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그리운 유년기

달려라꼴찌 2009. 6. 14. 11:22

 구파발, 지축리에서의 유년시절 사진을 보면서

서현이 나이와 비슷했을 세살 무렵의 어린 시절, 형제들끼리 찍은 사진입니다.

 

벌써 37년도 훨씬 지나가버린 오래전 사진인데도 아직도 그 시절이 드문드문 기억이 납니다.

첫째형님 무릎에 안긴 저 어린아이가 지금은 흰머리도 희끗 나기 시작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 들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월남전 참전군인이었고,

어머니와 우리 5형제는 지금의 은평구 갈현동 근방의 구파발 지축리에 살았답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를 둔 덕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발령지를 따라서 강원도 최전방 두메산골부터 전국곡곡을 1년에도 수차례 이사 다니면서

변변한 자기집도 없이 월세방을 전전긍긍하면서 가진것 없이 가난하게 살았던 시절...

덕분에 나와 여섯살 터울인 네째 형님까지는 늘 전학 다니기 바빠서 6개월 이상을 꾸준히 다닌 학교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치과의사가 된 지금도 군인가족 환자분을 이따금 보게되면 어린시절 고생하시던 어머니, 아버지, 형님들이 떠올라

더욱 각별한 마음과 애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막내인 내가 태어나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내집 마련할 수 있었다는 구파발의 이 집...

어머니는 그래서 막내인 나를 집에 큰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덩이라 생각하여 각별히 애지중지 하셨습니다.

 

세상살이 어느하나 고단하지 않음이 어디 있겠냐만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아버지를 보내고,

밭갈고 돼지 치면서 묵묵히 말썽 투성이인 아들 5형제를 기르시던 어머니를 생각하면

그 큰 사랑과 희생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없어 그저 눈물 한점 떨굴 수 밖에 없습니다. 

 

 

 

믹시

 

 

 

 

이전 댓글 더보기
잊고 있던 옛생각들을 떠올리게되네요.
감사한 마음, 가져보게하는 글에 또한 감사합니다.
저번주에 셋째형님 뵈엇는데..사진속에서 찾을 수 있을것 같네요^^
첫째형님을 기준으로 왼편 회색폴라티가 세째형님, 오른편 중학생교복이 둘째형님, 둘째형님이 팔로 안은 분이 네째형님입니다.
가족만큼 좋은것은 없다고 하는말이 생각나네요 ^^
다시한번 가족의 따스함을생각나게 합니다 ^^
아들 다섯이라..지금은 키울려면 너무 힘들겠죠.ㅜㅜ
옛사진...많은 생각이 드네요.
역시 가족만큼 좋은것은 없는것 같아요~
정말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아요<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8.gif" value="~" />ㅠ
어머님이 원장님의 5형제를 키우시는라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8.gif" value="~" />
저도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 되어야 할텐데..<img src="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exticon28.gif" value="~" />
ㅎㅎㅎ 갑자기 원장님 옛사진 보니, 저도 집에가서 제 옛날 사진을 보고싶은
생각이 마구 마구 드네요 ㅎㅎㅎㅎ 가족이 최고인것 같애요 ㅎ
가슴이따뜻해지는사진이네요...~^^
원장님 글 보면서 저도 마음이 짠해지네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자야겠어요....
독수리 오형제 같아요 ㅋㅋ ^ㅁ^*
저 역시 구파발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었는데...
반갑습니다...
은평뉴타운으로 초등학교도 없어지고
살던 집은 열병합발전소가 되어버렸네요...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던 축대가 그리워지는 시간입니다...
반갑습니다.

너무 어린시절을 보낸 탓이라 기억이 드문드문 날뿐... 집 위치까지는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저희 작은 집도 지금은 재개발이 되어 없어졌겠죠.

그래도 돌아보면 그 어린시절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가족에 대한, 사회에 대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책임감의 무게에서는 자유로왔을테니까요 ^^;;;

방문 감사합니다.
예전에 기억은 언제보아도 즐겁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보면
소중한 자산이기에...
지금저도 가끔은 추억속에 빠져서 그리움안고 지내며...
꿈이 사라지는 시간이 아쉽기도 하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제가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어린 시절 생각하면 늘 아련히 그리워 집니다.
현실에서 고마운 마음 지니고 살게 되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仲秋節 즐겁게 보내세요
아,,,여러 곳으로 이사 다니셨군요,,,
전학 자주 다니면서 공부 잘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얼마나 성실한 학생이었을 지 짐작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따금 어린 시절이 그리울때면 찾아보곤 하는 사진인데..
더불어 님의 발자취도 이제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은평구 갈현동 청구성심병원 근처 주택에 1968년도 부터 살았습니다.
돌이 켜 보면 선생님과 저는 참 가까운 거리에 살았군요.
저는 대학교 2 학년이었을 겁니다.^^
어머님이 착 강하신 분이셨군요. 남편분 먼저 보내고
아들 다섯을 ....혼자서 많이 우셨겠어요.
이렇게 훌륭하게 자란 아드님을 하늘에서 보시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역시 사랑을 받아 보신분이라 글에서 사랑이 뚝뚝 묻어 납니다.눈망울에 볼록렌즈가 생기네요
너무 따뜻한 성품 그맘 변치 않는다면 가정과 사회에서 성공한 삶으로 존경받으시겠네요
오늘하루 가슴따뜻한 행복을 만끽하게 해줘 감사합니다.
저도 지축3리에서 신도국민(지금은 초등)학교까지 걸어서 다녔었는데...동네 앞 미루나무 숲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아요.
('71 돼지)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과동기로 가슴이 뭉클합니다.
아침부터 방황하다 이곳으로 왔네요.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사진이네요.
엇!! 구파발 지충리 저희 부모님이 유년기에 사셨던 동네에요~ 이렇게 다른분 블로그에서 이름을 보니깐 괜시리 반갑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