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 정회원 한울문학 정회원

너를 마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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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시, 글

2019. 2. 12.


너를 마시며


내게로 오기까지

너는 추운 겨울 나목으로

얼마나 외로운 추위를 견뎌야 했니


꽃피는 봄

향긋한 꽃 내음

마음껏 터트리며

벌과 나비 불러들이며 행복했을 너


네 향기 따라 인간들도

네 향기에 매혹되어 행복했지


꽃지는 아픔으로

열매를 맺고

뙤약볕에 너 자신을 달구며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을, 상처로 아픔이 되어도

열매를 보내며

너는 또 얼마나 서러웠을까


자신의 옷을 벗어 

거름으로 썩히며

 겨울을 맞이해야 하는

 그 쓸쓸함은 또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렇게 힘든 많은 시간을 드려

거친 기계에 뭉겨지는 아픔으로

내게로 온 너

너를 마시며


너를 키워준

햇볕, 바람, 비

태초에 그것을 지으신 분에게

참 감사하고 감사하다!


미쁨이/ 강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