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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경영 시사정보(201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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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경영정보

2015. 6. 24.

기업경영정보관련 모음입니다.

(GMRI  Business Intelligence 2015- 371호.   2015.   6.  19.)

 

 

국내외  경제.산업동향

  1."美금리인상, 9월보단 12월"…옐런이 준 3가지 힌트

  2.베트남에 외국인 직접투자 급감…한국 '최대 투자자' 유지

 

기업경영

  1."당신의 숨은 욕구까지 알아서 해결해 드립니다" 똑똑해진 개인비서, 모바일 세상 지배자로

  2.레드삭스도 반한 히어로즈의 '경영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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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손 안에 펼친 '안심택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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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작년 모바일쇼핑 13조원…전년보다 2배 증가"

  14."웨어러블 기기 시장 올해 173% 성장…5년뒤엔 1억557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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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노키아 흔적 지우는 MS

  17.21세기 인류 최대의 적은 박쥐?

 

Global View(Eye) & Professional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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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똑똑한 금요일] “당신들 어떻게 돈 버는지 나는 잘 알고 있지” 월가 떨게 하는 그녀

  4.[시대의 창]박원순, 유승민, 손석희, 그리고 조성주

  5.[손에 잡히는 책] 99세 노학자의 삶·학문… 그리고 중동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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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북미 시조는 유럽인 아닌 인디언族" 8천여년전 유골 DNA 분석 결과

  10.朴 지지율 29% 취임 후 최저치…연말정산 파문 때와 같아

 

국내외  경제.산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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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 ①"왜 돈 안쓰고 저축할까"…소비전망 불투명
- ②"노동시장 더 좋아진다"…추가 개선 기대
- ③"전망대로 된다면…" 전제깔린 금리인상 약속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제 첫 금리 인상 시점이 9월과 12월 두 가지 가능성으로 압축된 가운데 옐런 의장이 9월보다는 12월을 선호하고 있다는 힌트를 제시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끝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희망한 정책위원은 모두 15명이었고 내년 인상을 주장한 쪽은 2명에 불과했다. 또 연내 금리 인상을 원한 15명 가운데 연내 한 차례 인상을 원한 쪽은 5명이었다. 결국 올해안에 금리를 올리지 않거나 인상해도 단 한 번만 올리자는 쪽이 모두 7명으로, 지난 3월 회의 때의 3명보다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FOMC내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옐런 의장도 9월보다는 12월을 선호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그리고는 옐런 의장이 세 가지 힌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미국 가처분소득 대비 저축률 추이


첫째, 미국내 소비지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이유다. 옐런 의장은 전날 기자회견 초입에서 “가계 소비지출을 둘러싼 펀더멘털은 여전히 우호적이지만 실제 지출은 완만한 속도로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휘발유값이 내려가는데도 왜 미국인들이 소비하지 않고 저축을 늘리는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를 두고 마이클 게펜 바클레이즈캐피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좀더 지켜보자`고 말한 것은 경제와 노동시장 개선, 그리고 단기금리 경로 전망에 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모멘텀이 살아나고 있다는 보다 확실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 금리 인상을 더 늦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경제적 이유로 인한 비정규직 종사자수 추이


둘째, 노동시장 개선 여지가 더 있다는 점이다.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일을 갖기 위해 현재 직장을 그만둘 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근로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노동시장 참가율도 안정화 초기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이를 두고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 여전히 좀더 개선되고 있고 점진적이긴 해도 노동시장의 그림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일부 경기 순환적인 부진의 요인이 노동시장 내에 남아있는 만큼 노동시장이 추가로 더 좋아질 만한 여지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그 근거로 경제적 이유로 인해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근로자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고 임금 인상률이 아직 충분히 높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셋째, 종전에 연내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반드시 지켜져야할 굳은 맹세`는 아니라는 점이다. 옐런 의장 역시 “만약 경제 여건이 연준 전망대로 전개된다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일이 될 것”이라며 전제를 붙였다. 또 “대부분 FOMC 참가자들은 올해말에 가서야 그런 여건들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마이클 핸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100%라곤 볼 수 없다”며 “연준이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1.9% 정도로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난난달 블룸버그 설문조사 나온 2.1%에 못미치는 수준이며 이런 성장 하향이 긴축을 늦추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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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연합뉴스 자료사진)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올해 들어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감한 가운데 한국이 최대 투자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 호찌민지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1∼5월 베트남의 FDI 승인액은 42억9천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2% 줄었다.

이는 한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대규모 투자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업종별 투자 승인액을 보면 제조·가공업이 31억5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동산(4억6천만 달러), 소매업(2억3천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47개 투자국가 가운데 한국이 11억 달러로 25.7%를 차지해 작년에 이어 최대 투자국 지위를 유지했다.

버진아일랜드와 터키가 각각 6억6천만 달러, 일본이 4억3천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터키의 투자액은 효성 터키법인의 섬유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것으로, 이를 포함한 한국의 투자 비중은 41.0%로 크게 확대된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남부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서 투자비 14억 달러의 소비자가전(CE) 복합단지를 착공하는 등 한국이 베트남에서 외국인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경영환경 개선을 통한 투자 유치 확대를 주요 경제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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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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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IT 업계 강자들 패권 경쟁]

음성기능 강화 농담도 받아주고 사용자의 취향·습관·동선 파악… 적절한 앱까지 실행시켜줘

스마트폰 사용자의 의존도 높여 自社 모바일 비즈니스의 단골로

'당신의 숨어 있는 욕구까지 알아서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음성 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인 비서 서비스가 스마트폰 사용자의 욕구까지 파악해 척척 해결해주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용자의 취향·일정·동선을 읽어내 스케줄 관리와 메일 확인, 티켓 예약 같은 일상의 업무를 대신해주는 기능이다. 구글애플, MS 등 글로벌 IT 업계 거인들의 경쟁도 이 분야로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경쟁이 한계에 달한 시점에서, 개인 비서 기능은 스마트폰 사용자와 앱 세상을 이어주는 '문고리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기도 하다.




애플은 지난주 전세계개발자회의에서 기능이 대폭 업그레이된 '시리'를 내놓았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10월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음성 인식 서비스였다. 문답을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 준다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지만 정작 알아듣는 말은 많지 않았다. 이번에 애플은 '말귀'가 트인 새로운 모습의 시리를 들고 나왔다. 음성 인식의 선발주자로서 애플이 축적해온 방대한 음성 데이터 베이스 덕분에 시리는 사용자가 하는 농담도 받아줄 정도가 됐다.




특히 애플은 음성으로 정보를 문의하면 이를 검색엔진과 연계해 바로 원하는 정보를 제시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뉴욕에서 찍은 사진'을 말하면 해당 사진을 바로 제시하는 식이었다. 단순히 검색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검색 결과와 관련된 사진앱까지 실행시켜 보여주는 진일보한 기술이었다.




그 열흘 전에는 구글이 한층 기능이 강화된 '구글 나우'를 공개했다. 구글 나우는 시리가 지닌 음성 인식 기능에 더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검색 패턴, 위치 정보, 입력된 일정 등을 읽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시하는 것이 장점. 스마트폰 사용자가 매일 오후에 산책을 하는 사람이라면, 산책 시간에 맞춰 음악 감상을 제안하며 음악앱을 띄워주는 식이다. 구글은 이번에 '구글 온탭'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예컨대 뉴스 앱으로 뉴스를 보다가 홈 버튼을 길게 누르면 기사 속 레스토랑 관련 정보가 뜨고, 예약 가능한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식의 신기능이다.




MS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새 OS '윈도 10'에 음성 인식 개인 비서인 '코타나'를 장착하기로 해다.




애플, 구글, MS 3사는 개인 비서 기능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기 위해 '딥 링킹(deep linking)' 기술을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모두가 연결된 돼 있는 웹 생태계와 달리 스마트폰 앱들은 하나의 섬처럼 제각각 독립된 상태다. 모바일 개인 비서가 메일을 확인하고 일정을 읽고 검색을 하려면, 각 앱이 지닌 정보를 읽고 그때그때 필요한 앱을 호출·작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게 가능하도록 독립적인 앱들을 연결시키는 기술이 딥 링킹이다.




