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사진

몽구 2010. 1. 2. 22:50

 

 

고 김순악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2010년 새해가 뭇사람들의 희망을 담고 열렸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희망찬 소식을 받기도 전에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오늘 아침, 경북 경산에 사시는 김순악 할머니께서 운명하셨습니다.

김순악 할머니는 1928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셨고, 일본의 아시아태평양침략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에 16세의 나이에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중국 북경으로 연행되어 하얼빈, 내몽고를 거쳐 북경 장가고에서 일본군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습니다.

 
1945년, 김순악 할머니가 18세 되던 해에 중국 북경 장가고에서 해방을 맞아 귀국을 시도하여 1년 여쯤 후인 46년에 압록강을 거쳐 이북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이후 서울, 군산, 여수, 동두천 등을 전전하며 살아오셨습니다.

할머니는 2001년에서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로 신고하셨으며, 이후 정대협에서 진행하는 인권캠프 등에 참석하기도 하셨습니다. 일본 증언집회도 참석하여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증언하기도 했으며 대구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에서 진행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석하여 원예작품 전시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대장암이 발견되어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안심하고 있었는데, 오랜 병고와 노환으로 고통받고 계시던 할머니셨기에 결국은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한많은 세상을 하직하셨습니다.

할머니의 장례식장은 대구 곽병원(원장 곽동협)에 마련되었으며 1월 4일, 발인을 하게 됩니다. 할머니께서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명복을 빌어주기시 바랍니다. 이로써 또 한분의 생존자가 우리 곁을 떠나셔서 이제 88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생존해 있습니다. 

 

고 김순악 할머니의 명목을 빕니다.
고 김순악 할머니의 명토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