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2021년 11월

08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파른 현실을 올라가면 그 곳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사람의 숨결과 그림자와 눈물을 사랑한다 눈 날리는 하늘가에서 아이들이 방방 뛰놀듯이 나는 그사람의 마당과 지붕과 하늘을 거닐고 있다 메마른 골목을 쭈욱 따라가면 그곳에서 따뜻한 밥을 지어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 나는 그 사람의 반찬과 밥을 숟가락질 한다 어둠이 내려와 서성거리는 하늘밑 집, 그 집 방의 이불 속에 내 귀와 마음을 숨기고 그 사람에게 내 첫정을 아뢰고 싶다 눈 내린 가파른 현실을 올라가다 미끄러지고, 엎어져 첫눈을 원망도 했다 그러나 첫눈에 많은 설레임을 앓으며 가끔 냉대한 길가에 주저앉고 싶기도 하고 미끄럼 타고 세상 저 밑으로 가고 싶기도 했지만 하늘밑 그 집에서 잠 자는 그 사람이 그리웠다 나는 그 사람의 새하얀 눈물..

댓글 2021.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