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댓글 0

音樂

2021. 1. 28.

 

내 안에도 출렁이는 물결이 있다
밀물이 있고 썰물이 있다
수만 개 햇살의 꽃잎을 반짝이며
배를 밀어 보내는 아침바다가 있고
저녁이면 바닥이 다 드러난 채 쓰러져
누워 있는 질척한 뻘흙과 갯벌이 있다
한 마장쯤 되는 고요를 수평선까지 밀고 가는
청안한 호심이 있고
제 안에서 제 기슭을 때리는 파도에
어쩌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래성이 있다
내 안에 야속한 파도가 있다
파도를 잠재우려고
바다를 다 퍼낼 수도 없어
망연히 바라보는 밀물 들고 썰물 지는 바다
갯비린내 가득한 바다가

 

 

 

하룻밤-한대수

 

한대수의 1집 '멀고 먼 길'(1974년)

 고등학교 다닐 때 광화문 학원을 마치고

 옛 경기여고 입구 올리버레코드 진열장에서

 한대수 1집 LP판을 봤다(앨범표지가 워낙 괴상해서)

 한대수의 노래도 그 자리에서 처음 들었고..

 

수록곡은

 

바람과나

행복의 나라로

히룻밤

물좀 주소

옥의 슬픔

등등

 

그 나이엔 완전 문화충격이었다

평생 안 잊혀지니..

정릉 집으로 가는 버스도 안 타고

한참을 노래만 들었던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새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