IT 업계의 세 거인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개인 비서 서비스 강화 및 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개인 비서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욕구를 좀 더 직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사용자를 자신들의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붙잡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검색연구센터 원성재 실장은 "비서 기능을 하려면 검색엔진과 메일 앱, 지도 앱, 전화번호부 앱과 다이어리 앱 등이 필수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며 "구글 개인 비서를 쓰는 사람은 지메일 같은 구글 앱을, 애플 비서를 쓰는 사용자는 아무래도 애플 앱들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 비서 기능의 더 무서운 파워는 바로 '문고리 권력'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시리, 택시 한 대 불러줘!"라고 주문했을 때, 우버 앱을 사용할지 카카오택시를 부를지는 순전히 개인 비서 서비스의 선택이다. 개인 비서의 호출을 받지 못하는 앱들은 잊히고, 지속적으로 불려나오는 앱들은 매출이 급성장할 수밖에 없다. 가히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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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母기업 없이 스폰서 80곳
홈관중 두 배↑…年 20% 성장



[ 유정우 기자 ]
지난 6일 서울 목동야구장. 두산 베어스와 팽팽한 동점 승부를 벌이던 넥센히어로즈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히어로즈 팬들은 기적 같은 9-8 역전승에 펄펄 뛰며 환호했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창단 7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처음 진출해 ‘넥센’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화끈한 공격야구가 히어로즈의 최대 매력이다. 구단 경영에서도 화끈한 뒤집기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히어로즈 홈구장인 목동야구장을 찾은 야구팬은 44만2941명. 창단 첫해인 2008년(25만여명)의 두 배에 가깝다. 입장료 수입으로만 약 53억원을 벌어들였다. 1만2300원인 관중 1인당 평균수익은 10개 구단 전체 평균(9490원)보다 30% 이상 높다. 구단 운영 회사인 서울히어로즈의 매출도 지난해 처음 300억원을 넘어섰다.

히어로즈의 성공 비결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선수 선발과 경기 운용, 이른바 ‘시스템 야구’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야구 명문 구단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일본 팀을 제쳐놓고 넥센히어로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이런 까닭에서다. 모기업 없이 넥센타이어 등 80개에 달하는 스폰서 기업을 확보한 것도 히어로즈의 독특한 경영전략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한국경제

Cover Story - (주)서울히어로즈

스포츠 경영 꽃 피우다
창단 후 스폰서 없어 재정난 심각…간판 선수들 팔며 '절치부심'
지난해 매출 311억…인기 구단으로

MLB도 히어로즈 경영에 반했다
레드삭스 "워크숍 함께하자" 제안…강정호 이적 글로벌 네트워킹 결실
선수·팀 운영에 철저한 데이터 경영…공격야구 '팀 컬러' 입혀 혁신 또 혁신



[ 유정우 기자 ]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감(感)으로 야구하는 시대는 갔습니다. 선수든 팀 운영이든 데이터에 기준해야 합니다. 구단 경영도 마찬가지죠. 무엇을 버려 무엇을 얻을지 치밀한 전략 수립과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지난 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 회의실. ‘히어로즈&레드삭스 역량 강화 워크숍’에 참석한 앨러드 배어드 보스턴 레드삭스 부사장(53)은 자리에 앉자마자 스마트 경영을 화두로 꺼냈다. 조태룡 단장(51) 등 서울에서 날아온 4명의 ‘히어로즈맨’들은 효율적인 구단 경영을 주제로 배어드 부사장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12시간의 마라톤 토론 끝에 내린 결론은 ‘데이터 경영을 통한 시스템 혁신’이었다. 조 단장은 “우린 매일, 매월, 매 분기 달라지고 있다”며 “한국형 스포츠전문회사의 성공 모델을 한 단계씩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히어로즈가 ‘시스템 야구’를 앞세워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스마트 경영 정착과 창단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그 목표다. 서울히어로즈는 넥센히어로즈(1군), 화성히어로즈(2군) 등 2개의 야구단을 운영하는 스포츠경영 전문회사다. 넥센히어로즈는 창단 7년 만인 지난해 처음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돌풍을 일으켰다.

‘미운 오리새끼’가 ‘영웅’으로

히어로즈&레드삭스 역량강화 워크숍은 2013년 서울히어로즈와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맺은 전략적 제휴의 한 갈래다. 흥미로운 것은 양사 제휴가 선진 스포츠경영의 상징인 보스턴 레드삭스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는 점이다. 아시아 최초 제휴 파트너 구단으로 일본 팀을 검토하던 보스턴 측이 히어로즈의 진취적 경영 마인드를 높게 평가한 덕분이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기업가치가 21억달러(약 23조47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포브스)받고 있는 세계적인 야구 구단이자 스포츠경영 전문회사다.

지난해 성사된 강정호의 이적은 글로벌 네트워킹이 가져다준 대표적 결실이다. 미국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이적한 그는 연봉 1100만달러(약 123억원)와 별도로 자신을 키워준 친정 팀에 약 54억원의 이적료를 선물했다.

서울히어로즈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311억원.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매출 성장을 이어오며 외형과 내실을 차근차근 다져온 결과다. 입장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건 의미가 상당하다. 구단의 가장 큰 자산인 팀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목동구장에는 44만2941명의 관중이 방문해 약 54억4000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렸다. 관중 1인당 평균수익 1만2300원으로 전체 구단 평균(9490원)보다 30% 이상 높다. 한때 해체 위기까지 몰렸던 구단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는 빼어난 성적표다.

뼛속까지 비즈니스 마인드

시작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2008년 3월 현대유니콘스에서 팀 이름과 연고지를 바꾸고 재창단한 서울히어로즈는 창단 직후 메인 스폰서였던 우리담배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을 지급하지 못해 후원을 철회하면서 아픔을 겪었다. 재정난이 심각해지자 장원삼, 이택근, 황재균 같은 팀 주력 선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선수들까지 ‘먹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뼛속까지 비즈니스 마인드로 바꿔야한다는 각오를 다지자 돌파구가 보였다. 2010년 넥센타이어에 구단 명칭을 파는 국내 첫 ‘팀 네이밍 라이트’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팀이 안정을 찾기 시작한 게 이때부터다. 혁신의 필요성을 그만큼 절감한 것은 물론이다.

최근 발족한 전략&국제팀은 히어로즈의 제2도약을 주도할 세계화의 핵이다. 선진 시장을 분석하는 한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선수 평가 방향도 제시한다. 강력한 마케팅 인적자원도 강점이다. 히어로즈의 마케팅실 직원은 20명이 넘는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 3배쯤 큰 규모다.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마케팅본부 직원들은 상대방이 얻을 투자 효과를 최우선으로 삼는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로 광고주를 설득한다.

‘화끈한 공격 야구’도 혁신의 한 단면

히어로즈 선수단의 매력 중 하나가 시스템 야구를 한다는 것. 다른 구단과 달리 대표가 선수 선발과 육성, 이적 등의 전권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경영자가 선수 선발의 전면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감독과 코치, 스카우터 등은 대표 직속기구인 스카우터팀과 육성팀 등을 통해 의사를 전달한다. 회의가 소집되면 모든 결정은 경기 기록을 기반으로 완성된다. 이는 구단 운영 전반에 걸쳐 빠르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다.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는 히어로즈의 팀 컬러도 야구전문 기업 히어로즈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한 요인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팀의 매력도가 입장수입 증가와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프로 스포츠 상품의 경우 팀 고유 컬러가 팀 경영 성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넥센이 강정호라는 거물을 미국으로 보내고도 전혀 공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홈런과 타율, 타점 등 여러 부문에서 팀 전체가 고르게 화력을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

Cover Story - 서울히어로즈

국내 첫 야구 전문기업 가치는
증권사서 심층 보고서 내기도



[ 유정우 기자 ]
“모기업의 지원 없이 운영되는 서울히어로즈는 국내 최초의 야구 전문기업이란 점에서 자립경영 비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프로야구, 가치를 재발견하다’라는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발간한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모기업의 지원 없이도 최근 5년간 꾸준한 매출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히어로즈의 성공 사례에 대해 “프로야구의 상업적 성공이 임박했음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업계 최초로 국내 프로야구단의 실적 추정 등을 통한 심층 보고서를 내놔 주목받았다.

