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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_락키온 2011. 12. 14. 18:22

제73편 관능(官能)

 

 

관능(官能)이란 5관의 작용에 의한 치료의 능력을 말한다. 용침의 이치의 총괄, 보사의 수기의 설명, 시술자의 능력에 의한 적성을 설명하였다.

 

황제께서 기백에게 물으셨다.

나는 선생으로부터 9침의 이론과 기술을 너무나 많이 들어서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나는 이를 다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숙고하여 조리가 맞게 1편의 기록으로 만들고 싶소. 지금부터 내가 이를 외울 것이니 선생은 그 이치를 듣고 만약 잘못이 있으면 그 가르치기에 족한 자가 있으면 이를 전하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감추어 이 책을 후세에 오래 남기고 싶소.

 

기백은 계수 재배하고 삼가 아뢰었다.

황송하신 말씀이십니다. 아무쪼록 성제의 의도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용침의 이치는 다음과 같다.

혈기의 소재가 좌우 상하 표리 내외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았는지, 그 다소는 어떠한지, 그 운행은 순조인지 역조인지, 그 출입하는 곳은 어딘지, 이를 숙지하여 이상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

혈기의 울결된 곳을 풀어서 경락의 유통을 잘 시킬 것.

정기의 허를 보하고, 사기의 실을 사하는 방법과 신체 상하의 수혈의 위치를 바르게 파악할 것.

기 혈 수 수곡의 4해의 작용에 통효할 것.

이상의 사항을 충분히 안 다음에 비로소 사기의 소재를 추구한다.

예컨대 오한 발열을 수반하는 한열병과 우울한 병인 노병은 흡사한데, 사기가 침입해가는 경로가 다르므로 어느 경기는 어느 경맥에서 조화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좌우의 어느 지락이 어느 부위에서 갈라져서 어디로 이어지는지를 아는 것이 긴요하다.

만약 한과 열이 서로 싸워서 음양의 부조를 초래하면 여러 가지 증후를 종합해서 조화를 꾀해야 한다.허와 실이 인접해서 편재하면 음양의 유통이 저해된 곳을 제거하여 유통시키면 된다. 좌우가 부족할 때는 어느 한쪽에만 시술하여 좌우의 균형을 꾀한다.

이렇게 모든 사항에 대하여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역조인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면 병의 치법을 알 수 있다.

음양이란 별로 신기한 것이 아니다. 음양은 사물의 이치이다. 천지의 5운 6기나, 한서 풍습이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일정한 규칙에 따르는 것이므로 이 이치를 알게 되면 무슨 기에 침범되어 발병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 병증으로 되어 나타난 현상에서 그 병근을 찾아서 원인이 한인지 열인지를 추찰하고, 다시 사기가 어느 장부 경락에 있는지를 탐지할 수 있다면 어떤 경우에 부딪쳐도 자법을 그르치지 않는다.

그 외에 9종의 침의 각기 성능과 운용법을 알아서 그에 숙달할 수 있다면 자두는 완벽하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5수혈을 분명히 하여 그 중에 어느 혈위의 맥기가 느리고 빠른지, 또 직행하는지 굴행 하는지, 혹은 출입하는지를 모두 이루 정연하게 숙지해야 한다.

음과 양만으로는 사물을 관찰하거나 고찰하는데 있어서 불충분하다. 여기에 목 화 토 금 수의 5행을 합하지 않으면 아니된다. 5장 6부는 각각 정을 갈무리하고, 또 음식물의 소화 흡수 배설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춘하추동의 기후 계절에 따라서 다른 방향에서 불어오는 8풍도 모두 음양의 법칙에 따라 인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천지의 운행이 정상이면 춘하추동의 각 계절과 합치되는 색택이 코의 부위에 나타난다. 또한 안면 각소의 정 위치에 5장 6부의 병적인 색택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동통이 있을 때는 그것이 신체의 상하, 좌우의 어디인지를 고찰하여 한온의 어느 사기가 어느 경맥에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피부의 한온 골삽을 살펴서 그로써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격병 에는 상격과 하격이 있으므로 사기가 있는 곳을 조사하여 그 옹이 있는 곳을 눌러서 기가 이행하는 곳을 알게 되면 거기서 약간 떨어진 곁을 먼저 천자하고, 이어서 약간 깊게 유침한 다음 다시 약울 하여 서서히 열기를 내부로 삼투시킨다.

