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일어난 일

강창덕 2018. 4. 25. 08:53

 

언제부터인가 여영국의원은 지역구에서 싸움닭이 되어버렸습니다. 싸움 닭이라는 어감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본인도 알고 있는 터라 괘념치 않는다고 합니다.

 

지역구에 인사를 하다보면 나이 드신 분들은 웃으시면서 여영국 도의원을 보고 칭찬인지 비난인지는 몰라도 가끔 ‘여의원, 니가 싸움 닭이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경남도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질의하는 여영국 도의원)

 

대게가 웃으시면서 하시는 말씀이라 의정활동을 야무지게 잘 하고 있다는 의미로 듣고 있다고 합니다. 지역의 정치성향이 보수정당에 많이 기울다 보니 진보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며, 중.장년층은 70%가 보수당 지지세력 입니다.

 

여영국 도의원을 싸움 닭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홍준표 자유당 대표라고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동안 경남 도의회에서 홍준표 당시 경남도지사 와의 갈등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회자가 되었습니다.

 

 

                        (창과 방패역할을 한 홍준표와 여영국)

 

본회의장에서 영화를 보다가 여영국 도의원에게 지적당하자 눈으로는 영화를 보고, 귀로는 의원들의 주장을 들었다는 이야기는 전국으로 퍼져나가면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동영상 뉴스 https://search.daum.net/search?w=vclip&nil_search=btn&DA=NTB&enc=utf8&q=%ED%99%8D%EC%A4%80%ED%91%9C+%EB%8F%84%EC%A7%80%EC%82%AC+%EC%98%81%ED%99%94%EA%B0%90%EC%83%81 )

 

한편에서는 도의원 한 사람이 도지사를 상대로 의정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평을 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에 여영국 의원은 제33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 신상발언을 통해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홍준표 지사가 임명한 고위공직자와 비서실, 산하기관장등 관권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불법 서명사건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홍준표 지사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 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단식 농성장을 찾은 노회찬 국회의원)

 

당시 도의회 정문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여영국 의원을 보고 홍준표 지사는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막말을 하면서 전국적인 뉴스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도의원 한 사람을 전국적인 스타 반열에 올린 사람이 바로 홍준표 전 지사였습니다.

 

 

집행부를 향한 항의 차원의 단식 농성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시 홍지사가 아이들의 급식비를 삭감하자 의회에서 반대를 했고 결국은 단식까지 이어졌습니다. 급식비 삭감에 따른 경남도민들의 반대는 뜨거웠습니다. 지금 홍준표 지사 입장에서 보면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으로 옮긴 것이 바로 급식비 삭감이었습니다.

 

급식비 삭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보면 보수는 그대로 인데 중도+ 진보를 결집시키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후 보수정당의 행태에 경남도민들은 진저리를 쳤습니다.

여영국의원이 경남도의회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지역구인 사파시장을 찾은 여영국 도의원)

 

당시 경남도의회 의원 55명 가운에 52명이 새누리당 소속 이었습니다. 이들은 홍지사 앞에서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견제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기 힘들 정도 였으니 여영국의원의 발언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구조 였습니다.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집행부 견제 감시 기능 입니다. 한쪽에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경남도의회 정당 구조는 애초에 견제라는 것은 사치에 불과 했습니다.

 

광야에 홀로선 여영국 도의원은 홍준표 당시 경남 도지사를 대상으로 고소. 고발이 4건 홍지사 측이 여영국 의원을 대상으로 한 고소. 고발이 8건 이었습니다.

 

도지사(직.간접)가 도의원을 상대로 고소. 고발이 8건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갈등의 골이 깊었고 정책에 따른 인식의 차이가 컸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4년전인 2014년 6.4 지방선거는 진보정당이 참패한 선거 였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출직 광역의원으로 당선된 이가 바로 여영국 경남도의원 입니다. 소속정당이 당시는 노동당, 이번에는 정의당으로 3선에 도전 합니다.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 창원 제5선거구 구도가 만만치 않습니다.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이번선거 에서는 자유한국당,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4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창원 5선거구인 이곳은 정의당 노회찬의원 지역구 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진보세력의 표가 보수세력을 압도하는 경남의 진보 1번지라 부르는 곳입니다.

 

4년전 선거는 새누리당과 노동당의 양자 대결이었지만 이번의 경우는 진보세력에서 2명 중도세력에서 1명 보수세력에서 1명이 출마하여 표가 분산되는 상황입니다.

 

시민사회 영역에서는 후보단일화가 안되면 정말 힘든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수정당을 상대로 진보정치를 하는 여영국 도의원은 이제 유권자들의 선택만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