정 연구원은 “국내 프로야구는 1980년대 태동 당시 정치권 주도로 창단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미래가치를 위한 경제적 논리가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강하다”며 “여전히 국내시장에서 프로야구를 바라보는 기본적 시각은 경영 실적과 효율성보다는 대기업의 주요 계열사가 비용을 분담하는 형태의 공익사업 관점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서울히어로즈가 모기업 중심의 여타 구단과 달리 자생력을 핵심가치로 삼는 선진국형 기업문화를 갖췄다는 점은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정 연구원은 “여타의 기업형 구단과 달리 모기업 지원 없이 경영혁신과 미국식 세일즈 마케팅 등을 통한 쇼 비즈니스 차원에서 이룩한 성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성적이 바탕이 된다면 향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히어로즈는 2013년 123억원의 사업수익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160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1년 새 30%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특히 ‘트레이드’ 실적이 두드러졌다. 정 연구원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사례와 같이 국내 프로야구 야수로는 최초라는 점 등으로 볼 때 포스팅 입찰을 통한 ‘선수판매’가 향후 새로운 수익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넥센은 지난해 성적 1승당 연봉총액 기준 5772만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리그에 합류한 신생팀 NC다이노스(5351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1승당 1억2494만원을 쓰며 가장 많은 연봉을 투입한 한화이글스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프로야구 주상품인 관람서비스가 성적과 연동된다는 점에서 높은 팀 운영 효율성을 갖췄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프로야구단을 상업적으로 성공시킨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히어로즈 측이 경영실적상 흑자전환을 예상하고 있는 시기는 2018년”이라며 “그 속도를 얼마나 줄여낼 수 있느냐가 국내 프로야구 전문회사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로야구 전반에 대한 산업적 가치가 커지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정 연구원은 “스포츠산업 선진 시장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의 총 가치는 350억달러(약 39조1400억원)로 구단 매출액 대비 평균 4.6배, 관중 1인당 약 490달러의 가치로 평가된다”며 “국내 프로야구단을 단지 ‘돈먹는 하마’로만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야구가 스포츠로서 갖는 위상면에선 미국과 한국이 비슷한 환경이란 이유에서다. 최근 프로야구 상품에 대한 시장가치 평가와 중계권료 수익, 경기장 현대화에 대한 사업 다각화 가능성 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야구산업 전반에 대한 가치도 재평가돼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한국경제

Cover Story - 서울히어로즈

'영웅'과 함께하는 기업 조력자들
3년만에 두 배 이상 늘어
年 100억원 이상 수익 거둬
다양한 팬층 확보 '일석이조'



[ 이선우 기자 ] 2008년 투자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서울히어로즈프로야구단’을 창단할 당시 야구계는 물론 팬들조차 기대하기보단 우려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한 해 100억~200억원가량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야구단 운영에 돈줄인 모(母)기업 없이 야구 전문기업을 모델로 표방했기 때문. 스폰서 기업을 유치해 구단을 운영하는 ‘팀 스폰서’ 방식 자체가 생소했던 터라 히어로즈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던 이들조차도 성공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출발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2008년부터 메인 스폰서를 맡았던 우리담배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금을 내지 못한 게 시련의 시작이었다.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던 히어로즈는 생존을 위해 장원삼, 이택근, 황재균 등 간판급 선수들을 내보내야 했다. 하지만 위기 속에 기회도 있었다. 메인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던 2010년 넥센타이어가 히어로즈의 ‘구원투수’로 등장하면서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역전드라마로 불리는 넥센히어로즈의 돌풍이 시작된 것이다.


팀 스폰서 방식…기업들 매년 늘어나

넥센히어로즈의 팀 스폰서 방식은 등급제로 운용된다. 후원 금액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브론즈, 제너럴 등급으로 나뉜다. 경기장 내 광고판, 유니폼, 헬멧 등에 인쇄되는 광고 위치와 크기가 이 등급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메인 스폰서 넥센타이어의 경우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정확한 금액이 공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간 60억원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추산이다. 아래 단계인 플래티넘은 30억원, 골드는 10억원대 수준이다.

이현봉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넥센히어로즈의 젊은 패기와 도전정신, 매년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하는 모습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프로야구를 통해 넥센타이어가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에는 현대해상을 비롯해 약 80여개 기업이 스폰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매년 스폰서 수와 금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2011년 40여개를 밑돌던 스폰서 기업 수가 지난해엔 80여개사로 두 배가량 늘었다. 이를 통해 올 시즌 넥센히어로즈가 유치한 광고비는 122억4140만원. 방송 중계권료와 KBO로부터 받는 30억~40억원을 포함한 기타수익 64억원을 더할 경우 구단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원을 어느 정도 확보한 셈이다. 구단 관계자는 “홍보효과를 경험한 기존 기업들이 재계약을 맺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각양각색 기업 참여로 다양한 팬층 확보

넥센히어로즈의 팀 스폰서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재 성격이 강한 기계, 건설, 자동차 부품부터 금융, 보험, 교육, 온라인쇼핑몰, 전자, 식음료 등 생활용품까지 망라한다.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야구단을 소유한 대기업 소속 계열사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프로야구 광고시장의 장벽을 허문 결과다.

넥센히어로즈의 유니폼은 물론 홈 구장인 목동구장을 빼곡히 채운 광고스탠드와 대형 현수막은 팬들에게도 익숙한 풍경이 됐다. 일부에서는 타이어(넥센타이어), 보험(현대해상·메트라이프생명), 금융(미래에셋자산운용·새마을금고), 자동차부품(리한), 전자기기(교세라), 교육출판(미래엔), 화장품(잇츠스킨), 스포츠(나이키), 취업정보(알바몬) 등 기업 로고로 구석구석을 채운 유니폼과 모자가 넥센히어로즈가 지역 연고를 뛰어넘어 다양한 직업, 연령대의 팬층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기도 한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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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서울히어로즈

인터뷰 / 조태룡 넥센히어로즈 단장

야구단은 '공동운명체'
좋은 선수가 감동적 경기 만들고
후원기업 효과 봐야 구단도 성공

선수는 구단 핵심 자산
유망주 키워 더 큰 시장으로
야구산업 전체 파이도 커져



[ 유정우 기자 ]
“야구단은 특출한 경영자나 명장, 스타선수 등 어느 한 명의 힘으론 결코 성공할 수 없는 ‘공동운명체’입니다. 팬과 지역민, 후원사 등 팀을 둘러싼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야구’라는 콘텐츠 안에서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야만 지속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조태룡 넥센히어로즈 단장(51·사진)은 ‘공동운명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지속가능한 야구단의 성격을 그만큼 확실하게 함축하는 단어를 그는 아직 찾지 못했다고 했다. 공동운명체 구성원 중 후원사의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만난 그가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쓴 단어 역시 ‘후원사’였다. 조 단장은 한국형 프로 스포츠 구단의 성공 조건으로 ‘자생력을 갖춘 산업적 시스템 완성’을 가장 먼저 꼽았다.

금융인 출신인 그는 2008년 창단 첫해부터 히어로즈 단장을 맡아 회사 대표인 ‘이장석호(號)’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태생적 약점을 지닌 국내 프로구단의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식 세일즈 마케팅인 후원사 영입 전략을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조 단장이다. ‘히어로즈 신화’의 숨은 조력자이자 국내 프로스포츠계의 대표적인 혁신형 인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2013년 한국스포츠산업협회로부터 공로패를, 지난해엔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가 주최하는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 프런트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세일즈맨’에 비유했다. 좋은 선수가 감동적인 경기를 만들고 효과를 본 후원사 덕에 구단 재원도 튼튼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구단 마케팅이 강해야 선수와 팬, 후원사 간의 가교 역할을 통해 양질의 관람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좋은 세일즈맨이 되기 위해선 ‘why(왜)’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져야 한다고 그는 직원들에게 늘 강조한다. 조 단장은 “나는 왜 여기에 있고, 우리는 왜 야구를 하며, 그들은 왜 우리 경기에 환호하는가라는 질문 속에 우리 팀을 후원하려는 기업들의 속마음과 정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창단 초기에는 ‘선수 팔아 곳간 채운다’는 비난도 받았던 그다. 조 단장은 “야구에 선진 경영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본질을 이해해 주지 않는 분위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자생력을 갖춰야만 100년을 넘어 세대를 이어갈 수 있는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팬과 지방자치단체, 후원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구단만이 자체 가치만으로도 홀로 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히어로즈를 통해 추구하는 가치는 그래서 뚜렷하다. ‘내 팀’이라고 믿는 견고한 인식이다. 그는 “이기는 경기, 매 시즌 우승은 팬들이 바라는 최고의 가치지만 운영자금을 빌리고 월급까지 못 주면서 구단 운영의 모든 초점을 ‘우승’에만 두는 미련한 구단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미 그들에겐 우승보다 값진 ‘내 팀’이라는 공동의 가치가 녹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 단장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이른바 국내 4대 프로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종목의 프로구단 가운데 최근 직원들 급여도 주지 못하는 팀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그런데 아직도 프로구단이 돈벌이에 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때면 팬들은 물론 동업자조차도 어색해하는 경향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구단이 추구하는 시스템 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조 단장은 “미국형 ‘프런트 야구’와 일본식 ‘감독 야구’에 대한 시각이 분분하다”며 “중요한 건 합리적 판단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충분히 살리되 시스템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성적을 내기 위한 선수단 운영과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단 경영 가운데 어느 한 쪽에만 중심축을 둔다고 구단의 경쟁력이 높아지진 않는다는 것이다.

