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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um 2008. 8. 6. 22:48

그리스와 유럽을 있게 한 올리브 이야기


서양 문화에는 두 기둥이 존재한다. 하나는 헤브라이즘이고 다른 하나는 헬레니즘이다. 서로 완전 상반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이 두 문화는 놀랍게도 유럽의 가치와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것으로 서양의 철학,과학,예술과 문화를 만든 탯줄이라고 말할 수 있다. 헤브라이즘은 쉽게 말해 기독교문화다. 헬레니즘은 모두가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문화가 융합된 문화이다.


유럽의 국가들의 공통점은 이 두 문화의 영향력아래 있는데 그래서 그리스는 유럽의 모태와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많은 유럽인들은 터키의 지배에 놓인 그리스를 해방시키기 위해 노력할 정도로 유럽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그리스에 자유를 선사하기 위해 터키전에 참가했다가 목숨까지 잃기도 했다.


그럼 어떻게 그리스는 서양문명의 중심지가 되었으며 모든 유럽의 문화적 뿌리를 그리스에 두게 되었을까?


먼저 그리스 인들의 도전정신과 탐구정신에 기인한다. 그러나 그리스의 탐구정신을 만들게 한 요인 중 하나인 외적인 환경은 설명 중 뺄수 없는 이야기다. 고대 서양문명의 중심지가 된 아테네와 이를 둘러싼 아티카 지방은 유럽에서도 가장 열악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강렬한 햇볕에 나무도 없고 돌로 이루어진 이 땅은 흙이 너무 가볍고 대부분의 땅은 자갈로 이루어져 있는 곳이다. 그나마 있는 토지도 가벼운 흙으로 인해 비가 오면 쓸려 내려가기 십상이었고 이는 다시 자갈밭으로 변했다. 경작지는 쉽게 황폐해 졌고 이런 열악한 자연환경은 농업과 목축업을 포기하도록 그리스인들을 강요했다.


그런데 이런 열악한 환경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올리브나무다. 올리브는 척박하고 메마른 자갈밭에서도 잘 자랐으며 뜨거운 햇볕없이는 크지 못하는 식물이었다. 그런데 그리스인에게 문제가 있었다. 올리브만으로는 살수가 없었기에 그리스인들은 생존의 문제에서 또 다른 대안책을 강구해야 했는데 그 해답이 바로 올리브유다. 그리스인들은 올리브를 짜서 올리브유를 만들어 항아리에 담아 잘 보존되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올리브유를 담는 항아리가 발달했고 무역을 위해 배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Bild:Olivenbäume Umbrien.jpg


그리스 인들은 이 올리브유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다른 물건과 물물교환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수 없이 했을 것이다. 그들은 상업에 눈을 돌려야 했고 좋은 조건으로 물건을 가지고 오기 위해 이웃나라에 어떤 물건이 값싸고 풍요한지에 대해 고민을 해야 했다. 그들에게는 정보가 중요했고 이웃에 왜 올리브와 올리브유가 필요한지 설득을 시킬 수 있어야 했다.


무역이 발달하자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눈을 떴다. 필요와 공급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수급문제와 이에 따르는 가치설정 문제에 대해 보편적인 가치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는데 이 문제는 화폐통화로 이어진다. 그리스인들은 이 때부터 생각하고 사고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


결국 열악한 그리스의 환경은 그리스인들에게 환경도전이라는 숙제를 주었고 이를 진지하게 받아드린 그리스인은 올리브라는 매체를 통해 환경에 응전을 함으로써 사고와 생각을 즐기는 민족이 되었다. 결국 그리스의 철학과 예술은 이 응전의 산물이며 그리스 도전의 역사는 올리브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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