는 것도 사치였던 시절 젊은이들은 미국문화의 부산물인 팝송을 듣는것만으로 젊음을 불태운다는 생각을 했던 시절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곳이 있었으니 종로의 뒷골목 같은 곳에 음악다방 쎄시봉이 있었습니다 세시봉 (C`est si bon)이라는 뜻은 멋있다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입니다.

    음악다방은 20원을 내고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면 음료수 한 잔으로 종일 앉자서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하면 DJ가 적절한 멘트와 함께 음악을 들려주곤 했는데 그때의 DJ는 음악다방의 흥망을 좌우하는 주재자로서 배우나 가수 못지않은 대접을 받았는데 한달 월급이 6천원 대학교 한학기 등록금이 6천원이었다하니 참 대단한 대우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이곳에서 아마추어 가수 선발대회, 트위스트 경연, 장기자랑 등 DJ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 되었다으며 인기가수가 초대되어 라이브를 하는 날은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성황을 이루었다. 음악다방 가운데는 빌보드차트에 오른 LP판들을 방송국에서 모조리 빌려가기도 했습니다

    '쎄시봉'은 이백천․조용호․이선권․정홍택․서병후․박상규․등 팝송 분야 전문가들이 이상벽과 이장희등을 만나게 되었고 조영남도 이시절에 「Don`t worry」를 부르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쎄시봉'은 미8군 쇼에 출연하는 가수와 밴드를 초청하여 젊은 팝 마니아들을 열광시켰다는데 이들이 '쎄시봉'에 출연할 때는 미8군 쇼의 동반자인 길옥윤 악단이 연주를 맡고 후라이보이가 사회를 봤다.

    '쎄시봉'을 거쳐간 인기 DJ로는 최동욱․이종환․박원웅․조용호․박광희․구자홍 등이 있었는데 이들은 이후에도 각 라디오와 TV에서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인기 DJ로 활동했습니다

    그때 서울에는 훨씬 인기가 높았던 음악다방들도 많이 있었는데 유독 '쎄시봉'이 전설로 남게 된 것은 조영남․송창식․윤형주․이장희․김세환․김민기․양희은 등이 잇달아 가수로 대성하면서 '쎄시봉' 출신임을 과시했던 때문이었고 특히 조영남은 직접 피아노를 치면서 맑고 높은 소리로 우리 가곡과 팝송을 불러 인기를 독점하면서 삼시세끼를 '쎄시봉' 에서 해결하고 영업이 끝나면 의자를 붙여놓고 잠까지 해결 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웅변을 했던 홍익대 출신의 이상벽은 홍대 미대를 다니면서 이미 이곳에서 인기 DJ로 자리잡았던 전력이 그를 한국의 방송 진행자로 키웠던던같고 코미디언 고영수․ 전유성도 '쎄시봉'의 단골이었고 가수 박상규는 문지기의 고급 양복을 들고 나가 술집이나 종로의 전당포에 잡히곤 하여 원성을 사는 웃지못할 일들도 있었습니다

    세시봉하면 빠질수 없는 멘토가 있는데 극작가 오태석씨와 음악평론가이백천씨 입니다 서울대 영문과 출신인 이백천은 한때 색소폰 주자로 미8군 무대에 활동하기도 했는데 이백천은 무수한 강의와 토론으로 조영남과 친구들의 음악적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대가수로 발전시켰는데 이들을 성공시킨 이백천의 두 가지 키워드는 열정과 절제였다.

 

    요즘에는 수많은 방송 매체가 있고 다양한 음악들이 있기는 하지만 세시봉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게는 방송 체널이 멈춰설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세시봉의 새로은 등장에 열광하는것같습니다 방송을 보는 우리들의 감동과 놀라움도 컷지만 30년만에 무대에 등장한다는 이장희씨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르면서 그 또한 큰 감동에 빠져 있었습니다 좋은 것이란 세월이 지나도 늙지 않고 살아있는데 사람이 그걸 알지 못하고 지나치게 때문 아닐런지요

    미국에서 이틀을 연속으로 공연한다는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합니다. 한 지역에서 공연장을 채울수가 없다는 이유였지만 그 염려를 불식시키고 대 성황을 이룬 LA 공연을 찾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동안 고단한 삶을 살면서 응어리진 마음이 확~ 풀렸다"고 했고 "LA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었다"며 반가워했고 또 어떤분은 "대학 축제시절 들었던 노래들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공연장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트윈폴리오가 2사람 아닌 3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세시봉 특집방송 "놀러와"라는 프로그램에서 객석에있던 한사람이 무대로 불려 올가 갔고 그자리 에서 세시봉의 원년 멤버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43년의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음색과 열정이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즉석에서 앙콜을 받아냈습니다
gilo20-지로 이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