선수 자산에 대한 믿음도 강했다. 조 단장은 “유망주를 발굴해 4~5년간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선수 개인은 물론 구단 마케팅에 도움이 되는 핵심 자산으로 키울 수 있다”며 “재목감을 육성하고 더 큰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일은 야구산업 전체 파이를 키울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히어로즈는 최근 1~2년 사이 신인 드래프트 성과물이 10개 구단 중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에서 앞으로 확실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 구단이 혁신적인 사업과 선진 경영 시스템에 집중하는 이면엔 단기 이익과 성과에 취하지 말자는 뜻이 내포돼 있어요. 적자를 보더라도 10년 후를 보고 팬과 시민에게 즐거움과 행복감을 선사해야만 공동의 가치를 함께 높여갈 수 있거든요. 달라지는 모습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세요.”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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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서울히어로즈

'대박' 친 스포츠 마케팅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활용



[ 이선우 기자 ] 그래픽=신택수 기자 shinjark@hankyung.com
지난해 12월29일 서울 방배동의 넥센타이어 서울사무소에서 ‘올해의 넥센인’ 시상식이 열렸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박병호, 강정호, 서건창 등 주요 선수들에게 상패와 상금 500만원씩 전달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4년은 그 어느 때보다 잊지 못할 한 해였고, 진한 감동으로 넥센타이어의 브랜드를 드높여준 히어로즈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해 서울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는 모두 ‘최고의 해’를 보냈다. 넥센히어로즈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메인 후원사인 넥센타이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1조758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8% 늘어난 2086억원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매출이 같은 기간 5~7%가량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성적표다. 2010년부터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는 넥센타이어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배경이다.

홍보효과, 후원금의 3.5배

1999년 우성타이어를 인수한 넥센타이어는 2000년대 초반 국내 시장점유율이 8%에 불과했다. 당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양강 체제 속에서 중저가 전략으로 시장공략에 나섰지만 상대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약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0년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당시 넥센타이어는 20억원 안팎의 ‘헐값’에 구단이름 앞에 회사이름을 붙이는 네이밍 라이트를 획득했다. 그해 넥센히어로즈가 시즌을 최하위권인 7위로 마감했는데도 브랜드 홍보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마케팅 자회사 KBOP가 2010년 한국시리즈 스폰서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억원을 투자해 3.5배인 75억원의 광고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폰서십 참여는 ‘신의 한 수’

일반적으로 프로야구단을 운영하는 대기업의 한 해 운영예산은 300억원 안팎이다. 넥센타이어는 2011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히어로즈와 계약을 연장하며 네이밍 라이트와 종합적인 마케팅 권리에 대한 비용으로 연간 60억~70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대기업 구단 한 해 예산의 5분의 1 비용으로 구단을 소유한 것 못지않은 광고효과를 본 것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지난해 넥센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넥센타이어가 100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넥센타이어의 프로야구 스폰서십 참여를 ‘신의 한 수’라고 평가하는 데에는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같은 무형의 효과 외에도 눈에 띄게 향상된 영업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2009년 1조원에 못미치던 매출은 후원 첫 해인 2010년 13.7% 늘어난 1조1486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매출 1조원 클럽에 든 것이다.

지난 5년간 영업이익도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2000년대 초반 8%에 불과하던 국내 시장점유율도 25%까지 높아졌다. 매 시즌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넥센히어로즈의 활약이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며 시장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스포츠 마케팅으로 해외시장 공략

국내 프로야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경험한 넥센타이어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프로야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브랜드 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2013년부터 LA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지난해에는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와도 후원 계약을 체결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선 전통적 인기 종목인 축구를 활용하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버튼·토트넘·사우샘프턴·웨스트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AT마드리드·발렌시아), 이탈리아 세리에A(나폴리·라치오), 독일 분데스리가(마인츠·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4대 축구리그’를 중심으로 스폰서십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종목도 스포츠 마케팅 공략 대상이다. 지난 3월에는 오세아니아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호주 풋볼리그(AFL) 소속 질롱캣츠, 뉴질랜드 럭비팀 칩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6~14일 독일 바이센호프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250 시리즈 ‘메르세데스컵’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등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도 스포츠마케팅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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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Practice - 일렉트로룩스

1912년 시작된 청소기 역사
기존의 청소기 무게 50kg 달해
바퀴 달고 무게·소음 줄여 판매
무선·로봇청소기 등 연일 히트

지속적인 M&A가 원동력
1000만 인구 스웨덴 성장 한계
기업인수로 덩치 키워 시장 선점
실용적 디자인…각종 賞 석권



[ 강동균 기자 ] 1912년 스웨덴 가전회사 일렉트로룩스의 스톡홀름 릴라 에싱엔(Lila Essingen)공장. 생산라인에서 기존 상업용 청소기에 비해 훨씬 작고 무게도 12㎏에 불과한 진공청소기 ‘룩스1(Lux1)’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왔다. 가정용 진공청소기가 처음 생산되는 순간이었다.

일렉트로룩스의 창업자이자 유명 엔지니어인 악셀 베네그린은 방문 판매원들에게 룩스1을 들고 일일이 가정을 돌아다니게 했다. 경제권을 쥐고 있던 남편들의 승낙을 받기 위해 주로 남편들이 집에 있는 시간에 맞춰 제품을 시연했다. 기계를 좋아했던 스웨덴 남성들은 “청소시간이 짧아지면 아내들이 그만큼 요리에 더 신경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앞다퉈 룩스1을 구입했다.

최초의 가정용 청소기 룩스1(Lux1)청소기의 역사를 만들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강국으로 꼽히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룩스는 유럽 최대 가전 기업이다. ‘당신을 먼저 생각합니다(Thinking of you)’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가전업계 처음으로 가정용 진공청소기와 로봇청소기 등을 내놓으며 생활가전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세계 150여개국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1120억크로나(약 15조68억원)에 이른다.

일렉트로룩스의 역사는 곧 청소기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가정용 진공청소기 ‘룩스1’은 전 세계 주부들의 가사 노동 부담을 크게 덜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보다 앞선 1901년, 영국에서 진공청소기가 개발됐지만 무게가 50㎏에 달해 마차에 싣고 다녀야 할 정도로 무겁고 소음도 심했다. 일부 청소업체들이 대형 공간을 청소하는 용도로만 쓸 뿐 가정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았다.

2001년 출시된 ‘트릴로바이트(Trilobite)’는 세계 최초의 로봇청소기다. 고대 수중 생물인 삼엽충을 뜻하는 트릴로바이트는 사람이 조작하지 않고 완전 자동으로 움직이고, 장애물을 피해가며 청소할 수 있어 혁신적인 제품으로 주목을 끌었다. 출시 이후 로봇청소기의 모태가 됐다.

일렉트로룩스는 2003년 당시 기준으로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진공청소기 ‘울트라 사일런서’를 내놨다. 이 청소기는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소음이 8배 이상 적어 사용자가 청소하면서도 전화 통화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2004년 출시돼 선 없는 청소기 시장을 개척한 ‘에르고라피도’는 지금도 일렉트로룩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꼽힌다. 출시 때 파격적인 색상과 디자인으로 화제를 모았다. 청소기가 인테리어 가전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M&A가 성장의 원동력

무선 청소기 에르고라피도 2in1 리튬일렉트로룩스는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했다. 1910년 일렉트로메카니스카AB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한 창업자 베네그린은 1919년 가전기업 AB룩스와 합병해 AB일렉트로룩스를 세웠다. 당시 스웨덴의 인구는 1000만명 정도에 불과해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일렉트로룩스는 시장을 넓히기 위해 덴마크, 네덜란드, 스위스, 프랑스, 영국, 노르웨이로 진출했다. 빠르게 해외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M&A를 본격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1926년 독일 베를린에 첫 해외공장을 설립한 뒤 청소기 회사 볼타(Volta) 인수를 시작으로 M&A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1962년 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헬리오스를 사들인 데 이어 이탈리아의 자누시, 독일의 아에게, 미국의 유레카와 프리지데어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1970년대에는 59개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에는 북미의 대표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부를 33억달러에 사들였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경쟁사 월풀에 밀려 미국시장에서 2위에 그쳤던 일렉트로룩스는 이 M&A로 단숨에 북미시장 1위 가전기업으로 부상했다. 나아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대명사

일렉트로룩스는 스웨덴의 가구업체 이케아, 덴마크의 오디오 전문기업 뱅앤올룹슨과 함께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불린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추구한다. 디자인 철학은 ‘사려깊은 디자인(thoughtful design)’으로 요약할 수 있다. 소비자에 대한 통찰력을 제품의 기능, 실용성, 촉감과 느낌, 심미성, 서비스 등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경험에 적용하는 것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시선을 사로잡는 색상을 포함한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용자를 배려한 인체공학적 구조와 제품기술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스웨덴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디자인 연구센터를 갖추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매년 ‘디자인 랩’이라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어 미래 소비자의 요구를 예측한다. 그 결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어워드와 같은 세계 유명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꾸준한 수상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디자인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최초의 로봇청소기 트릴로바이일렉트로룩스는 진출한 국가마다 다른 소비자들의 성향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는다. 한국에서 처음 테스트를 거친 뒤 여러 국가로 판매되고 있는 청소기 ‘울트라플레스’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한국 소비자들의 주거환경과 생활 행태를 5년 동안 연구하고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한국 주거공간의 특징인 가구 밑의 좁고 깊숙한 공간과 모퉁이를 고려하고, 문을 닫고 청소할 때에도 미세먼지가 나오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 호평받았다. 지난해 6월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뒤 다음달인 7월 중국과 대만, 9월 유럽에 출시됐다.

