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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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1. 7.

 

돌아오는 길은 늘 혼자였다

가는 겨울해가 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내 마음도 무너져왔고, 소주 한 병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버스를 타는 동안에 차창 밖엔 소리없이 눈이 내렸다

그대를 향한 마음을 잠시 접어 둔다는 것, 그것은 정말

소주병을 주머니에 넣듯 어딘가에 쉽게 넣어 둘 일은

못 되었지만 나는 멍하니 차창에 어지러이 부딪쳐오는

눈발들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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