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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덕 2011. 6. 17. 16:16

호랑나비 노래 한곡으로 십 수년을 우려먹고 사는 김흥국씨가 6/12일 방송을 끝으로 MBC라디오 프로그램 '2시만세'에서 마이크를 내려놓았습니다. 본인은 ‘강제하차’, MBC는 자진하차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방송사고도 없었는데 한달에 몇백만원 출연료를 챙기는 공중파라디오 MC 자리를 스스로 반납하는 사례는 극히 드뭅니다. 특히 김흥씨는 기러기 아빠 신세라 벌어야만 자식들에게 송금 해 줄 수 있는 처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며일전 부터 강제하차에 항의하면서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했는데 MBC가 반응이 없자, 오늘은 이벤트까지 했습니다. 인터넷을 보니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등까지 참석한 가운데 퇴출에 항의하는 '삭발식'까지 가졌습니다. 강제하차와 자진하차에 대한 논란은 다음 기회로 미루겠습니다. 저는 MBC가 참으로 딱하게 보입니다.

 

김흥국씨의 ‘2시만세’ 프로그램 하차 사유는 이미 알려질 때로 알려졌습니다.

 

2010년 지방선거와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그우먼 김미화씨의 강제하차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김흥국씨나 김미화, 김종배씨가 MBC를 떠난 데는 라디오 이우용 본부장이 있었습니다.

 

 김종배, 김미화씨 하차이유는 ‘신뢰성’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MBC가 말하는 신뢰성이란 바로 정치적인 성향을 말합니다. MB쪽에서 보면 이 두사람은 신뢰성이 없다는 의미겠지요.

 

그래서 MBC노조는 구체적인 김흥국씨의 선거운동 사례를 제시하며 “김미화씨는 불신하면서 왜 김흥국씨는 신뢰하나”라고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것이 유탄이 되어 하차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BC 본사 강령에는 선거방송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일 90일 전부터 출연자를 엄격히 통제하는 선거방송 준칙 조항이 명시되어 있긴 합니다. 저는 MBC 좀 약발이 떨어지는 근거를 들이 되면서

 

하차시켰다는데 있습니다. 김흥국씨 주장대로 하차를 시킬 요량이었다면 지난 봄철 개편때 했어야지 느닷없이 차가 지나간 뒤 진행자를 교체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라디오진행자의 정치적 행보가 교체의 대상이 된다고 한다면, MBC 사측의 정치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 할 것인지 숙제가 남습니다. 연예인들의 뒤짐까지 나서는 MBC를 보면 괜히 뒤가 마려운 뭔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