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고래는?

고래 2020. 12. 9. 12:02

 

205호 차례

스스로 생각하고
010 엄마 말고, 이모가 해주는 이야기 | 소복이
012 고그토론 |반려동물 입양 자격시험?
030 마음 바다 |심우도
068 고그 글마당 
078 세상의 뒷모습 | 1헥타르의 숲과 4.5대의 자동차
082 1990년 무화과나무 |말자 그리고 청잠바② | 정구지 
124 게임만큼 재밌는 게임수다 | 최신 게임? 옛날 게임? | 강지웅
128 기후와 지구와 나 |그린란드 빙하가 뭉텅 떨어져 나갔다며? | 최원형
136 사라진 것들의 흔적 | 라면처럼 끓이지 마 | 조대연


함께 느끼고 
004 쉿 손으로 말해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다가 내려놓으면,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져요.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 최지경
050 키마이라의 나비 | 몽샤크 섬② | 안민희 
066 엄마 아빠 어릴 적에 | 눈 | 이숙자
072 해문 삼촌이 만난 세계의 아이들 | 큰 레고 | 편해문
098 큰바위 클라이밍 센터 | 이안문
130 고그와 함께 만화 보기 | 모험을 떠나고 싶다면 베르메유의 숲으로| 박인하
132 고그와 함께 영화 보기 | 어려움과 고민 속에서  | 박지연
137 뿌뿌와 친구들 |뿌뿌와 사탕 | 박윤선
153 괜찮아 멈무미는 멈무미니까 | 박예슬
168 맛있는 똥떡 | 순무 김치의 사연① | 이우영


꼼꼼하게 배우고 
074 은수 삼촌의 책 이야기 |금속활자는 왜 생겨났을까?  |장은수
076 석준 삼촌의 사회 이야기 | 코로나19와 ‘인류’  | 장석준
080 체육은 즐거워?! | 모두를 위한 체육 | 이경렬 
118 멍멍 냥냥 위키 | 똥, 쉬… 잘 싸는 게 최고!
120 건강한 건강 수다 | 친하지 않은 척 친하게 지내기 위해서 | 김성이
122 톡톡! 믿거나 말거나 | 빛이 없어도 보여
126 우리가 알아야 할, 노동 | 모두가 잠든 밤에 일하는 사람이 있다고요? | 이승윤
134 재원 이모 크리스 삼촌의 안녕! 우주 | 달에서 발견된 물 |재원 크리스
190 지연 이모의 현대미술 이야기 | 화가 박래현  | 김지연


재밌게 참여하고 
114 오늘도 나무로 그랬어 | 행운을 기다리는 방법 |남머루
182 고그에게 / 몰래 엽서 / 솜씨를 뽐내요
188 고그 알리미 / 고그 선물 보따리 
193 호기심 상자 | ‘시간’에 관한 말들을 이야기해 봐요 |심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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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그랬어

고래 2018. 6. 15. 10:00


지식은 오랜 역사에 걸쳐 인류가 힘을 합쳐 만들었어요. 그러니 지식으로 생기는 혜택도 모두의 것이어야 해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누구의 것인지 따지는 ‘지적 재산권’이라는 제도가 있거든요. 지식을 처음 만들어낸 사람이나 기업이 지적 재산권을 갖지요. 그러면 그 지식을 이용하는 사람은 돈을 내야 해요.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기업에 말이죠. 돈이 없다면 새로운 지식의 혜택을 누리지 못할 수 있어요.
책에서 수많은 발명가 이야기를 봤을 거예요.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 에디슨이나 벨 같은 발명가가 되고 싶어지죠.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발명가로 성공하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다고요. 실제로 에디슨처럼 유명한 발명가는 돈을 많이 벌었어요. 지적 재산권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의 발명품을 사용할 때마다 돈을 내야 했거든요.
이게 바람직할까요? 발명가가 노력한 만큼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발명가의 성과를 이용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하는 것도 당연할까요? 발명이란 인류의 거대한 지식에 새로운 지식을 더하는 일이잖아요. 그렇다면 그 지식도 인류 모두의 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요즘은 스스로 이런 고민을 하는 발명가들이 있어요. 지식을 모두의 것으로 생각하는 과학 기술자들이지요. 특히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 중에 많아요. ‘해커’라고 들어봤나요? 보통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해 바이러스 같은 걸 퍼뜨리는 나쁜 사람을 말해요. 그런데 원래 뜻은 그게 아니에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취미처럼 즐기는 사람을 말하는 거예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일이 좋아서 하는 사람들이지요. 우리 시대의 최첨단 발명가들이라 할 수 있어요. 동무들의 엄마·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해커들 사이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어요.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기본 설계도를 소스 코드라고 해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회사는 그곳에서 만든 소프트웨어의 소스 코드를 비밀에 부치죠. 그리고 이를 팔아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요. 뜻 있는 해커들은 이와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로 했어요. 소스 코드를 다 공개했어요. 비밀에 부치기는커녕 누구나 알 수 있게 했죠. 설계도를 고쳐보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덤벼들어서 마음껏 만져볼 수 있도록 했어요. 그랬더니 기업이 만든 것보다 훨씬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죠. 여러 사람의 지식과 상상력이 자유롭게 합쳐진 결과였지요.
이런 움직임을 ‘오픈 소스 운동’이라 불러요. 소스 코드라는 지식을 모두의 것(공유)으로 삼으려는 노력이지요. 지식에 자신의 것이라고 울타리를 치는 지적 재산권과는 전혀 다른 발상이에요.
발명가들 스스로 이런 생각을 했다니 놀랍지 않나요? 지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새로운 생각이 자라나고 있다는 거니까요. 삼촌은 과학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런 생각이 더욱 자라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오픈 소스 운동의 꿈이 컴퓨터를 넘어 지식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고요. 그래야 돈이나 권력이 아니라 지식과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세상이 되겠지요.