체표부에 열이 신체의 상부에 있을 때는 상부에 자침하여 열을 아래로 내리기 위해 밀어 내려는 자법을 취하고, 또 열이 아래에서 상행하는 자에게는 하부에 자침하여 열을 사해서 끌어내는 자법을 쓴다.

동통이 속에서 있을 때는 동통이 생긴 순서로 자침한다.

체표부에 한이 있어서 오한일 때는 유침법을 써서 양기를 보한다.

한이 속으로 들어가서 부에 머물면 합혈을 취하여 한사를 자침한다.

자침에 부적합한 경우는 구법에 적응되는 경우가 많다.

상부의 기가 부족할 때는 상부에 자침하여 밀어 올리는 자법에 의하고, 하부에 기가 부족할 때는 하부에 취혈 하여 쌓아 올리는 자법을 채용한다.

음양의 기가 함께 허했을 때는 화기를 써서 보법을 실시한다.

예컨대 사지가 냉하고 오한이 심할 때, 혹은 골의 윗부분에 기육이 함요 되었을 때, 또는 족의 냉이 무릎에서 위로 올라올 때 이런 경우는 족의 3리에 뜸을 뜬다.

음의 낙맥에서 사기가 침입했을 때 체내에 머물게 방치하면 사기는 장에까지 침입할 우려가 있으므로 대응하는 양의 낙맥에 자침하여 사기를 밀어내는 자법을 취한다.

경률상의 기육이 함요 되었을 때는 화기를 써서 치료한다.

낙맥이 맺혀서 곧고 단단할 때도 역시 화기를 써서 치료한다.

동통이 있어도 도대체 어디가 아픈지 뚜렷하지 않을 때는 양교맥의 신맥과 음교맥의 조해를 취혈 한다.

이 경우 남자는 양교를, 여자는 음교를 취혈 한다.

이를 어기는 것은 양의의 취할 바가 아니다.

이상으로 자법문은 끝났다.

용침법을 배울 때는 다음에 일정한 법칙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상은 천문을 봐서 천의 기를 살피고, 하는 역법을 따라서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의 8절의 바른 방향에서 바람이 불어오는지 어떤지를 살펴서 계절에 반하는 기후나 풍향에 조심하여 이를 강한 사기를 쐬지 않도록 백성들에게 주의를 시켜야 한다.

또 계절의 정풍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이를 쐬는 방식에 따라서는 해악을 미치어 실사로 되는 경우도 있음을 알아야 하고, 또한 역방향에서 불어오는 허풍의 사기와의 구별을 잘 알아서 어느 사기에도 손상되지 않도록 충분히 조심해야 한다.

불급의 해, 혹은 5운 6기의 연운이 나쁜 해에 시후에 상응하지 않는 풍우를 만나 병에 걸렸을 경우 의사가 그것을 알지 못하고 적절한 치법을 쓰지 않을 때는 그 화를 입게 된다.

고로 사람에게 금기가 되는 천기를 연구하여 그 후에 후의 요의를 말하라 고 전해지고 있다.

옛날 학술에 따라서 지금에 이르는 경험을 연구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인체 내부의 복잡한 기능을 터득하여 후세에 전할 수 있는 불멸의 진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찮은 의사는 이 사실을 깨달을 수가 없다. 오직 우수한 의사만이 이 사실을 존중한다.

천은 5행에 의하여 만유를 운행시키고, 사람은 인 의 예 지 신의 정신적 요소와 간 심 비 폐 신의 육체적 요소를 부여받아 그 사이를 경맥이나 낙맥이나 수혈에 의하여 음양의 기가 교류하고 있는데, 그 실체는 깊고 미묘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므로 참으로 재능이 뛰어나고 학식이 신묘한 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이다.

무릇 허풍의 사기가 인체에 닿으면 작용이 심하여 오싹오싹 오한이 나는 것이다.

그러나 정풍이 사기에 닿았을 때는 작용이 온화하여 얼굴의 색택이 극히 검소한 이상이 나타날 뿐이므로 신체는 그다지 이화를 느끼지 않는다.

