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용 입니다/그리운 유년기

달려라꼴찌 2009. 8. 8. 06:47

 30년전 초등학교 성적표

 

 

초등학교 5학년때 성적표입니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거의 30년이 된 성적표입니다.

 

전과목 올수(all 수)...공부는 나름 잘했네요 ^^;;;

4학년때 까지는 그렇게 특출나게 공부를 잘했거나 했던 기억은 없습니다.

사실 초등학교 4학년 2학기때 산수과목을 처음으로 "미"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안그래도 추운 한겨울, 손을 호호 불어가며 받았던 그때 그 성적표를 보는 순간 저는 그만 왈칵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답니다.

어머니께 면목없어서도 아니고, 그저 내 자신이 이 정도밖에 안되나 했던 자책과 분노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나고보니 저에게는 산수와 수학에 오히려 오기를 품게되는 계기가 되어,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과목은 수학이라고 마음의 주문을 걸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 이공계열로 진로를 선택하여 치과의사가 된 것을 보면,

살면서 겪게 되는 좌절이나 실패는 오히려 약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교과학습발달사항에 대한 1학기때 담임선생님 의견이 "우수해진 성적이며 매사에 노력하고 작문 쓰기에 모범입니다."

2학기는 "모범적인 성격이며 장래성이 풍부합니다."라고 평가해주셨네요...^^ 

행동발달사항은 1학기가 "매사에 치밀하여 남을 이끌어가는 노력이 있습니다."

2학기는 "차분하고 세밀하여 남의 모범입니다."

특별활동사항은 역시 붓글씨가 주특기여서 그런지 서예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

 

출결사항은 개근...^^

 

신체발달사항은 134센티 키에, 몸무게 30.5키로...

지금의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 치고는 굉장히 왜소한 체격을 가졌습니다.

당시에는 결코 작은 키가 아닌 그저 평균적인 키였는데,

영양과 발육상태가 잘된 요즘 아이들과 비교해보면 초등학교 1-2학년정도의 체격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외금지 시절이었던 그 때..

초등학교 5학년밖에 안된 어린 나이었지만,

저는 당시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그날 배운 내용의 복습과, 다음날 배울 내용의 예습을

제가 선생님이 되어 어머니에게 가르치는 형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초등학교도 안나오였던 무학의 학력이 전부였던 어머니는

막내아들인 저와 함께 국어, 산수, 사회, 자연을 공부하는 그 순간순간을 매우 즐기고 기뻐하셨습니다.

하루 최소 30분 정도는 그렇게 어머니께 공부를 가르치며(?) 어머니와 함께 공부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30년이 다된 초등학교 성적표를 꺼내보니

다른 무엇보다도

막둥이에게 가장 든든한 오랜 친구같았던, 그리고 단 한시도 떨어져본적 없던

바다와 같은 어머니가 많이 생각나

또 한번 그리움에 사무칩니다...

 

 

 

이번에는 제 성적표가 포토베스트네요 ^^;;;

감사합니다. (--)(__)

 

 

 

 

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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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개근하나 원장님과 똑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저도 .........ㅋ
가끔 생각날때마다 뒤져서 보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서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선생님들이 쓰신 말씀들이 비슷한것과 사람들이 나에대해서 말하는것들 ...
생각해보면 너무 신기하죠..
올수~ 정말최곤데요.
기가 죽어서리....^^
할 말이 음네요
성적표 감상만 하고 갑니다.
하하...처음이자 마지막 올수입니다. ^^
올수로 포토상까지 받으시다니 어찌됐건 간에 잘 살고 봐야 쓰고
공부도 잘하고 봐야 허고 인물도 잘나야 쓴다니껜유^^*!
감사합니다..
제가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따금 옛시절이 그리울때가 있는데...
이제서야 여름지기님의 따뜻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됨을 용서바랍니다...
았따~~! 무시기그런 말씀을 지가다 쑥스럽네요^^*!
괜찮아유~!
먼 발치에서 보기만해두 괜찮아유~^^*!
우수한 성적에 성격도 좋으신것 같고 특히 음악이 100점이라
지금도 노래 잘 하시는지요? 키가 134cm이면 약 4학년?? ㅎ
서예부를 특활활동으로 하신 걸로 봐서
차분함이 절로 느껴지네요.


