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속삭임

한국 문인협회 정회원 한울문학 정회원

08 2021년 07월

08

나의 이야기 산길을 잘못 들어

산에 갈 때 대부분 전화를 안 가지고 간다 어제도 전화를 안 가지고 갔다 전화라도 가지고 갔으면 사진이라도 찍지 안 가던 길로 산길을 들어서서 올라가는데 사람이 별로 다니던 길이 아니기에 길 폭도 좁고 양쪽으로 나무가 얼굴을 스치고 아랫동네가 보이질 않는다 아무리 올라가도 내가 다니던 길하고 마주치질 않는다 헐떡이며 올라간 곳에 1990m라고 표시가 풀 속에 가려져 있다 가다가 보면 우리 집 내려가는 길이 보이겠지 하고 산등성이를 몇 개를 오르내리도록 보이질 않는다 숨이 차고 땀은 비 오듯 쏟아지는데 검은 옷을 입은 탓에 모기 날파리가 달라붙는다 그렇게 힘들게 한참을 걷다 보니 아래 우리 집 가는 표지판 이 보인다 휴 살았다 그런데 거기에 어떤 사고가 났을 경우 119를 부르라는 박스가 보이는데 자물통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