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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um 2008. 8. 22. 06:54

중국, 한국처럼 되고 싶다?


최근 자료를 찾다 재미있는 중국관련 기사를 발견해 유심히 읽은 적이 있는데요. 독일어권 신문인 스위스 일간지 NZZ (Neue Zürcher Zeitung)가 "한국은 중국의 이상형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 판에 걸어 놓은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한국인에게는 주목을 확 끌고 있죠. 이 기사를 읽다보면  88올림픽의 성공이 어느 정도였는지와 당시의  세계언론의 서울올림픽 평이 어떠했는지를 극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기사의 초점은 중국의 올림픽성공과 중국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방향이 설정되어 있지만 한국의 올림픽성공을 전제로 하기에 안 읽어 볼 수가 없는 내용입니다.


신문은 "한국의 88년 올림픽은 한국역사에서 한국사회 구성원들의 자기성취감과 자기해방을 가져 주었다"고 기정사실화 한 뒤 "중국도 이와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을 네티즌에게 제시를 하며 기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신문은 "일본에 뒤를 이어 한국은 두 번째로 아시아 국가에서 올림픽을 개최했으며, 그 후 20년 뒤 지금 중국이 글로벌 스포츠행사를 치루고 있다"고 설명하며 "일본은 1964년 올림픽을 통해 2차 세계 대전 당시 손상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새로운 경제력을 과시하는데 사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한국은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부상하며 오랜 독재체재에서 이제 막 민주주의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며 스포츠를 통해 새로운 기대감을 형성했었다"고 설명합니다.


신문은 올림픽 때 한국의 당시 상황을 중국의 현상황과 비교하기 위해 지면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는데요. 당시 1980광주유혈사태와 남북의 대치상황 속에서 1981년의 결정에 대해 우려가 많았으며, 거리는 도망치는 데모행렬과 최류탄가스로 가득찼고, 인권에 대한 염려도 컸다고 신문은 전합니다. 그러나 이런 극한 상황 속에서도 한국에서 게임들은 성공적 행사의 본보기로 유효했으며 서울 올림픽은 평화적으로 치루어 졌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올림픽이 한국에 미친 영향에 대해 첫째 민주주의 정착에 일조했으며, 둘째 한국은 올림픽을 통해 세계 앞에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며 한국문화를 알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 때까지 반공산주의에 대해 국가가 전방위적으로 전선을 형성해 왔으나 올림픽을 통해 동서 양진영의 만남을 형성시켰다고 씁니다.


현재 올림픽을 치루고 있는 중국을 보면 한국과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전합니다. 중국은 경제부흥기에 있으며, 현 중국사회와 옛 국가 이데올로기에 매몰된 중국의 정치시스템으로 중국의 이미지가 집약된다고 합니다. 인권문제로 인해 여전히 우려의 여론이 만만치 않은 것 등을 본다면 당시 한국이 경제와 정치의 개방에 올핌픽 초점을 맞춘 것과 같다고 합니다.


신문은 두 나라의 공통점으로 올림픽을 통해(?) 세계 속에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사실과, 서방국가에 대해 과거 상처받은 역사가 존재하고 있고 가난과 궁핍에 억눌린 과거의 컴플렉스가 있다는 것을 꼽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같은 공통적인 상황 앞에서 두 국가의 차이점이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신문은 그 차이점으로 "한국은 당시 한국정치 내부적으로 학생, 시민, 지식층이 중심에 서 있으며 군사독재를 거부했고 군사독재를 뿌리 뽑기 위해 싸웠다" 며 "그러나 중국은 이런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물론 한국과 중국의 경제력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중국이 세계 경제의 한 축을 형성한 그 규모나 경제파급력이 한국에 비해 월등해 서방국가들이 가장 큰 경쟁국가로 지목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올림픽 후 한국에서 일어났던 혁신력에 대한 신뢰와 긍정적인 결과를 중국은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신문의 논거는 중국은 한국과 같은 올림픽효과를 바라고 있어 한국이 어느 정도 중국의 올림픽 성공모델이 되어 있지만 한국과 같은 특수효과는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기사는 한국을 비교하며 중국의 내부변화를 촉구하는 글입니다만 한국의 저력이 세계 언론에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기에 베이징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이 순간 지난 88올림픽이 꽤나 자랑스럽게 느껴지게 하는 기사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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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안좋은 쪽으로 닮은 것도 있죠. 88올림픽 당시 유명한 독립다큐멘터리 '상계동 올림픽' 을 아시나요?
세계 선수들 들어오는 길목에 사는 비닐하우스며 무허가 건물을 싹 밀어버리고, 상계동 쪽으로 다 옮겨 버렸지요.
급하다 보니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진행한 일들이 많았을 거에요. 중국도 보면, 화물차 북경 시내 진입 금지 등
여러가지 사회통제 정책을 많이 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