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일어난 일

강창덕 2017. 6. 8. 09:24

통합 창원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창원시정연구원이 있습니다. 시정연구원의 수장이 박양호라는 분입니다. 자리 욕심이 없는 사람들은 뭐 하는 곳인지도 관심이 없는 기관입니다.

 

안상수 시장이 들어오면서 2015년 6월에 만들었으니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습니다. 시정연구원을 만들면서 내 걸었던 명분은 기계산업 위주의 기존 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전환,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서 창원을 동남권 경제를 선도하는 거점도시로 창조해 나간다는 이유였습니다.

 

 

                               (박양호 창원시정연구원 원장)

 

박양호 원장은 창원 출신도 아니고 비슷한 시기에 감투 자리를 꿰찬 사람들은 죄다 끈 떨어진 사람들이고 서울 바라기 들입니다.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MB시절 국토연구원 원장,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대통령 자문기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으로 아주 잘 나가던 사람이 바로 박양호 원장 이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런 촌 구석까지 오게 된 것인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럴듯한 직책과 억대에 가까운 연봉이 마음에 쏙 들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양호 원장은 관운도 석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친정부 인사들로 물갈이된 국책연구기관장들이 3년의 임기를 넘어 연임까지 성공한 인물 가운데 한명이 박양호 였습니다.

 

당시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이 연임에 대한 이유는 “대표적인 TK인물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2012.04.10 토마토뉴스)고 언론에서 평가했습니다.

 

제목이 ‘4대강 적폐세력이 창원시에도 있다’고 표현한 이면에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국책연구기관장은 한번도 하기 힘든 자린데 박양호는 연임까지 한 이유가 바로 4대강사업에 대해, 독일의 괴벨스와 같은 선전자 노릇을 해왔다는 것입니다.

 

4대강 적폐세력 박양호의 4대강과 관련한 입장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4대강 사업의) 혜택은 곧바로 국민 개개인의 일상 편익으로 돌아온다”(문화일보 2009년 1월12일 기고)고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2017년 6월 현재 시점에서 보면 4대강으로 인해 국민들 개개인에 어떤 편익이 돌아 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박양호는 “우리의 4대강 살리기를 프랑스 등 선진국에도 적용, 확산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모델로 정립해 세계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2009년 10월15일 파이낸셜뉴스 기고)면서 유럽 선진국 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2009년 3월 국정과제 세미나에서 박양호 전 국토연구원장은 "4대 강 살리기로 20만 개 가까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과장된 표현을 하면서 정부에 의도적인 손짓을 보냈습니다.

 

신문사 칼럼을 통해서는 좀 더 노골적인 추파를 던지기도 합니다. 4대강 사업을 두고 “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홍수와 가뭄방지를 위한 치수대책뿐만 아니라 미래 환경관리와 에너지 절감을 염두에 둔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새로운 도시와 농촌발전, 그리고 문화관광 레포츠를 포괄하는 통합적 국가프로젝트”(2009년 10월14일 파이낸셜뉴스)라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공갈을 칩니다.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4대강이 홍수와 가뭄방지는 고사하고 문화관광은 사기에 가깝습니다.

 

2009년 12월 3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의 ‘2010년도 SOC·지역경제 분야 업무보고’에서 “4대강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 토론’에서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은 “미래에 물은 새로운 황금(new gold)이며, 4대강 사업은 새로운 황금을 축적하고 활용하는 사업이다.

 

4대강 사업은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 1)을 녹색성장형으로 구현한 것으로서, 그 혜택은 전 국민에게 돌아갈 것” (2009년 12월 30일 데일리안)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박양호가 말한 녹색성장은 녹조라떼라면 몰라도 독립운동가 안창호선생까지 끌어들이면 사자(死者) 명예훼손까지 서섬치 않고 있습니다.

 

더욱 황당한 일은 4대강 사업을 더 이상 끌어들이고 입 맞춤 할 논리가 부족하자,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우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첨단 IT, 태양광, 지리정보시스템 등이 집적된 인벡산업”2) (2010년 12월6일 헤럴드경제) 이라고 강조 했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

 

4대강 사업의 토대를 만드는데 논리와 명분을 제공하고 선전자 노릇을 한 적폐세력이 바로 박양호 입니다. 이런자가 창원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창원시정연구원장에 그대로 눌러 앉아 있는 것이 과연 창원시민의 뜻인지는 안상수 시장이 답을 할 차례라고 봅니다.

 

 

1)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산개조론 이란 : 산이나 강과 같은 자연환경에서부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과 습관과 능력,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체제와 내용, 더 아나가서는 침략적이고 불평등한 제국주의적 세계질서까지도 변혁되어야 한다고 논리. 그러나 입시양면에 눈먼 인간들은 선각자들의 논리를 편의적으로 해석하여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

 

2) 인벡산업이란 : 정보기술과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환경기술, 문화의 영문 앞 글자를 따서 인벡산업(INBEC: Information+Nano+Bio+Environment+Culture) 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