일렉트로룩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제품 판매로 얻는 수익금의 일부를 질병연구센터에 기부하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수거한 뒤 이를 재활용해 청소기를 만든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한 FTSE인터내셔널이 개발한 사회적 책임지수 평가에서 지속가능경영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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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카페

과거 데이터 기준으로 만드는 전략 수립 방법론 먹히지 않아
기업들 '블랙 스완' 출현 대비…모든 상황 가정해 전략 짜야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상을 뛰어 넘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초반에 일부 오판이 있었습니다.” 요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기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표현들이다. 다가올 일을 걱정하는 건 인간 고유의 특성이다. 그래서 인간은 미래를 위해 전략을 세운다. 인간의 전략 수립 방법은 전쟁에서 기업 운영에 이르기까지 발전해 왔다. 경영 전략만 해도 수없이 많은 이론과 사례들이 집대성돼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고도로 발달해 온 전략 수립 방법론이 잘 안 먹히는 모양이다. 전략이란 기본적으로 과거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을 중심으로 세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부정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발생하지 않았던 새로운 상황이 닥치니 과거 데이터가 도움이 안 된다. 가능성 높다는 것도 무의미해진다. 가능성 없다고 했던 상황들이 벌어지고 이의 영향이나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메르스 사태가 그렇다. 발원지라 할 수 있는 중동에서와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전염력이 약하다고 했으나 몇 분간만 밀착 접촉해도 발병 가능성이 확 높아진다. 3차 감염은 가능성이 약하다고 했으나 이미 3차 감염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노약자에게 특히 취약하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한국의 확진 환자는 40~50대가 가장 많다. 과거 데이터와 다른 양상이니 참고할 수도 없고, 가능성이 낮다고 했던 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이런 상황을 불확실성이라고 한다.

기업이 처하는 위험 상황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먼저 공장화재, 고객정보유출처럼 ‘이미 발생한’ 상황이다. 이럴 때는 사후 결과 처리가 중요하다. 화재사건의 뒤처리, 정보유출의 피해 최소화가 관건일 것이다. 즉, 위기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건 발생 후 첫 24시간 동안에 할 일은 C.A.P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상황에 대한 유감 표명(concern)이 가장 우선이다. 다음은 시급히 처리해야 할 행동계획(action)을 밝힌다. 마지막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 및 약속(prevention)이다.

두 번째는 ‘아직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밀유출 가능성, 대규모 리콜 가능성, 안전사고 가능성은 늘 있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는 또 다른 위기관리가 필요하다. 요즘은 관리를 넘어 예방함으로써 오히려 기업의 기초 체질을 튼튼하게 만드는 리스크 인텔리전스 시대다. 똑똑하게 리스크를 활용한다면 오히려 더 큰 가치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세 번째 상황은 불확실성이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과거 데이터나 가능성의 확률로는 가늠이 안 된다. 그래서 블랙스완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하얀색이라고 여겼던 백조가 어느 날 검은색도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처럼 있을 수 없다고 여겼던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오늘날 경영환경은 이런 불확실성을 어떻게 대비하고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다. 기존의 전략수립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모두 꺼내 놓고 하나하나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 과거 데이터에만 의존하지 말고 새로운 발생 가능성을 생각한다. 그 가능성이 높은 것뿐만 아니라 설마 그런 일이 생길까 싶은 것까지 대비해야 한다.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상황을 그려보고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미리 정해 놓는 것이다. 그래야 실제로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이 닥치기 전의 조짐들을 평상시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정치나 경제, 경영분야에서도 불확실성은 더 높아질 것이다. 지금처럼 당황하고, 중요 시기를 놓치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미리 생각해 두자.

조미나 < 세계경영연구원(IGM)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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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CEO

"9세 이후 지금까지 계속 휴가 중"
여행이 바꾼 인생…프랑스로 가족여행 갔다 이란 혁명터져 美 정착.

세계 여행 업계 주름잡는 '큰손'
예약수 기준 최대 온라인여행대행사…공격적 M&A로 경쟁사 잇단 인수
호텔스닷컴·트리바고·트레벨로시티…70여개국 150개 넘는 사이트 거느려

여행사업 확장 기회는 무궁무진
가격 경쟁붙은 항공사·호텔 불만 폭증…전문팀 만들어 껄끄러운 관계 개선
떠났던 인터컨티넨탈도 돌아와…작년 매출 58억弗…주가 4년새 4배로



[ 임근호 기자 ]
직접 호텔과 항공권을 예약하는 해외 여행객이라면 한번은 익스피디아를 사용하게 된다. 익스피디아 사이트에 들어가 본 적이 없다고 해도 그렇다.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트레벨로시티 등 주요 호텔·항공권·렌터카 예약 사이트가 모두 익스피디아 소유다.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여행객들은 평균 사이트 세 곳을 둘러보고 호텔이나 항공권을 예약한다”며 “우리는 그 세 곳 중 두 곳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아는 예약 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여행대행사(OTA)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서다. 지난 2월에도 경쟁사인 오비츠월드와이드를 13억4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사브레홀딩스의 트레벨로시티를 2억8000만달러에 인수한 지 2주 만이었다.

2005년부터 익스피디아를 이끌고 있는 코스로샤히 CEO는 46세에 불과하지만 경쟁사인 프라이스라인그룹의 제프리 보이드 회장(57)과 더불어 세계 여행업계를 주름잡는 큰손으로 꼽힌다.

프랑스로 휴가간 사이 이란 혁명 터져

코스로샤히 CEO는 1969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그가 아홉살이던 1978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프랑스 남부로 휴가를 간 것이 길고 긴 여행으로 이어졌다. 휴가를 간 사이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며 혼란이 그곳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미국 뉴욕주의 태리타운에 정착하면서 그의 미국 생활이 시작됐다. 그가 “나는 지금 계속 휴가 중이에요”라고 사람들에게 농담을 던지기를 즐겨하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다.

그는 1991년 브라운대에서 바이오전기공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란에서는 엔지니어와 의사가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정작 대학 졸업 후 투자은행에 들어갔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은행으로 일컬어지는 앨런앤드컴퍼니다.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다. 지금 익스피디아 회장을 맡고 있는 배리 딜러를 만나면서다. 파라마운트픽처스와 폭스 CEO를 지내고 홈쇼핑 업체 QVC를 운영하고 있던 딜러 회장은 당시 파라마운트커뮤니케이션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앨런앤드컴퍼니의 자문을 받고 있었다. 파라마운트 인수는 실패로 끝났지만 코스로샤히를 눈여겨본 딜러 회장은 1998년 그를 인터액티브콥(IAC)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스카우트하게 된다.

닷컴 열풍과 더불어 IAC는 인터넷 사업에 공을 들였다. 온라인 티켓 예약 사이트 티켓마스터,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 매치닷컴 등이 IAC가 갖고 있던 브랜드다. 코스로샤히를 영입한 IAC는 온라인 여행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그가 IAC에 들어가서 맡은 첫 임무가 ‘1-800-호텔스’라는 회사를 인수하는 일이었다. 지금의 호텔스닷컴이다. 이후 2001년 마이크로소프트(MS) 사내벤처로 있다 독립한 익스피디아를 인수했고 2003년 할인여행 사이트인 핫와이어, 2004년 여행 리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를 인수했다. 그리고 코스로샤히는 IAC트레블의 CEO를 맡았다.

CEO로 있으면서 호텔·항공사 불만 잠재워

온라인 호텔 예약은 당시만 해도 혁신적이었다. 할인된 가격에 호텔방을 예약할 수 있다는 소비자 측면에서만 그런 건 아니다. 익스피디아 입장에서도 많은 돈을 남길 수 있는 장사였다. 익스피디아는 단순히 호텔과 여행객을 연결해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호텔과 협상해 호텔방을 대량으로 선점했다. 대규모로 호텔방을 미리 예약한 덕분에 익스피디아는 상당한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실제 호텔 이용객에게 팔아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호텔 입장에서도 안정적으로 현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변해갔다. 비슷한 전략을 쓰는 OTA 업체가 많이 생겨나면서 가격 경쟁이 벌어졌고, 인터넷의 쓰임새에 눈을 뜬 호텔들의 불만도 커졌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익스피디아에 더 이상 물량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호텔과 항공사들도 자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도록 고객들을 독려했다. 익스피디아 등 OTA의 사이트를 통하면 약 5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직접 호텔이나 항공사 사이트에 들러 예약하면 이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내세웠다.

2004년 12월 IAC는 익스피디아를 분사하기로 했다. 상황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여행사업부에 더욱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였다. 2005년 분사를 완료한 익스피디아의 CEO는 코스로샤히가 계속 맡았다. 익스피디아를 이끌게 된 그는 우선 호텔들과의 관계를 매끄럽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다. 그리고 호텔과 항공사 자체 사이트에서 내건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에는 상품을 팔지 않기로 이들과 합의했다. 2004년 익스피디아를 떠났던 인터컨티넨탈은 다시 익스피디아로 돌아왔다.

