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일어난 일

강창덕 2008. 12. 16. 11:24

경남민언련이 선정한

 

2008년 경남 언론계 10대 뉴스

 

 

1) 경남일보 사태

 

지역언론의 도덕성과 신뢰성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장본인이 바로 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이었다. 2008년 월 27일 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으로 징역2년 집행유예 4년의 유죄를 선고 받았다.

진주시와 수개월에 걸친 전면전을 벌이면서 의도적으로 자치단체를 폄하하는 공격성 기사로 지면을 도배하였고, 자신을 비판하는 시민단체인 경남민언련을 공격하고 고발(무혐의 처리) 까지 했다.

 

'극동방송 진주중계소 설치 10만 서명운동' 등으로 진주지역 불교계와 갈등까지 빚었다. 황인태씨는 9/2일 의원 면직 되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진주시를 공격하는 기사가 나오던 경남일보에서 황인태가 물러나자 지면에서 비판기사가 사라졌다. 경남일보 사태는 지역언론의 명예를 더럽히면서 까지 끝까지 자리에 연연하다, 결국 의원면직이 된 것이다.

 

한국국제대학교 학교법인 강인학원 이사장인 하충식씨가 ㈜경남일보에 10억 5천만원을 증자해 최대주주가 되었다. 경남일보는 하충식 이사장을 5/16일 주주로 등재했다. 경남일보는 12월 말 또 다시 증자를 통해서 영남레미콘 최규진 회장이 30억 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2) 장지연 친일파 인명사전에 올라

 

친일인명사전 편찬을 추진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가 4/29일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친일 인물 4,800여 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항일언론인으로 추앙을 받아온 장지연이 포함된 것이다.

 

 장지연이 친일인명사전 최종 명단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이제부터 장지연에 대한 재평가 작업은 물론이고 역사 재인식이 되어야 한다. 장지연은 1910년 11월 2일 경남일보지면에 두 개의 일장기 그림 아래 천장절(일본 천황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시(漢詩)를 싣는 등 노골적인 친일 면모를 보였다.

 

 

 

3)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 출범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가 주최한 이명박 정부의 지역언론 정책에 대한 토론회가 9/8일 열렸다.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 출범 기자회견이 9/10일 한나라당 도당 앞에서 가졌다. 도내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노동조합이 언론의 공공성과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경남민언련을 비롯해서 언론사노조 등 도내 15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는 지역언론 말살 정책을 시도하는 정부와 여당에 강력한 투쟁으로 언론악법 개정에 저항 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지역신문법, 방송법을 개악하거나 대책 없이 한국방송광고공사를 해체하고 민영미디어렙(방송광고대행사)을 도입한다면 지역방송의 존립은 어렵게 된다. 지역신문을 죽이는 지역신문법 개악 시도는 지면파업 등에 깜짝 놀란 정부와 여당이 막판에 지역신문은 제외시켰다.

 

 

 

4) 마산MBC 액세스 프로그램 보물상자 축소 개편

 

마산MBC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인 <보물상자>가 축소 편성되면서 일부 VJ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왔다. <보물상자>는 텔레비전 퍼블릭 액세스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5년 5월부터 지금까지 총 540여 편의 시민제작영상물이 방영됐다.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아온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나 가을 개편에 따라 월 4회 편성에서 월1회 편성으로 축소되었다. 축소편성이 시청자 참여 주권의 축소로 볼 것인지 아니면 질적인 면에서 거듭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5) 불, 탈법 경품신고센터 개설

 

신문시장 불공정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백용호)가 이명박 정권 이후 노골적으로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불법경품·무가지를 금지하고 있는 신문고시를 무력화하려는 것이다. 공정위는 신고사건 처리에도 미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 10월 현재 신문고시 위반 신고건수는 489건으로, 2007년 504건과 2006년 700건에 비해 큰 변화는 없다. 이에 지역신문과 노조 그리고 경남민언련이 공동으로, 법을 지켜야 할 언론사가 법을 어기는 불공정 거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경품 무가지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결의 한 것이다.

 

 

 

6) 장지연 무덤 경남도문화제 지정 해제 보류 결정.

 

그동안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장지연의 친일 혐의를 공식 조사하도록 요청하고, 국가보훈처에 서훈 치탈도 요청했다. 또한 마산시 현동 소재 장지연 무덤에 대한 지방문화재 지정(경남도문화재 94호) 취소와 장지연로(路)로 이름 지은 마산 현동∼수정간 도로 이름 개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바 있다. 지금까지 공공기간으로 부터 돌아온 답변은 친일인사명단이 최종 결정이 된 이후에 검토 할 사안이라고 했다.

