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일어난 일

강창덕 2017. 6. 13. 16:37

 

2016년 발표한 창원시정연구원 보고서 와 몇 일전 창신 대학교 정상철교수가 발표한 논문을 서로 비교하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상 차이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발견되었습니다.

 

창원시정연구위원이 내놓은 ‘창원시 인구유출구조 분석’ 연구보고서와 정상철·정삼석·성주한 교수의(이하 정상철) ‘도시통합의 인구증감과 부동산 시장과의 관련성 연구-통합 창원시 사례를 중심’의 논문이 주인공 입니다. 아직 두 연구보고서와 논문에 대해 객관적인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차이가 발생한 것입니다.

 

 

                            (창원시내 아파트 야경) 경남도민일보 제공

 

2016년 8월말 기준 통합 창원시 인구는 주민등록기준 1,067,439명(외국인 제외)이었습니다. 2010년 7월, 통합당시 1,081,808명 보다 14,369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통합이 된 뒤 2011년~2012년 사이 인구가 약간 늘어나기는 했지만 더 이상 늘어나지는 않고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책을 입으로 하다 보니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인구가 2020년 경에는 통합 창원시 인구가 무려 15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인구가 줄어들다 보니 통합 과정에서 밝힌 장미 빛 미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창원시는 조금씩 쪼그라들고 있는 형국입니다.

 

안상수 창원시장도 줄어드는 인구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구가 줄어들다보니 간부회의에서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강하게 주장한바 있습니다. 창원시가 지난해부터 인구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가지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2010년 7월 통합추진 당시, 창원시 인구는 약 108만 명이었습니다.

 

창원시는 이후 도시기본계획 속 추계인구를 '2020년 150만 명(창원지역 65만·마산지역·55만·진해지역 30만 명)'으로 잡았습니다. 통합의 주역은 당시 황철곤 마산시장 과 박완수 창원시장 이었는데 뻥을 쳐도 너무 심하게 친 것이 이제서야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산 양덕동 메트로시티 분양접수 광경) 오마이뉴스 제공

 

 

통합 10년만에 인구가 무려 42만명이 늘어난 다는 근거가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도 전입하는 요소는 있었지만 전출하는 요소는 계산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장은 계속 창원을 떠나고 있고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는 판국에 그래도 착한 통합창원시민들은 창원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바램만 인구증가 부대요인으로 포함 시킨 것입니다.

 

의창구 북면, 합포구 현동 등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구 증가는 불 보듯 뻔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인구 42만 증가 요인으로 잡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 창원시 연도별 인구변화 추이>

연도

2010년 7월

2011년 7월

2012년 7월

2013년 7월

인구수

1,081,499명

1,090,533명

1,091,892명

1,087,646명

연도

2014년 7월

2015년 7월

2016년 7월

2017년 5월

인구수

1,077,480명

1,070,793명

1,067,439명

1,059,555명

 

객관적인 데이터에서 창원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창원시정연구원은 인구유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소홀히 한 의문을 가지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2016년, 창원시정연구원이 내놓은 ‘창원시 인구유출구조 분석’ 연구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창원 → 타 지역으로 전출요인으로는 '주택요인'이 35.6%, '직업요인' 29.1%, '가족요인' 23.5%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외적 요인’이 52,6% 였고, 주택으로 인해 이사를 간 경우는 고작 35,6%에 불과 했습니다.

 

창원을 떠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주택외적 요인(52,6%)이 ‘주택요인’( 35.6%)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연구보고서에 적었습니다.

 

창원시정연구원의 연구보고서를 한마디로 요약 하자면 통합 창원시민들이 떠나는 것은 집이 문제가 아니고 직업이나 가족들 때문이라는 겁니다.

 

                                 <인구 유츨 원인 분석>

발표자

연도

인구유출 요인

창원시정연구원

2016년

'직업요인' 29.1%, '가족요인' 23.5%, '주택요인' 35.6%

정상철 교수

2017년 6월

금리 하락으로 임대인 전세 보증금 → 월세전환, 월세 부담으로 이사

 

왜 창원시민들이 창원을 떠나는지 이유에 대해서 주택외적 요인(52,6%)이 주택요인( 35.6%)보다 17% 나 높습니다. 연구보고서와 정상철 교수의 논문을 상호 교차시켜 보면 인구유출에 대한 근본원인을 다르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정연구원은 창원시의 미래를 창조하는 직속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원에서 발표한 인구감소에 대한 근본 요인을 ‘주택요인’(35,6%) 아니라 ‘주택외적 요인’(52,6%)에 기인 한다고 주장을 한 것입니다.

