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이민정보

Sammy 2020. 6. 22. 14:53

youtu.be/iQ6u4tCi4cY

 

유튜브에서 우연히 아주 훌륭한 롤모델이 될만한, 여성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야기를 발견해서 공유해봅니다.

주인공은 부콜라 아요델리(Bukola Ayodele)라는 25세의 흑인 여성이에요.

이름을 딱 들어보면 일반적인 미국 흑인 이름이 아니라는 것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나이지리아 이민자 출신이에요.

6살 때 부모님 따라서 미국에 이민왔답니다.

엄마는 중학교 선생님, 아빠는 학교 행정직원으로 일했다고 하네요.

나이지리아에서 금방 미국으로 넘어온 이민자 가정이니 돈이 풍족할 리가 없죠.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들이 아주 검소하게 생활했고, 자신도 그 행동양식을 배워서, 아주 검소하다고 하네요.

가족끼리 휴가라는 것을 가본 적이 없고, 유일한 방학 활동이라고는 도서관 방문이었답니다.

부모님이 꽤 엄하게 키웠나봐요.

변호사, 의사가 되는 것 아니면 가문의 수치(?)라고 어렸을 적부터 엄청 강조했답니다.

역시 이민자 부모님... ㅋ

통상 굳이 고국을 떠나서 자녀들 데리고 타국으로 이민을 가는 부모님들의 이러한 특성은 꼭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계 부모들에게만 해당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 중동, 러시아, 동유럽 부모님들도 똑같아요.

부모세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자녀들이 좀 더 전문적인 직업으로 나아가서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희망합니다.

애초에 이런 의지가 없었으면 아예 고향을 떠나서 낯선 땅으로 이민을 할 생각 자체를 안했겠죠.

아무튼, 이 주인공 여성분은 부모님의 이런 엄격한 가정교육에 힘입어서, 꽤 열심히 공부하고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 중 하나인 콜럼비아 대학교 정치학과에 들어갑니다.

미국은 로스쿨이 무조건 대학원이라서, 통상 변호사 직업 희망자들은 학부에서 정치학을 주로 선택합니다.

학사학위 졸업하고, 법 관련 직업에 잠시 종사하다가 로스쿨에 진학하고 변호사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아이비리그 대학들 학비가 무지하게 비싼데요.

워낙 가난한 나이지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서 50% 장학금 받았구요.

나머지 50%도 부모님이 적금 다 털고, 심지어 또 추가로 대출받아서 다 해결해줘서, 졸업할 때 자기 학자금 대출금 갚아야할 금액은 7,000불 정도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졸업 후 주요 법률 관련 기업에 취업해서 Compliance 업무를 했는데...

불행하게도 너무 자기 적성에 안맞았데요.

그래서 금방 때려치고...

대학 때 잠깐 접했던 소프트웨어 개발이 자기 적성인 것 같아서, 4개월짜리 단기 프로그래밍 직업훈련 과정을 수강했답니다.

그렇게 4개월짜리 수료증 받아서, 여기저기 기업들 면접 보고, 많이 거절 당했지만...

결국 취업에 성공해서, 현재 3년차 핀테크 소프트웨어 개발자이고, 세전 연봉이 210,000불이랍니다.

2만 1천불 아니고, 21만불이요.

한국돈으로 약 2.5억원 정도입니다.

대단하죠? ^^

그리고 세후 소득을 아래와 같이 아주 알뜰하게 쓴답니다.


월 세후 소득은 대략 11,483 불 정도 되구요.

그 중 무려 7,625불은 다양한 예금, 연금, 금융상품 투자를 한다고 하네요.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은 뱅가드(Vanguard) 투자 언급하네요. 정확히 어떤 인덱스의 뱅가드 상품인지는 안나오지만, 아마도 S&P500 류가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리고 집세로 1,400불을 쓰는데요.

뉴욕 시내의 방 3개짜리 아파트를 4,000불에 빌려서, 다른 2명의 친구들하고 쉐어를 하고, 결국 자기 주거 비용을 1,400불까지 낮춘 것이죠.

방 하나에 1,400불이 결코 싸지는 않지만, 뉴욕 시내라는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저렴하고 현명하게 생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눈에 띄는 것은 매월 800불을 기부한다는 것이에요.