글_ 장석준 삼촌은 진보정당에서 정책을 만들고 교육을 하는 정당 활동가야.
그림_ 김근예 이모

 
 
 

고래가그랬어

고래 2018. 4. 9. 17:00


위인전을 읽다 보면 발명가를 흔히 볼 수 있어요. 삼촌은 토머스 에디슨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전화기의 아버지 그레이엄 벨,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도 있군요. 이들은 자신의 재능에 엄청난 노력을 더한 끝에 세상을 바꾸는 발명을 했다고 평가받아요.
사람들은 흔히 발명을 발명가만의 것으로 생각해요. 그들의 발명 덕분에 제품과 기술을 사용하게 됐으니 그 대가로 커다란 돈을 받아야 한다고 여기지요. 요즘은 새로운 기술이나 모양을 발명하면 특허를 내고 법으로 권리를 보장받는데, 이러한 특허권을 가진 사람이나 기업은 큰돈을 벌어요. 그리고 누구나 이게 당연하다고 여겨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증기기관을 발명한 18세기 영국 발명가인 제임스 와트를 예로 들어볼게요. 동무들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증기기관은 석탄을 떼서 물을 끓여 나오는 수증기의 힘으로 기계를 돌리는 거예요. 이거 덕분에 옛날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더 많은 물건을 만들 수 있게 됐어요. 많은 양의 제품을 생산하고, 운송하는 게 편리해지면서 1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어요.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사실 와트 전에도 증기기관이 있었거든요. 석탄을 태워서 물을 끓이고 수증기의 힘으로 기계를 돌린다는 생각은 이미 있었어요. 와트가 처음 고안한 게 아니죠. 단지 그는 다른 사람들이 먼저 만들어놓은 증기기관을 좀 더 낫게 고쳤을 뿐이에요. 수증기의 힘이 기계에 더 잘 전달되게 하는 새로운 장치를 만들어 끼워 넣었죠. 물론 와트가 만든 증기기관이 훨씬 좋았고, 그가 뛰어난 발명가였던 것은 틀림없어요. 그러나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증기 기관이 모두 와트의 발명품은 아니에요. 정확히 말하면, 제임스 와트와 여러 사람의 공동 발명품이죠. 
하지만 우리는 증기기관을 모두 그의 것으로 생각해요. 와트가 살던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어요. 와트가 증기기관의 특허권자였으니까요. 증기기관을 사용하려면, 그에게 돈을 줘야 했어요. 와트가 허락하지 않으면, 그가 했던 것처럼 증기기관을 마음껏 바꿔볼 수도 없었지요. 이런 이유로 와트가 죽을 때까지 한동안 증기기관이더 발전하지 못했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통해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어요. 첫째, 어떤 발명품이든 한 사람의 발명가가 모두 만들었다고 하기는 힘들다는 거예요. 발명가는 오랫동안 수많은 사람이 쌓아놓은 산더미 같은 지식과 기술 위에 새로운 발상이라는 조약돌 하나를 얹어놓을 뿐이에요.
둘째, 어떤 발명이 발명가 한 사람만의 것이라는 생각이 새로운 발명을 방해할 수 있어요. 발명가가 특허권을 갖게 되면 발명품을 사용할 때 돈을 내야 할 뿐만 아니라 발명품을 더 낫게 고치려고 할 때도 허락을 받아야 하거든요. 특허권이라는 제도가 더 나은 발명을 가로막는 셈이지요.
지금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일이에요. 많은 기업이 새 제품과 기술을 만들어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요. 하지만 그중에 순전히 기업이 새로 만든 게 과연 얼마나 될까요? 기업과 직접 상관없는 수많은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쌓아놓은 지식과 기술이 더 많지 않을까요? 한 기업이 특허권을 쥐고 기술의 발전을 막고 있는 건 아닐까요?


글_ 장석준 삼촌은 진보정당에서 정책을 만들고 교육을 하는 정당 활동가야.
그림_ 김근예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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