 

장지연이 친일인명사전에 최종 확정이 된 이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4호로 지정돼 있는 장지연 무덤에 대한 도문화재 지정을 해제해 달라는 요구를 경남민언련이 했다. 이 결정에 대한 공식회의는 2008년 12월 12일 가졌지만 결정이 보류가 되었다. 보류는 여론의 비난 화살을 피하기 위해 심의위원회가 내린 고육책이다. 이는 경남도가 친일청산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마산시는 현동~수정간 도로명은 '장지연로(路)'에서 '가포로'로 2008년 5월 10일 바꾸었고, 무덤 앞에 있던 도로표지판도 지난 5/31일 철거했다.

 

 

 

7) 경남총선연대 출범

 

언론은 역대 선거 때마다 공정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것은 언론이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보조자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총선미디어연대는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 언론에 대한 감시가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 네트워크 조직이 있고 상시적인 모니터 활동을 해 온 민주언론시민연합의 주도로 전국적으로 지역별 언론노조와 전국민언련이 최초로 공동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사진을 포함한 신문기사, 방송의 선거 관련 보도·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이르기 까지, 총선선거 보도 모니터 팀을 공동 운영하면서 새로운 연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경남총선연대는 그동안 신문 8회, 방송 6회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하였으며, 방송토론회를 기피하는 후보자를 향한 기자회견, 18대 총선보도를 점검 하는 토론회 등을 가졌다.

 

 

 

8) 소출력 라디오 연내 무산

 

공동체라디오방송은 1947년 볼리비아와 콜롬비아에서 시작했으며, 우리나라는 1950년대부터 소출력 라디오 방송이 운영되다가 70년대 이후 중단됐다. 기존 FM방송이 통상 500W∼10KW의 출력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공동체라디오방송은 10W이하(현재 1W)의 출력으로 지역밀착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현재 국내 공동체라디오방송 시범사업자는 사)마포공동체라디오를 비롯해서 전국에서 모두 8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08년 초 공동체라디오 방송 가용주파수 사전수요조사 까지 마친 상태에서 주파수가 없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영어 FM방송에 밀려 무산 위기에 처해 있다. 이미 경남지역에서는 창원을 비롯한 마산,진주에서 가용주파수를 확인해서 신청을 한 상태이다.

 

 

 

9) 지역신문 최초로 정부에 저항하는 지면파업 단행

 

11개 지역신문들이 2008년 11/27일 이명박 정권의 지역언론 정책을 비판하는 공동기사와 광고를 일제히 게재했다. 경남지역에서는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이 지면파업에 동참을 했다. 정부의 언론정책에 저항하면서 지면파업을 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

 

지역신문들은 ‘지역신문 공동취재단’ 이름으로 △정부가 2009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삭감, 지역신문발전위원회 등 4개 언론지원기구 통·폐합, 신문·방송 겸영 허용 등의 정책을 추진해 지역언론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고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명박 정권 이후 노골적으로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0) 경남보도 김태호 지사 홍보지로 전락?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은 2008년 1월부터 10월까지 <경남도보>를 비롯한 전남·제주·광주광역시의 시·도보의 단체장 사진 노출 빈도수를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도민들에게 정책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정작 발행목적은 다른 곳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비교 대상이 된 4개 시·도보는 모두 격 주간으로 매호마다 16면씩 타블로이드판형으로 발행되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 사진 게재 건수를 보면 <경남도보>(김태호 지사)는 46건, <전남도보>(박준영 지사)는 52건, <광주시보>(박광태 시장)는 6건, <제주도보>(김태환 지사)는 20건이다. 단순 비교하면 전남지사가 경남지사보다 6회 더 사진이 실렸다. 그러나 <전남도보>에 실린 박 지사와 <경남도보>에 실린 김 지사의 사진을 질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전남지사는 절대 대수가 흑백사진인 반면, 경남지사는 100% 컬러 사진이다.

 

조사 대상기간 동안(총 20회 발행) 경남지사의 사진이 1면에 보도되지 않은 경우는 단 2회에 불과했다. 김태호 지사의 사진은 <경남도보> 1면에 18회 게재되었는데, 비율로 따지면 90% 수준이다. 전남지사의 경우 20회 발행 가운데 6회만 1면에 사진이 게재되어 30% 수준이고, 광주광역시장은 20회 발행 가운데 시장 사진이 1면을 장식한 것은 단 2회에 불과해 10% 수준이다. 제주도는 5회만이 도지사 사진이 1면에 게재돼 25% 수준이었다.

 

 

* 위 10대 뉴스 선정 순위는 뉴스의 중요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임의적인 것에 불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