초등 5학년이라 적혀 있었군요 . 성적표만 보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답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따금 옛시절이 그리울때가 있는데...
이제서야 어스틴님의 따뜻한 발자국을 발견하게 됨을 용서바랍니다...

요즘으로 따지자면 제가 키가 많이 작앗던 것 같습니다.
붓글씨는 30년 가까이 손 놓았기에 지금도 잘 쓸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무엇보다도 어머니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
저희어머니도 국민학교만 나오신터라 배우지못함의 한을 풀어드리려고 요즘 검정고시 준비를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서예를 잘하셨군요^^
저도 초등학교때 서예를 잠깐동안 배우긴 했지만 인내심이 부족한탓에 오래하진 못했어요ㅜ
그렇군요...
저 또한 서예를 손 놓은지 30년 가까이 되는터라..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살아실제 최대한 많은 추억을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역시 성실함의 기본 데이타<개근>
현재의 선생님의 기본은 개근(지각.조퇴도,무)
역시...
행복 하세요...
하하..아닙니다
저 그렇게 성실한 사람은 아닙니다...
저도 땡땡이 치는 거 좋아하고...노세노세 좋아라 합니다. ^^;;;
모든일엔 성실함이 우선인가요? 올수~~~
아니면..머리는 타고 나는 것인가?
에구 저희 아들이 장래희망이 의사라고는 하는데 시험을 보면 그다지 평균 80점,90점 정도라 수학이 좀 떨어져서 의사 힘들겠다 생각했는데 선생님께서도 수학이 "미"가 나왔을 때가 있었다고 하니 희망을
가지라고 해 봐야 겠습니다. 외동아들이라 잘 키워보고 싶은 욕심에 작은 기대도 해 보지만 부모 맘처럼 해 주질 않네요 ㅋㅋ 울 아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갑니다.
김병우씨는 제 아버지와 같은 연배시네요 55 양띠신데...

대학도 안나오시고 초졸이십니다 그저 부럽네요 못배우시고 그래서 아직도

고생을 많이 하십니다..근데 달려라 꼴찌님이 쓰신 글중 마지막 구절에 눈물이났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예습,복습겸 어머니를 도와 공부를 가르쳐드렸는데 좋아하셨다고하는 대목에서

울컥했습니다 제아버지와 어머니는 초등학교밖에 안나오셨는데 제가 공부를 잘했으면

가르쳐드릴 수 있었을텐데하는...ㅠㅠ
와아. 입이 떡 ~~~ 벌어집니다.
좌절과 실패가 약이 되셨다는 말씀,,,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죠. 그걸 하셧기에 이렇게 성공 하신게 아닐까 합니다,,
이거이거 추억의 학교통지표아닙니까?? 예전에 초딩때 받았던 통지표...ㅋㅋㅋ
비가 오네요.
참 오랫만에 님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저도잠시 유년시절의 기억을 더듬어보게 됩니다.
선생님은 꽤나 주변사람의 질시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생각됩니다.
울 막내딸이 그렇거든요.^^
막내가 아주 쬐금 잘 하기는 하는데...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셨네요..^^
가끔 막내가 저에게 맨토링 해달라고 할 때
엄마를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발표하라고 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방법인 듯 합니다.^^
존경합니다...그러니 닥터가 되셨겠죠...저 사실 나이드니까 병원에가면 겁이나요...의사선생님은 정말 순발력과 명석한 사고가 동반되야 할것같습니다...딸딸이 예쁘네요...
어머니! 가슴속의 메아리지요
통지표의 올 수는 무학 어머님의 가르침의 산물인 것 같네요.
저는 느지막히 둔 늦둥이가 올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울 막둥이와 성적이 비슷하신거 같네요.
평균 97.5정도 받아 오는데...ㅎㅎ
우리 아이도 상장과 성적표를 보관하고 있는데,,,아마도 보이지 않는 유산이 되겠지요?ㅎㅎ
와. 자랑질 해도 될 만한 성적표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