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일어난 일

강창덕 2014. 9. 26. 14:25

 

지난 9/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안상수 창원시장을 향해 김성일 시의원이 날계란을 던지면서 발생한 '계란 투척' 사건이 좀처럼 가라앉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란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이나 언론에서 한 목소리로 잘못되었음을 지적합니다.

 

안 시장이 진해로 결정이 된 NC다이노스 야구장을 마산으로 입지변경을 하면서 비롯된 이번 날 계란 사건은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복잡한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혀 있습니다. '계란 투척' 사건이후, 여론에 밀린 김성일 의원은 9/25일 "저 때문에 지역이 시끄러워져서 대단히 송구스럽다. 지난 16일 본회의장에서 안 시장에게 계란을 투척한 행위에 대해 개인적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절묘한 순간 포착 경남신문 제공)

 

죄송하다는 것은 안 시장에게 드린 말이라고 사족까지 친절하게 달면서 공개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완강합니다. 빼 들은 칼을 함부로 칼집으로 넣기에는 손이 부끄러운지 거침없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날선 반응은 기자회견장에서도 드러났습니다. 9/25일 안 시장은 지금까지도 멍이 남아 있다며 "전치 2주의 의사 진단도 나왔고, 계란이 눈에 맞았다면 실명했을 정도의 강한 폭력 이었다”고 폭력을 부각시키면서 “계란 투척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주사를 맞아도 멍 자국이 생기는 정도 인데 날계란 한 대 맞고 테러라고 외치는 사람도 정말 거시기 합니다. 당시 계란 2개 가운데 1개는 안 시장 오른팔을 맞혔고, 한 개는 벽에 부딪혀 깨진바 있습니다. 안 시장 팔에는 당시 계란에 맞아 멍이 들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은 대형사진 까지 공개한 바 있습니다. 날계란이길 망정이지 김성일 의원이 삶은 계란을 던졌다면 기브스 정도 이상 진단이 나왔을 겁니다.

 

 

                 (멍 자국 을 내 보이는 기자회견 장면)

 

이번 사건에 있어서 안시장이 기자회견장에서 언급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의회폭력과 그 비호세력과는 단호히 싸우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비호세력은 바로 진해 출신 새누리당 소속 김성찬 의원을 두고 한 말인 것으로 짐작 할 수 있습니다. 9/18일 사건이 일어 난지 이틀 후, 시청 프레스센터를 찾아온 김성찬 의원의 말입니다.

 

 "최근 진해구민의 갈등에 대한 원인 제공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의 원인제공자는 바로 안상수 시장이라고 애둘러 표현 했습니다. 기자들을 앞에 두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김성일 의원을 두둔하고 나서자 창원시장이 비호세력으로 몬 것입니다. 이 정도 수준이 되자 공무원들도 싸움에 가세하면서 판이 갑자기 커져버렸습니다.

 

고위급 정치인들의 장외 싸움이 격해지자 창원시는 창원시의회에 의정활동 지원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공문까지 발송하기에 이릅니다. 의정활동에 필요한 문서라든지, 기타 자료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것과 간부공무원들의 본회의장 출석도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울고 싶은데 빰 때린 격이랄까요. 이 대목에서 창원시의 대응이 완전 초딩 수준에 놀고 있습니다.

 

의회 폭력에 대한 재발방지는 시민들의 여론이나 의회 자정능력 그리고 언론의 환경감시를 통해서 만들어 져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 하면서 의회를 무력화 하겠다는 발상역시 보기에 따라서는 또 다른 폭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계란을 던진 것을 두고 창원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몰아갈 수준 이라면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 역시 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성일 의원의 돌출 행동에 대해서 두둔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창원시의 행동 역시 썩 좋은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상하게도 사건이 일어난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마산지역 관변단체들이 줄 지어 김성일 의원 사퇴와 공개사과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정말 보이지 않는 배후 세력들이 있지 않을 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관변단체의 성격은 일사분란 하다는 점이 특징인데 자발적인 기자회견 치고는 그것도 마산쪽에 있는 단체들만 나섰다는 것이 의문시 됩니다. 진정 창원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한다면 창원쪽 관변단체나 진해쪽 단체들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냄새가 조금 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창원시의 대응이 정말 하수 가운데 하수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NC다이노스 야구장 이전 문제는 안상수 창원시장 입장에서 보면, 혼자서는 풀어 낼 수 없는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 같은 사안 이었습니다. 진해로 가자니 NC다이노스 와 마산시민들의 비난에 운신의 폭이 줄어들고, 정치적인 입지까지 흔들리는 대단히 위험한 지경까지 갈 수 있는 폭발력을 지닌 사안 이었습니다.

 

 

            (야구장 입지변경에 반발하는 진해 시민들)

 

결국은 인구가 적은 진해를 버리고 마산을 선택 한 것이 날계란 봉변의 시작점이었습니다. 김성일 의원은 진해시민들의 정서를 등에 업고 사고를 친 것이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이렇습니다. 안상수 시장이 날계란 봉변을 당하고 난 뒤, NC다이노스 야구장 문제를 손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가만히 있는 것이었습니다.

 

봉변을 당하고서도 침묵을 지켰다면 야구장문제와 진해 시민들의 원성을 일시에 해 결 할 수 있었는데 과잉 충성하는 간부 공무원들의 하수로 인해 결국은 원위치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김성일 의원 한 사람 잡겠다고 천하의 안상수 시장이 전면에 나서고 창원시 공무원들이 뛰 따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야구장 문제를 이번 참에 원 샷 하고자 하는 방안이었는데 결국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맞은 사람이 침묵을 지키면 여론은 내 편으로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었는데 아깝게 되었습니다. 안상수 시장이 그 무엇을 준다 해도 이제는 진해시민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고 엄청난 행정력 낭비만 불러오게 생겼습니다. 이를 어쩝니까.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자주 들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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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한 분석 잘보고 갑니다....안시장이 큰그릇은 못되는군요..
내가 김성일의원이면 안상수 무고죄로 고소한다. 날계란으로 전치2주라니 구속수사라니. 다른부위에 다른 도구로인한 멍인것이 증거 확실. 법에는 법으로 약게 맞서야지 가만 있으면 계속 당함. 에이 나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