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유요안나 2007. 10. 30. 17:40



그럽디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렇고 그럽디다.
능력 있다고 해서
하루 열 끼 먹는 거 아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남들 쓰는 말과
틀린 말 쓰는 것도 아니고,




발버둥 거리며 살아봤자
사람 사는 일
다 거기서 거깁디다.




백 원 버는 사람이
천 원 버는 사람 모르고
백원이 최고인 줄 알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것입디다.




많이 벌자고 남 울리고
자기 속상하게 살아야 한다면
벌지 않는 것이 훨 나은 인생입디다.




어차피 내 맘대로 안되는 세상,
그세상 원망하고 세상과 싸워봤자
자기만 상처받고 사는 것,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자기 속편하고 남 안울리고 살면
그 사람이 잘 사는 사람입디다.




욕심, 그거 조금 버리고 살면
그 순간부터 행복일 텐데
뭐 그렇게 부러운게 많고,
왜 그렇게 알고 싶은게 많은지,




전생에
뭘 그리 잘 쳐먹고 살았다고 그렇게 버둥대는지
내팔자가 참 안됐습디다.




예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덧 싸구려 미소가 자리잡아 있고




적당히 손해보며 살던 내 손에는
예전보다 만 원짜리 몇장이 더 들어 있습디다.




만원짜리 몇장에 그렇게도 예쁘던
내 미소를 누가 팔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내가 도매로 넘겨버렸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넓은 침대에서 잔다는 것이
좋은 꿈꾸는 것도 아닙디다.
좋은 음식 먹고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디다.
사람 살아가는 것이 다 거기서 거깁디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언가를 살 때
TV 광고를 그대로 믿고, 친구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살때가 좋은 때였습디다.




그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디다.
언젠가부터 술이 오르면
사람이 싫어집디다.




술이 많아 올라야
내 진심이 찾아오고 왜 이따위로 사느냐고
나를 몹시 괴롭힙디다.




어떻게 살면 잘 사는건지?
잘 살아가는 사람은
그걸 어디서 배웠는지 안 알려 줍디다.




남의 눈에 눈물 흘리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말,
그 말 정말입디다.




누군가 무슨일 있는냐고 물을 때
난 그 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는데
어깨가 굽어 있습디다.




죄없는 내 어깨가
내가 지은 죄대신 받고 있습디다.




고개 들어 하늘을 보다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고
정말로 기쁘고 유쾌해서 웃어본 지가,
그런 때가 있기는 했는지 궁금해집디다.




알수록 복잡해지는 게 세상이었는데
자기 무덤 자기가 판다고
어련히 알아지는 세상
미리 알려고 버둥거렸지 뭡니까,
내가 만든 세상에 내가 질려 버립디다.




알아야 할 건 왜 끝이 없는지
눈에 핏대 세우며 배우고
배워가도 왜 점점 모르겟는지,




남의 살 깍아 먹고 사는 줄 알았는데
내가 남보다 나은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 둘러보니 이제껏
내 살 내가 깍아 먹고 살아왔습디다.




그럽디다.
세상 사는 일 다 그렇고 그럽디다.




왜 그렇게 내시간이 없고
태어나 살아가는 게 죄란 걸
뼈에 사무치게 알려 줍디다.




망태 할아버지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무작정
무서워하던 그 때가 행복했습디다.




엄마가 밥 먹고 '어여가자' 하면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물 마른밥 빨리 삼키던 그 때가 그리워집디다.




남들과 좀 틀리게 살아보자고
바둥거리다 보니 남들도 나와 같습디다.



모두가 남들따라 바둥거리며
지 살 깍아 먹고 살고 있습디다.
너무 좋습니다.글과 그림이..........담아가도 되겠습니까?.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