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맛집 찾아가기

강창덕 2014. 10. 20. 00:30

메기탕은 한 두 번 귀 동냥을 해 본 터이지만 메기국은 낯이 섭니다. 개인적으로 탕과 국의 경계선이 어디인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화포에서는 '탕'이 아니라 '국'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자료를 한번 찾아보니 탕과 국은 같은 것이지만 국 보다는 탕을 조금 대접해 준다는 의미라고 나와 있습니다. 메기국이란 이름만 아니라면 추어탕 사촌 쯤 이면 딱 좋은 분위기의 국입니다. 화포 메기국은 이미 김해의 전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민물고기의 흙 냄새로 인해 즐겨 먹지 않습니다.

 

 

 

 

이곳 메기국은 흙냄새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숙주나물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게 조금 색달랐습니다. 민물고기가 자연산이라고 해서 흙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고 양식을 해도 흙냄새는 납니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은 아무리 요리를 잘 해도 흙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민물고기는 기피합니다.

 

옛 어른들은 여름철에 메기국을 보양음식으로도 즐겨 먹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시원하게 한 그릇 비우고 나면 이열치열 음식이 따로 없습니다. 한림면 화포에서는 양식장 메기를 사용하는데 일주일간 수족간에 물을 넣고 메기를 환골탈퇴 시킵니다. 아마도 흙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방법이 아닐 까 싶습니다. 메기의 특징은 입에 난 수염이 특색입니다.

 

 

 

 

한 때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설이 있을 만큼 민물에서 사람에게 잡히지만 안는 다면 수명이 40년이나 됩니다. 이 녀석은 오염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아 어느 곳에도 잘 살아 갑니다. 메기의 특성이 미꾸라지가 사는 정도의 수질과 수초만 있으면 어디서도 성장 할 수 있는 민물고기입니다.

 

심간이 편하다 보니 오래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림면 안하리 화포천변에는 ‘화포메기국’집들을 쉽게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안하리는 지금이야 웬만한 홍수에도 견딜 수가 있지만 옛날에는 비만 왔다 하면 이곳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습니다. 한림면 안하리는 바로 메기가 살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천연 향신료인 방아잎)

 

김해서는 메기를 메거지(사투리)라고 부릅니다. 화포천 주변 한림면 안하리가 얼마나 침수가 잦은 동네인지 "메기입에서 물을 내 뱉기만 해도 홍수"가 났던 동네라는 말이 전해 내려옵니다. 아무리 큰 메기라도 입에서 물을 얼마나 내뱉기에 동네가 물에 잠길 정도인지 선조들의 허풍은 과히 기네스 감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메기국 집들이 모여 있는 곳은 김해시 한림면 안하리 어은 마을 입니다.

 

이곳에 얼마나 홍수가 잦았던지 물고기들이 하천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이 동네로 숨어 들어올 정도 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하여 고기 어(漁), 숨을 은(隱) 자를 쓰고 있는데 어은마을은 '고기가 숨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고기가 숨는 동네라면 당연히 민물고기와 관련된 음식점들이 생겨 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이제부터 메기국에 대해서 잠간 안내를 하겠습니다. 메기국에 따라 나오는 방아잎(효능이 약재로도 쓰일 만큼 좋습니다.

 

 

 

 

 

맵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위장을 튼튼하고 건강하게 하며 소화를 돕는 효과 두통이나 발열에 좋은 효과 습한 기운으로 인한 감기나 여름철 더욱 좋습니다)은 다른 지역분들은 잘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메기국에 방아 잎이나 재피(초피 열매의 겉껍질을 향신료로 쓰며, 추어탕에 향신료로 넣는다)가루를 살짝 첨가하면 그만 입니다. 음식점마다 요리방법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화포 메기국은 대동소이 합니다. 메기국을 조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메기를 푹 삶아 냅니다. 그 다음에 메기를 들어내 채반에다가 살과 뼈를 분리해 냅니다.

 

 

뼈로 끓인 육수에 살코기를 넣고 2~3시간 더 푹 끓여 줍니다. 푸짐하게 담겨져 나온 국그릇에 숱 가락을 넣고 아래 위래 젖다 보면 숙주, 부추, 마늘, 파, 붉은 고추 다진 것 것들이 순서대로 올라옵니다. 야채가 푸짐하게 담겨 있어 살찔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점심시간이면 화포 어은마을 메기국 집들은 주당들의 속 풀이로 몸보신을 하기 위해 찾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메기가 정말 싱싱해 보이네요ㅎㅎ
좋은 블로그 잘보고갑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