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일어난 일

강창덕 2018. 9. 6. 09:07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허성무 창원시장 취임 2개월을 앞두고 단독인터뷰 기사가 지난 8/30일자로 보도 되었다.


이날 인터뷰 가운데 창원시민이라면 그동안 도심 한 가운데도 수 십년동안 흉물 아닌 흉물처럼 버티고 서 있는 경남자유총연맹 경남도지부(이하 자유회관)에 대한 도발적인 질문이 하나 있었다.





질문: 현재 창원 용호동, 용지호수 옆에 한국자유총연맹 경남도지부가 사용하는 경남통일관 건물이 있다. 땅은 창원시 소유이고 경남도가 건물을 지어 조성된 것으로 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이 건물이 규모가 큰 데 비해 활용도가 낮고,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자유총연맹 지부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이곳을 창원의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허성무시장 답변 :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바는 없다. 다만 거기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좋은 지역이다. 그런데 활용도가 낮다. 앞으로 도와 의논하고, 관련 단체와 의논해야 한다. 다만 늘 시장이 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 건물 전체가 투명유리로 된 건물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다. 주위를 모두 둘러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고, 시민들이 즐기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은 많이 해봤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여론이 있다면 도청, 관련 단체와 의논해 보겠다."

 

답변을 보면 특이할 만한 내용은 보이지 않고 향후 진행상항에 따라서 의논해 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이었다.


9/3일 창원시 ‘파워블로그 초청 간담회’서도 비슷한 질문에 허시장은 “창원시 부지에 경남도가 건물을 지어주었고, 창원의 미래를 위해 그림을 그릴 것이며 이해 당사자들과 잘 소통해서 협력해 나가겠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 179번지에 위치한 자유회관은 2,742평의 부지에 연면적이 576평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이다. 1979년 3월 경남도민 성금 5억여원으로 첫 삽을 뜬 이후 1982년 6월 3일 경남도가 자유총연맹 경남지부에 기부채납 했다.

 

자유총연맹은 1954년 반공연맹으로 출발하여 대한민국의 유일한 이념운동단체로 스스로 소개하고 있다.





경남 자유회관 건물을 둘러보면 녹 쓸고 볼품없는 1953년 미국산 M48A2C 전차, 낡은 비행기, 포가 전시되어 있다. 실내 북한통일관에는 생필품과 문화, 초등학교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평화시대로 접어든 남북 관계 속에 자유회관의 역할과 기능이 퇴색되고 시민들이 찾는 곳이 아니라 비껴가는 건물로 인식되어온 자유회관 이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벌써부터 창원의 노른 자리에 위치한 자유회관을 이제 시민의 품으로 돌려 줄 때가 되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 십년 동안 반목과 대결구도를 형성한 이데올로기 집산인 자유총연맹 회관을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 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자유회관이 위치한 곳은 창원성산아트홀, 용지호수, 창원도서관등 창원의 대표적인 문화. 예술벨트에 속한다. 특히 자유회관과 맞붙어 있는 용지호수는 도심지에 위치하여, 창원시민들의 힐링 장소로서 하루에도 수 천명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런 곳을 반공이념으로 뭉친 자유회관이 떡 하니 버티고 서 있다. 자유회관을 한적한 외곽으로 이전하고 시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 다수 시민들의 정서다.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김유철 대표는 “시민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위치 하다 보니 문화적 공간과 젊은이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게 만들 것”을 강조 했다.


자유회관 이전은 지난 2006년 6월 창원시가 ‘용지문화 아트존’ 조성계획에 따라 이전방안을 협의 하였으나 자유총연맹 경남지부의 건물건립 후 소유권 이전 요구로 무산된바 있다.


창원시가 추진하고자 했던 ‘용지문화 아트존’ 조성계획은 용지공원 일대(도자사 관주주변 ~ 자유회관) 117,000여평을 창원시 대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었으나 협의가 무산 되면서 실패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