익스피디아는 실적과 주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2011년 35억달러였던 매출은 작년 58억달러로 늘었다. 2011년 25~28달러에 거래되던 주가는 지금은 100달러를 넘어섰다. 주변 사람들은 코스로샤히 CEO를 도전적이면서 사근사근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딜러 회장과도 호흡을 잘 맞춘다는 평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익스피디아는 현재 70여개국에서 150개 이상의 사이트를 거느리고 있다”며 “하지만 1조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여행시장 중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4%밖에 되지 않아 성장 기회는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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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고은지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헬스케어부문에 대한 투자는 총 90억달러다. 2013년에 비해 투자금액 기준 30% 증가했다. 또 2014년 미국 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총 304개 기업 중 115개가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의 54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올 1분기에만 헬스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39억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는 최고치였던 2014년 2분기의 34억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불어온 헬스케어 투자붐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창업지원 및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활성화 등 정책의 영향도 있다. 그러나 기존 주력 산업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바이오나 헬스케어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영향도 크다.

최근 투자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헬스케어 분야는 디지털헬스다. 헬스케어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전문업체)인 록 헬스(Rock Health)에 따르면 2011년 9억달러였던 디지털헬스 분야 자금조달은 2014년 41억달러 규모로 4배 이상 성장했다. 디지털헬스는 텔레헬스 등 의료 분야와 개인 건강관리 분야를 모두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분야다. 최근 몇 년간 환자가 아닌 일반 소비자 대상의 건강관리 제품 및 서비스가 다수 등장했다. 투자자 또한 규제가 덜하고 단기적으로 성과 확인이 쉬운 기업고객 간 거래(B2C)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들 업체가 벤처 붐을 활성화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미국 시장의 경우 오바마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 정책은 디지털헬스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개발하도록 촉진하고 있다.

벤처투자가 활성화되는 또 하나의 배경은 헬스케어분야가 과거와 달리 점점 세분화된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의약품 시장만 하더라도 이미 수년 전부터 블록버스터 제품들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틈새시장에서 최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기업들의 주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맞춤의료 등이 헬스케어를 지배하는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관련기술 발전으로 난치성·희귀질환의 진단과 치료가 과거에 비해 훨씬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 특정 영역에 강점을 가진 연구개발 기반 벤처기업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자금조달과 IPO를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기관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세분화된 헬스케어 제품이 실제 사용되면서 FDA도 신기술 분야에 대한 관리기준 마련을 심각하게 여기게 됐다. FDA는 새로운 기술의 상업화가 규제에 막혀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헬스케어산업 내 융합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전통적인 잣대에서의 참여자들 간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정보기술(IT)업체들의 신사업에 대한 수요가 강화되면서 향후 헬스케어산업의 지형도는 서서히 변화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헬스케어 분야에 참여하는 IT기업을 헬스케어 기업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지 IT기업이라 부르는 것이 맞을지 판단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헬스케어는 IT와 융합되면서 미래의 혁신과 부가가치 증가를 주도하는 부문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존 기업뿐 아니라 IT기업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지금과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연구개발 등 차별화된 역량으로 맞서 나간다면 헬스케어부문에서의 시장 지도는 머지않은 미래에 매우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질 가능성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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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

Let's Master - 비즈니스 의사결정 (2)

매몰비용 배제한 의사결정
단기간에는 손실 줄이거나 이익 가져다줄 수 있지만
잘못된 결정 바로잡고 혁신할 기회 지연시킬 수도




매몰비용이란 이미 투입돼 이후 어떤 선택을 해도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매몰비용을 의사결정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경제 개념 중 하나다. 하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매몰비용을 고려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례로 콩코드여객기 개발사업이 그것이다.

프랑스는 1969년 초음속 여객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많은 국민과 학자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콩코드여객기 개발은 경제성이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 정부는 이미 지급된 금액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을 중단하기를 주저했고, 결국 1976년 콩코드여객기는 완성됐다. 콩코드여객기는 기체 결함과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다가 2000년대 초반 결국 사업을 중단했다. 이에 매몰비용을 고려한 잘못된 의사결정의 오류를 ‘콩코드 오류’라 부르게 됐다.

매몰비용을 고려한 의사결정은 분명 잘못된 결론을 이끌어내는 주된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매몰비용이라 해서 무조건 무시해서는 안 된다. 매몰비용에서 적지 않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사실에 가장 먼저 주목한 사람은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매몰비용을 배제한 의사결정은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매몰비용에서 경영시사점 도출

복사기를 생산하기 위한 업체가 시장 상황을 잘못 판단해 막대한 설비투자를 감행했으며, 설비투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해당 업체는 복사기 판매 가격이 복사기를 생산하는 데 투여되는 추가적인 가변비용보다 크기만 하면 생산을 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복사기를 한 대를 추가로 생산하기 위해 100만원씩의 비용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복사기 판매금액이 100만원보다 클 경우 그 차액만큼 설비투자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의사결정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매몰비용인 설비투자 금액을 배제하고 얻어진 결론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크리스텐슨 교수는 매몰비용을 배제한 의사결정에 커다란 단점이 있음에 주목한다. 앞서 사례로 들었던 복사기 제조회사의 경우 애초부터 경쟁력 없는 시설투자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복사기의 시장가격보다 훨씬 큰 평균생산비용을 투여해야 하지만 복사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투자는 애초 잘못된 선택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기업이 추구해야 할 최선의 선택은 잘못된 결정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보다 혁신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시설투자를 감행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경제학에서 권고하는 것처럼 매몰비용을 배제한 채 의사결정을 수립할 경우 당분간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존 시설투자를 이용, 계속해서 영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런 결정은 결국 새로운 투자나 혁신을 시도할 기회를 저버리게 만들거나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매몰비용을 배제한 의사결정은 단기간에는 분명 손실을 줄이거나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그 대가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혁신을 추구할 기회를 지연시킬 수 있는 것이다.

○ 단기 손실 연연하다 혁신기회 놓쳐

매몰비용을 고려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이유는 더 있다. 매몰비용이 다른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대표적 매몰비용인 설비투자의 경우를 예로 들면, 특정 기업이 대규모 시설 투자를 감행할 경우 다른 기업은 상대 기업의 투자 내용을 바탕으로 해당 기업의 태도와 입장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새로운 기술표준을 두고 경합 중인 A, B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때 A사가 자신이 개발한 기술 표준을 활용할 대규모 공장을 준설하는 등 막대한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가정해보자. 이러한 시설투자 행위를 지켜본 B사는 A사가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믿게 될 것이다. 따라서 B사는 자신의 기술표준을 고집하기보다는 타사의 기술표준을 받아들이는 것을 고민하게 된다. 이처럼 특정 기업이 이미 지출해 돌이킬 수 없는 비용인 매몰비용은 여타 기업에게 적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 기업 경영 활동 내용에 변화를 유발하는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박정호 < KDI 전문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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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독일 매니저매거진과 인터뷰서 밝혀

2016년 4분기부터 휴대폰 사업 재개 가능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폰 사업부문을 매각했던 노키아가 다시 휴대폰을 내놓는다.

19일 로이터는 독일 매니저매거진을 인용해 한때 세계에서 가장 컸던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가 2016년에 휴대폰 디자인과 라이센싱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라지브 수리(Rajeev Suri) 노키아 CEO는 매니저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적정한 협력사를 찾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바일 폰을 만들고, 우리는 휴대폰을 디자인하고 브랜드를 라이센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에 위치한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대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하다 2014년 MS에 휴대폰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하지만 노키아는 몇개월 뒤에 대만의 폭스콘과 협력해 태블릿 컴퓨터를 내놓는 등 휴대폰 사업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다.