특히 흑인 소녀가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는 기관 등에 기부를 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실제 자기처럼 흑인 여자가 핀테크 회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는 경우가 아예 없답니다.

그래서 자기가 3년이나 일한 회사 빌딩 건물에 출근하려고 할 때 새로운 경비원이라도 마주치면, 출입구에서 가끔 잡는답니다.

누가봐도(?) 엘리트들이 모이는 핀테크 회사와 어울리지 않는 흑인 여성이다 이거죠... ㅜ.ㅜ

이 부분 밑에 다시 한 번 짚어드릴게요.

그리고 또 식비 300불 쓰고, 미국도 수퍼마켓 물가는 한국보다 더 저렴하답니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이 여성이 자기가 미용에 엄청나게 돈을 많이 쓴다고 살짝 부끄러운(?) 고백을 해요.

그러면서 얼마 쓰는가 봤더니 역시 월 300불...

연봉 2.5억원 받는 뉴요커가 월 36만원 정도를 네일하고, 미용하고, 화장품 사고 등등에 쓴다는 것입니다.

저는 남자라서 이게 많이 쓰는 건지 적게 쓰는 건지 감이 없는데요.

와이프에게 물어보니까, 자기 15년 전에 미혼일 때 주변 친구들이 딱히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닌데, 무슨 시세이도 크림 하나에 30만원 카드 긁어서 사고 그랬다네요... ㅎㅎ

또 워낙 뉴욕 시내 생활이니까 자동차가 필요 없어서, 교통비로 전철 혹은 우버로 한 달에 177불 밖에 안쓴다고 하구요.

아무튼, 대단하지 않나요?

이렇게 근검절약하면서 이 분이 노리는 것은 'FIRE'라고 합니다.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경제적 독립을 성취하여 일찍 은퇴하자~~!!!'

뭐 이런 의미입니다.

요즘 미국 및 선진국들 20~30대들 중에서 고액 엘리트 연봉자들의 트렌드가 대체로 이렇습니다.

젊었을 때 뼈 빠지게 일해서, 빨리 많이 벌고서, 남들보다 좀 더 일찍 은퇴해서, 여기저기 여유있게 여행 다니고, 자기 하고 싶은 취미생활하면서 인생을 즐기겠다... 라는 개념이에요.

참고들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좀 특이점 짚어드리면요.

위 동영상의 흑인 여성은요.

사실 전형적인 미국 흑인 여성하고는 엄청 많이 달라요.

외모도 미국에서 오래 전에 노예로 정착하여 백인들과도 섞이고 (노예 주인 때문에...), 이런저런 인종들끼리도 믹스된 흑인들과는 좀 다르구요.

영어 발음도 완전히 다릅니다.

이 흑인 여성의 영어발음은 전형적인 중산층 백인 여성 발음에 더 가까워요.

흔히 헐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흑인 여성의 발음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쓰는 단어, 문장, 어법, 논리정연함 등이 전형적인 미국 흑인 영어가 아니에요.

역시 중산층 백인 여성을 오히려 뛰어넘는 말 그대로 고학력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 수준 화법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겨우 4개월 프로그래밍 공부하고서도 핀테크 회사에 취업해서 입사 3년 만에 이 정도 연봉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것입니다.

IT 개발자도요.

오로지 프로그래밍만 잘해서는 절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커리어로 올라가기 힘들어요.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최상급 수준이 되어야, 최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사람들, 즉 최종 유저들의 요구사항들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세련되고 고급진 언어력을 바탕으로 하는 의사소통 능력이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또 좀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 수록, 리더쉽이라던가, 미묘한 사내 정치적 경쟁(?) 같은 것들을 피할 수가 없는데요.

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원어민급 영어능력'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초중고 졸업하고서 해외 유학을 가시는 분들도 일정 수준까지는 글로벌 커리어 성공을 거둘 수 있지만, 결국 원어민급 영어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 한계에 부딪힐 수 밖에 없습니다.

Senior 급, director 급으로 올라갈 확률이 낮아지고, 아예 C-level 급까지 올라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까지 말할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아무튼...

글로벌 커리어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영어공부도 할 겸 꼭 위의 동영상 참고해보세요.

또 자녀들을 애초에 원어민급으로 키워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어하시는 부모님들도 꼭 보시면 좋습니다.

특히 한국의 젊은 여성분들에게 큰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구요.

'Sammy의 이민자료실' 운영자 Sam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