 

정상철 교수의 논문에는 인구유출에 따른 원인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 금리가 높을 때는 임대인(집주인)은 그동안 전세를 선호 했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1% 수준에 머물자 전세에서 월세로 바꿔 버렸습니다. 이렇게 되자 서민들은 월세 부담으로 인해 창원보다 비교적 집값이 싼 김해, 함안등지로 떠나게 된 것이라고 주장 합니다.

 

창원시정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의 영양가가 논문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대책이라고 발표한 것을 보면 우회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6/9일 간부회의에서 인구 유입 방안으로 “진해 신항부근 배후도시 용원 지역과 창원 도심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두 지역간 거리는 약 28km, 자동차로 최소한 40분 이상이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창원에서 함안군 거리와 비슷합니다.

 

진해용원 ↔ 창원도심지간 도로 사정이 나아지면 창원시 인구가 증가 할 수 있다는 주장은 감기 몸살 환자를 수술대에 눕혀 CT 촬영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MRA 까지 찍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헛돈 쓸 생각만 하고 있으니 인구가 줄어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 합니다. 진단이 엉뚱하게 나오니 대책이 올바를 수가 없는 것입니다.

 

                           < 연도별 창원시 아파트 분양가 추이 >

분양연도

12/5월

12/1월

14/11

14/12

15/1

15/8

15/9

16/3

16/4

16/4

이름

메트로 2차

상남꿈에그린

가음

더샾

용지아이파크

가음꿈에그린

가음푸르지오

용지

더샾

대원꿈에그린

유니시티1차

유니시티2차

분양가

(만원)

1,071

1,170

1,276

1,429

1,243

1,250

1,532

1,453

1,351

1,356

 

 

 

                    (마산 양덕동 메트로시티 분양권 추첨 장면)  연합뉴스 제공

 

정상철 교수의 논문이 다소 신뢰성이 가는 것은 2012년 5월 ~ 2016년 4월까지 통합 창원시 아파트 분양가 TOP 10를 보면 우회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2010년 7월 통합 2년이 지난 2012년 5월 시점에 마산회원구 양덕동 메트로시티 아파트는 분양 당시 투기 광풍이 일어난 그곳입니다. 당시로서는 투기로 인해 분양가가 무려 1,071만원으로 뛰었습니다.

 

도표 자료를 보면 통합이후 매년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2015년 9월에 분양한 창원 의창구 용지 더 샾이 평당 1,532만원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용지 더 샾을 제외하더라도 사실상 아파트 분양가는 매년 올랐습니다. 2012년 1,071만 → 2014년 1,276만 → 2015년 가음정 푸르지오 1,250만 → 16년 유니시티 1,356만으로 한강이남 지역에 창원시 아파트 값이 가장 비싸다고 하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1,200 ~ 1,400원에 이르는데 어떻게 창원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부모 재산 물려받지 않고서야 30평 아파트 분양가격이 3억9,000만원 이나 하는데 무슨 수로 창원에 살겠습니까? 분양은 고사하고 30평 아파트 전세가격이 3억원 수준입니다.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창원이 살 만한 도시가 아니라 희망을 꺾어버리는 절망의 도시로 변모해 가고 있습니다. 이정도 쯤이면 창원에 산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안상수 창원시장은 엉뚱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창원 인구 유출에 대한 대책으로 진해구 용원에서 창원도심지로 이동하는 도로개설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대책 없는 집값 때문에 창원을 떠나는 통에 도로 타령을 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정연구원이 내 놓은 연구보고서 조차도 집값이 인구 유출의 핵심 요인인데도 무슨 이유인지 정확한 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원주민들은 명지로 떠나고 있소이다.
떠나고 싶은 1인 추가요~진해는 창원으로 인정도 안해주니 ᆢ그만 부산으로 갈란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