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厖木 朴垌洙 2010. 5. 16. 11:57

전립선암 원인·증상·치료법

서구식 식생활이 증가 원인

 

원인과 증상

 

전립선암의 발병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위험 인자는 연령이다. 전립선암은 40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병하며, 50세 이후 나이에 비례해서 급증한다. 서구식 식습관도 발병과 관련이 있다. 육류에 들어 있는 동물성 지방은 성호르몬의 분비와 기능에 영향을 미쳐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초기 전립선암은 요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잘 생기므로 소변 장애 등의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암 덩어리가 점점 커져 요도를 압박하면서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암이 더 진행돼 말기에 가까워지면 의자에 앉을 때 뼈가 울리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다. 요도나 방광으로 암세포가 침범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 전립선암 수술은 환자의 병기(病期)와 몸 상태에 따라 최적의 수술법이 달라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 HIFU /삼성서울병원·한양대병원·분당차병원 제공

 

전립선암 치료 원칙

 

전립선암 진단을 받으면 "순한 암이니 천천히 수술 받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전립선암도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수술 적기는 조직검사를 받고 난 6주 후다. 조직검사 후 전립선 주변에 생긴 혈종이 없어지거나 주변 장기와의 협착이 풀리기 위해서는 6주 정도가 소요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악성도가 낮은 초기암이라면 '6주 원칙'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1~2개월만에 조직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으므로 2주에 한번씩 조직의 경과를 관찰하면서 그 이후 수술을 받아도 된다.

 

"전립선암은 수술 않고 내버려둬도 제 수명만큼 살 수 있다"는 사람도 있다. 사실이다. 실제로 10년 전만 해도 전립선암 발병 연령이 65세 이상이면 적극적으로 수술하지 않았다. 암이 악화돼 사망하는 시점이 노화나 다른 질병으로 사망하는 시점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균 수명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요즘은 수술의 기준 연령이 75세로 크게 높아졌다. 전립선암 전문의들은 "요즘은 80세, 85세 이상이라도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이 없어서 1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 적극적으로 수술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어떤 수술법이 좋나?

 

전립선암 수술법은 개복수술, 복강경을 사용하는 수술, 다빈치 로봇을 사용하는 수술 등 세가지다.

 

비용 걱정만 없다면 로봇수술이 환자에게 가장 좋다. 수술 과정에서의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성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 수술 후에도 성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용은 개복수술의 5~7배 수준이다. 기대 여명의 연장으로 노년기 삶의 질이 중요해지면서 성 신경을 보존하는 로봇수술이 인기다.

 

그러나 환자가 성 기능 보존에 크게 관심이 없고,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려도 괜찮다면 굳이 로봇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또한 비만이어서 지방층이 두껍거나 골반이 좁은 사람은 로봇 팔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다른 사람보다 좁으므로 로봇수술보다 개복수술이 좋을 수 있다. 또 이전에 전립선 부위에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은 수술 부위의 협착이 있거나 출혈이 생기는 등 수술 과정에서 예기치 않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복수술이 더 나을 수 있다.

 

 

 

 

  ▲ HIFU /삼성서울병원·한양대병원·분당차병원 제공

 ▲ 로봇수술 /삼성서울병원·한양대병원·분당차병원 제공 

 

 

▲ 브래키세라피 /삼성서울병원·한양대병원·분당차병원 제공

 

수술 이외의 최신 치료법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 등으로 전신마취 수술이 곤란한 사람은 방사선을 쪼아 암세포를 죽이는 등의 비절제술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체 전립선암 환자의 20~30%가 이런 경우다.

 

비절제술은 수술에 비해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치료 효과도 덜 하지만 최근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HIFU)'이나 '방사성 동위원소 삽입술(브래키세라피)'과 같은 최신 기술들이 도입돼 치료 효과가 좋아지고 있다.

 

HIFU는 고강도 초음파로 전립선에 고열을 가해 암세포를 없애며, 브래키세라피는 전립선에 골고루 방사성 동위원소를 심어 약 1년에 걸쳐 서서히 암 세포를 죽인다. HIFU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개복수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가 있으며, 브래키세라피는 전립선에 집중되는 방사선 양이 기존 방사선 치료의 2배 이상이어서 효과가 뛰어나다.

 

둘 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지만 로봇수술보다는 저렴하다.

 

국내 전립선암 명의는?

(가나다 순)

 

김청수(서울아산병원)=전립선암 개복수술을 가장 많이 한 사람 중 하나다. 2007년부터는 병원 내 다빈치로봇수술센터 소장을 맡아 3년만에 700여건의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김현회(서울대병원)=복강경수술을 국내에 확산시켰다. 전립선암 수술 환자 2600여명의 5년 생존율은 96.6%로 국내 평균 82.4%보다 높다.

 

나군호(세브란스병원)=2005년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최근 로봇수술 850건을 돌파했다. 국내 최다기록이다. 세브란스병원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로봇수술교육센터를 유치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박동수(분당차병원)=주사기로 전립선 안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주입해 서서히 암세포를 죽이는 '브래키세라피'를 도입했다.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단일구멍 전립선 적출술을 40건 이상 성공했다.

 

이강현(국립암센터)=개복수술 전문가다. 지난 3월, 전립선암 환자의 혈액에 전립선줄기세포 항원이 있으면 전립선암이 잘 재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이상은(분당서울대병원)=1990년대 PSA 검사법을 국내에 들여왔으며 최근 개복수술 1000건을 달성했다.

 

정병하(강남세브란스병원)=로봇수술이 국내에 도입되기 이전인 2004년 요실금, 발기부전 등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시 음경신경을 보존하는 '신경보존 근치적 전립선 적출 수술법'을 들여왔다.

 

천준(고대안암병원)=간암 등에 쓰이던 냉동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수술에 도입했으며, 로봇수술 시 수혈이 필요 없는 무혈수술을 한다. 전립선암·전립선비대증의 유전자 치료법 미국 특허 4개가 있다.

 

최한용(삼성서울병원)=복부 대신 고환과 항문사이를 절개해 암을 제거하는 근치적 회음부 전립선적출술(RPP)을 국내에 도입했다. 2004년에는 '고강도 초음파 집속술(HIFU)'을 도입했다.

 

태곤(서울성모병원)=전립선암 복강경 수술 권위자다. 2006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 전립선암 수술 100건을 돌파했다.

 

그밖에 영남권에선 정문기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와 정재일 부산백병원 교수가, 호남권에선 김형진 전북대병원 교수와 류수방 전남대병원 교수가, 충청권에선 김원재 충북대병원 교수와 설종구 충남대병원 교수가, 경기강원권에선 송재만 원주기독병원 교수와 김세중 아주대병원 교수가 전립선암 수술을 많이 시행한다.

조선일보 5/12/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