지난 4월 미국의 IT전문매체인 리코드는 2016년 4분기에 휴대폰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노키아는 MS에 휴대폰 사업을 매각하면서 2016년 3분기까지 휴대폰 사업에 다시 손을 대지 않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4분기에는 이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노키아는 노키아테크놀로지수를 통해 휴대폰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 휴대폰 사업을 인수하며 지불했던 72억 달러 전부 혹은 일부를 손실처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키아 휴대폰 사업은 MS에게 손실을 입히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MS의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는 최근 MS를 떠났다. 이는 휴대폰 사업 부진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4월 노키아는 현재 주력 사업인 네트워크 장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156억 유로에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또한 지도 사업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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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편집자주] 대한민국 통신 혁명이 시작됐다.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이미 유선 인터넷 속도를 따돌렸다. 앞으로 5년내 이보다 20배 빠른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시대가 막을 연다. 5G는 사물인터넷(IoT) 혁명을 가속화 시킬 핵심 인프라이기도 하다. 사람과 사람간의 통신에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 모든 만물이 서로 연결되는 IoT는 기존 산업 지형과 인류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꿀 미래 혁명의 진앙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유선에서 보여준 ‘IT강국’ 위상을 모바일에서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5G와 IoT 혁명이 몰고 올 미래 모습과 국내 기업들의 대응현황을 살펴봤다.
[[대한민국 통신혁명 上]200배 빨라지는 5G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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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 스키점프장. 선수가 비행을 위해 점프대에 나선다. 급경사면을 시속 90km로 활강한 선수가 점프대에서 뛰어오른다. 선수의 헬멧에 부착된 UHD 카메라는 선수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질주하는 활강과 선수의 시원한 비행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그대로 전파한다. 선수의 활강과 동시에 드론이 떠올라 새가 조망하는 시선으로 선수의 역동적인 비행을 담아낸다. 드론은 선수의 비행을 쫓아가며 이륙부터 착륙까지의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다. 고정된 카메라에서 줌 인과 아웃을 통해 담아내던 스키점프의 모습이 선수의 시선에서, 또 선수를 따라다니는 드론의 시선에서 재구성된다. UHD 화질을 한 치의 지연 없이 방송할 수 있는 데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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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 모바일 데이터 속도 증가 10배…앞으로 5년은 20배? 5G는 혁명

지난 2011년 인터넷 속도에 버금가는 모바일 인터넷을 표방한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한국에서 시작됐다. 당시 LTE의 속도는 75Mbps로 100Mbps 광랜에 버금가는 속도를 자랑했다. 이전까지 3세대 이동통신의 최고 속도가 15Mbps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LTE의 도입 이후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LTE는 3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는 3밴드 광대역 LTE-A까지 진화했다. 데이터의 최고속도도 350Mbps로 빨라졌다. 광랜보다 3배 빠른 모바일 인터넷이 등장한 셈이다.

통신기업들은 이동통신의 속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유선 기반의 무선통신 기술 와이파이와 LTE를 결합한 ‘기가 LTE’라는 ‘프리(Pre) 5G’ 기술을 선보였다. 기가 LTE는 이론상 최고속도는 1.173Gbp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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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5G 이동통신을 2020년 상용화하기로 하고, 5G의 최고 요구속도를 20Gbps로 합의했다. 4G 도입부터 지금까지 5년만에 10배의 속도가 증가했다면 오는 5년 동안에는 20배의 속도증가가 일어나는 셈이다. 딱 10년만에 200배의 속도 증가가 이뤄지는 것이다.

오성묵 KT 네트트워크부문장은 “5G 시대에는 LTE보다 속도도 200배 빨라지지만, 그 안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도 1000배 많아진다”며 “4G에서 3시간이 걸려야 했던 통신이 5G 시대에는 1시간이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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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UHD·홀로그램 수백기가 동영상이 모바일로

5G는 아직 구체적인 표준은 정해져 있지 않다. 개념적으로 최고 20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이동통신 기술 정도다. 현재 가장 빠른 이동통신 기술인 LTE 기술이 1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배 빠른 모바일 인터넷의 구현이 가능한 셈이다.

20Gbps의 속도는 30GB 용량의 UHD 영화 한 편을 불과 10초에 정도면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4K UHD를 넘은 8K UHD 영상, 3차원 파노라마 영상이나 홀로그램도 5G 통신이 있어야 가능한 콘텐츠다.

2차원 UHD 영상보다 수십 배가 많은 수백GB~수TB(테라바이트, 1TB=1024GB) 정도의 용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휴대용 저장장치에 보관할 수 없는 용량이라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해야 한다. 영상을 끊김 없이 재생하기 위해서는 빠른 데이터 속도가 필수적이다.

◇단축된 응답 속도가 만들어낸 생활 변신

5G로의 변화는 인터넷 속도의 이는 단지 인터넷 속도가 빨라졌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20Gbps의 속도는 이제까지는 속도 때문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MWC 기조연설에서 “속도는 5G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연결성과 용량도 함께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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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는 응답 속도의 단축으로 이어진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이나 원거리 사물의 원격제어도 실시간으로 가능해진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고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전방의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히 판단을 내려 제어를 해줘야 하는데, 5G 통신이 도입되면 지연시간이 거의 없어 서버의 판단이 내려지면 즉시 제어가 가능해진다. 자율주행자동차는 다른 자율주행자동차와 끊임없이 통신하며 언제 차선을 바꿀지, 전방에 갑작스러운 사고에 급제동을 한다는 사실을 다른 차에 알려줘야 한다. 뒤에 오는 차들도 이에 맞춰 운행할 수 있다.

먼 거리에 있는 중장비 조작도 원격에서 가능해진다. 이미 KT는 지난 MWC에서 2500km 떨어진 스웨덴에 있는 굴착기를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해 조작에 성공하기도 했다. 굴착기 기사 위치에 있는 초고화질 카메라가 현장의 모습을 3차원으로 전송하면 원격지에 있는 기사가 헤드셋을 보고 굴착기를 조정한 것이다.

5G 통신망이 구축되면 2500km의 거리가 통신망 도달거리 만큼 연장된다. 갑자기 재난이 발생한 지역에 설비를 구동할 전문인력이 없더라고 원격에서 전문가가 현장 작업을 대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의 확산도 5G 시대의 도래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시계와 안경은 물론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거의 모든 사물의 인터넷 연결은 데이터 수요의 폭증을 불러일으킨다. 빠르고 안정적인 5G망 구축이 IoT 대중화를 위한 밑바탕이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2020년 10배 빠른 5G 나온다

ITU, 표준화 로드맵 마련
공식 명칭은 'IMT-2020'
평창올림픽서 시범서비스



[ 김태훈 기자 ] 이르면 2020년부터 지금보다 10배가량 빠른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회의에서 5G 이동통신 비전 초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합의된 5G 이동통신은 초당 20기가비트(Gbps)의 최대 전송속도를 제공하고 어디에서든 초당 100메가비트(Mbps) 이상의 체감 전송속도를 내는 것을 최소 요건으로 제시했다. 현재 사용 중인 4세대 이동통신(LTE)의 최대 전송속도보다 20배, 체감 전송속도보다는 10배 빠르다.

회의에서는 5G 네트워크의 최대 연결 기기 수를 ㎢당 100만대, 전송 지연 시간을 1000분의 1초로 정했다. 이는 모두 4G보다 10배 향상된 성능이다. 5G 후보기술은 2017년부터 접수해 2020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미래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세계 최초로 5G 후보기술로 시범서비스를 시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5G 비전과 표준화 일정은 7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 회의에서 채택되고 이후 2개월간 ITU 회원국(193개국)의 회람을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ITU는 5G 이동통신의 명칭을 ‘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2020’으로 정했다. 3세대 이동통신의 명칭은 ‘IMT-2000’, 4세대는 ‘IMT-어드밴스트’였다. 이 명칭은 10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ITU 산하 전파통신총회(RA)에서 최종 승인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에서 합의된 최소 요건은 100Mbps지만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이보다 더 빠른 1Gbps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10기가바이트(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5G 표준화 마련 시점인 2020년에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국내에서 상용화하는 등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나갈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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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위크


#. ‘쇼핑중독’에 빠진 김지연씨(여·30). 그는 온라인 쇼핑을 할 때 택배회사를 꼭 확인한다. 배송받을 때를 대비해 택배기사의 사진과 이름, 전화번호 확인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체크하고 물건을 구입한다. 김씨는 서울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 세상이 험하니 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선뜻 문을 열어주기가 무섭다. 하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신상정보를 미리 확인하면 택배기사에 대한 불안감을 덜 수 있다. 김씨는 “득템(수확이라는 뜻의 은어)보다 중요한 게 안전”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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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택배앱'이 무한 진화 중이다.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안전까지 책임진다. 택배기사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물품 도착예정시간까지 알려줌으로써 신뢰와 편리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핵심은 스마트폰 앱이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택배주문과 배송과정, 배송기사 확인까지 할 수 있다. 특히 김씨처럼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면서 택배앱 인기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가격도 효율적이다. 일부 택배앱 회사는 마케팅 차원에서 택배 배송을 신청할 경우 일정기간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고객 입장에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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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박문호 기자

◆"이건 꼭 이용해야"… 내 손안의 택배앱

“기사님 오후 2시30분까지 와 주실 수 있나요?”
“네 알겠습니다.”

“어제 주문한 물건 내일 오후에 받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편하신 시간 알려 주세요.”