다만 병에 걸린 것 같기도 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며, 나은듯도 하고, 아직 무엇인가 개운치 않은듯도 한 상태에서 확실한 병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로 우수한 의사는 사소한 기의 변동만으로도 민감하게 포착하여 병의 시초를 꺾어버리지만, 하찮은 의사는 병의 형태가 완전히 갖추어진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되어 그 때부터 당황하여 치법을 개시하는 것이므로 실패하는 수가 있다.

따라서 우수한 의사가 침을 쓸 때는 사기가 머뭇거리고 있는 곳을 재빨리 발견하여 그것을 정기가 출입하는 문호에서 들어가지 못하도록 음양의 기를 조화시키기 위하여 보할 부위, 또는 사할 부위, 용침의 속도, 취해야할 수혈 등을 확정한 다음에 자침을 한다.

사는 반드시 양의 동적인 배출 수단의 치법을 쓴다.

절피 하여 침을 움직이면 기가 이르는데, 자입을 빨리 하고, 발침은 서서히 하면 사기가 나가게 된다.

자입시 에는 피부를 팽팽하게 펴서 경락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침을 향하여 침을 움직여서 침공을 크게 하면 사기를 추방할 수 있다.

보는 반드시 음의 동적인 온존 수단의 침법을 쓴다.

주위의 피부를 혈위에 끌어당기는 기분으로 손가락을 댄다. 즉 좌수로 수혈을 짚는 것처럼 하고, 우수로 침을 피부에 대고 약간 침을 꼬면서 서서히 자입 한다.

이 때 피부를 팽팽하게 펴서 빨리 하면 자입 하는 사법과 피부를 어루만져서 짚고, 서서히 자입 하는 보법과의 차이를 확실하게 유의하여 조금도 마음을 해이해서는 아니된다.

미수하게 유침 하여 기가 도래하면 빨리 발침 하고, 곧 피부를 눌러서 침공을 닫으면 거기에 유도된 정기는 온존되는 것이다.

요컨대 용침의 요점은 신기의 움직임을 등한시하지 않는 것이다.

 

황제의 이 총괄을 좌석에서 경청하던 뇌공이 황제에게 여쭈었다.

지금 폐하께서 말씀하신 침론 가운데 가르치기에 족한 자가 있으면 이를 전하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감춘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이 양자를 감별하면 됩니까?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적재적소이면 전해도 좋을 것이오.

 

뇌공이 여쭈었다.

적재적소를 판단하기 위하여 인간의 생리적 능력인 관능에 대하여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눈이 좋은 자는 색택을 망진하는 일을 맡게 하라.

귀가 좋은 자는 음성을 문진하는 일을 맡게 하라.

말이 유창한 자는 이야기하여 전하는 일을 맡게 하라.

말이 온화하고 차근차근하며, 손재주가 있고 신중한 자에게는 침구술을 시켜서 환자의 혈기를 원활하게 유통시켜 여러 가지 이상을 회복시키고, 음양의 이론을 통찰케 해서 여러 가지 치료법도 겸행케 하는 것이 좋다.

관절이 완만하고 기육이 부드러우며, 마음이 온화한 자에게는 정체 요법이나 호흡 요법을 맡게 하는 것이 좋다.

괴상한 말을 하여 타인을 격멸하는 자에게는 축술에 의한 정신 요법을 맡게 하는 것이 좋다.

손이 맵고 다부져서 물건을 잘 파손하는 자는 적괴나 완고한 비를 알맞게 하는 것이 좋다.

각인의 특유한 능력으로써 적응한 치료법을 실시케 해야 한다.

적당하지 않는 일을 시키면 효과가 오르지 않고 따라서 5장의 1음도 떨어지고 만다.

고로 가르치기에 족한 자가 있으면 이를 전하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이를 감춘다는 것은 위의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수독의 손이라 하여 손이 맵고 다부진지 어떤지는 다음과 같이 에서 알 수 있다.

거북을 그릇 밑에 놓고 그릇 위에서 간접적으로 누르게 한다.

50일 지나서 그 거북이 죽으면 수독이 있는 사람이고, 수독이 없는 사람이라면 거북은 본래대로 살아 있다

출처 : 명리오행한방(한국오행학회)
글쓴이 : 무태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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