택배앱을 통해 주고 받은 메시지다. 굳이 전화를 하지 않더라도 고객이 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면 10~20분 안에 배송자로부터 이와 같은 답장이 온다. 과거엔 택배기사와 연락하기가 어렵고 택배 물건을 기다리는 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간단히 문자 한통이면 택배 기사와 바로 연락이 가능하고 배송시간도 훨씬 짧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실시간 택배 배송현황을 알려주거나 배송 상태가 바뀔 때마다 자동추적해 고객에게 '푸시 메시지'를 보내는 택배앱도 등장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택배앱은 앱시장에서 '위너앱'으로 꼽힌다.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 얍(YAP)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용자 1인당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의 평균 개수는 40개가 훌쩍 넘는다. 그런데 한달 동안 설치한 앱 중 한번이라도 실행한 앱은 11.4개에 불과하다. 앱 생존율이 28%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이러한 가운데 택배앱은 누적 다운로드 590만건, 실 사용자수 2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배앱을 다운로드한 사람 중 절반가량이 실사용자란 의미다. 게다가 다운로드 횟수도 놀라운 기록이다. 국내 출시된 전체 택배앱이 20여개 안팎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할 경우 실 사용자수는 택배앱당 12만명을 넘어선다는 뜻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앱이 처음 나올 때만 해도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택배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엔 차별화된 기술과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이용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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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앱 4국시대… 특징 살펴보니

택배업계를 주도하는 곳은 CJ대한통운의 'CJ대한통운'과 파슬미디어(로지아이)의 '택배파인더', 벤처기업에서 개발한 '스마트택배', '파슬트레이스' 등 4개다. 이른바 '4국 시대'다. 택배앱이 처음 생겨난 시기는 지난 2009년. 벤처기업이 한창 붐을 일으킬 때다. 하지만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전화나 인터넷으로 택배신청을 하는 게 간편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CJ대한통운이 뛰어들면서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역시 큰 이목을 끌지는 못했다.

이후 택배앱은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면서 발전을 거듭했고 지난해 말 원스톱 택배앱이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활력을 불어넣은 곳은 CJ대한통운.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배송자 신상공개·배송추적·환불·주소변경·푸시메시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앱을 선보이며 택배앱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 CJ대한통은 관계자는 "기존 앱을 버리고 아예 새로운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택배파인더와 스마트택배, 파슬트레이스 등 주요 경쟁사들도 앞다퉈 새로운 앱을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택배파인더는 수취자명과 휴대폰번호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7개 택배사의 배송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택배예약이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 마케팅을 적용해 일정금액의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택배도 고객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는 앱이다. 국내 32개 택배사의 배송을 추적할 수 있고 자동푸시알림기능과 착한택배 평가 등 차별화된 메뉴를 구성했다. 이곳은 여러곳에 택배를 보내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파슬트레이스는 국내 32개 택배사의 배송조회가 가능하며 13개 택배사의 자동배송추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제휴 회사로 택배가 배송되면 등록된 전화번호를 기준으로 송장번호를 자동 등록한다. 다른 앱에 비해 광고가 적고 초기 실행 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전화번호로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택배앱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도 똑똑해지고 있다. 택배앱 이용자의 상당수는 2~3개 이상의 택배앱을 다운로드 받는다. 앱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개를 깔아놓고 자신에게 유리한 택배앱을 선택해 사용한다. 일종의 택배앱 체리피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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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애플워치’ 2세대 모델이 내년 3월께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가운데, 2세대 모델에 대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18일(현지시각) 뜬소문과 논리적인 근거에 입각한 애플워치 2세대 모델의 특장점을 정리했다. 애플의 생태계 속 한 부분이 아닌 애플워치의 독립적인 영역 구축이 첫 번째 목표다.

카메라=현재 애플은 페이스타임 카메라를 베젤 위에 탑재해 영상통화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에서 열린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에서 공개한 와치OS 2.0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2세대에 탑재될지는 미지수지만, 3세대까지 넓은 안목으로 보면 유력하다는 것이 다수설이다.

▶독립성=아이폰에 종속적인 제품이라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목표다. 아이폰에 근거한 앱의 접근 방식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사용자 패턴, 모바일 결제, 음악 재생 등 아이폰이 없으면 ‘반쪽짜리 비판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애플워치는 자체 와이파이 칩을 탑재하고 피트니스 앱 등 고유의 앱 시스템, 즉 아이폰이 필요 없는 기기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사용자와 다수의 시장조사에 따르면 애플워치를 하루 동안 사용하면 30~40% 배터리 잔여량이 남는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배터리 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적어도 2세대 모델에 한해서는. 애플은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전력설계를 개선하는 쪽에 방향을 맞췄다. 2010년 이후로 아이패드에 준하는 배터리 시간을 가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알려진다. 결국 배터리 용량보다 성능과 효율이 우선시 된다는 의미다.

▶추가 제품군=애플워치는 스포츠, 워치, 에디션의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애플은 여기에 한가지 모델을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에디션을 능가하는 초고가 모델은 아니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애플워치의 최고가(110만 원 선)보다 높고, 에디션보다는 낮은 1000달러대 모델을 말한다. 새로운 소재의 후보군에는 티타늄, 텅스텐, 팔라듐, 백금 등이 꼽힌다.

▶출시시기=분명한 점은 차세대 애플워치를 만나기 위해서 올해는 넘겨야 한다. 카메라가 장착된 모델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전체 제품군을 고려해야 하므로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와치OS 2.0은 올가을에 출시된다. 소프트웨어 코드 속에 새로운 후속 단서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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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Net Korea

네이버페이·삼성페이, 기존 페이 단점 보완 출격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모바일 간편결제 대전이 본격화되는 하반기, 네이버와 삼성전자도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들은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의 불편함과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되는 강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준비 중인 '네이버페이'를 오는 25일 공식 발표하며 간편결제의 핵심인 편의성과 가맹점을 무기로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대결한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9월 '삼성페이'로 공개하며 애플의 '애플페이'와 격전을 앞두고 있다.

■'선점효과' 카카오페이 vs '높은 편의성'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불을 지핀 것은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9월 카카오톡에 탑재한 카카오페이를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는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에서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은행, 카드사, 통신사 등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장점에 3천800만 명에 이르는 카톡 사용자 플랫폼의 결합으로 6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 명을 돌파했다.

다음카카오는 대형 쇼핑몰 중심으로 가맹점을 구축하면서 GS샵, 롯데홈쇼핑, 신라면세점 등 가맹점 130여곳과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지방세, 전기요금 등 공과금 납부시스템까지 확대하며 카카오페이 활용도를 계속 높인다는 전략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의 약점은 결제 가능한 가맹점 숫자가 아직 많이 부족하고, 가맹점 증가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들이 많아져야 가입자도 많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타지 못하고 있다. 또 별도의 송금 기능이 없어 송금이 필요한 이용자들은 '뱅크월렛카카오' 앱을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25일 '네이버페이'를 출시하는 네이버는 편의성과 범용성을 무기로 간편결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네이버는 쇼핑검색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은 이용자가 결제 단계까지 끊김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 체크아웃, 마일리지, 캐쉬 등을 하나로 묶어 원클릭 결제뿐만 아니라, 송금 등까지 모두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

카카오페이를 가맹점 사이트에서 이용하려면 이용자는 해당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거나 로그인을 해야 한다. 여기에 상품 반품이나 취소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가맹점에 직접 문의해야 하기 때문이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아이디만으로 결제는 물론 배송정보, 반품 처리 등도 가맹점이 아닌 네이버에서 일목요연하게 관리가 가능하다.

5만 곳에 이르는 가맹점도 네이버페이의 경쟁력이다. 이미 네이버는 2009년부터 가맹 쇼핑몰에서 번거로운 회원가입 없이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매를 도와주는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로 간편결제 시장에 진출해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 1천500만명 이상의 누적이용자와 5만여개 가맹점을 갖췄다.

네이버페이 송금기능의 일원화도 눈에 띈다.

네이버페이는 펌뱅킹(Firm Banking) 방식을 통해 별도 앱 설치 없이 네이버페이 안에서 송금을 이용할 수 있다. 뱅크월렛카카오가 제공하는 지인 기반의 송금은 물론 네이버 아이디, 이메일, 휴대폰 번호 송금 등 현재 기술이 구현된 대부분의 송금방식을 지원한다.

네이버는 이미 확보한 국내 이용자층과 탄탄한 가맹점 숫자, 강화된 쇼핑검색과의 시너지 등을 무기로 기존 사업자는 물론 잠재적인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네이버를 통한 검색과 네이버 페이를 통한 구매가 끊김없이 이어지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용자들은 결제부터 적립, 충전, 송금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쇼핑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 말했다.

■'편리한 사용자경험' 애플페이 vs '기존 가맹점 90% 지원' 삼성페이

애플페이.

해외의 간편결제 시장을 살펴보면 애플과 삼성전자의 치열한 싸움이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이 아이폰에 '애플페이'기능을 장착해 시장점유율을 사전에 확보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기존 소매점 90%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사용 환경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해 10월 출시한 애플페이는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미국 3대 신용카드사와 20만개 이상의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으며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 서비스 시작 72시간 만에 이용횟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기존의 간편결제 사업자인 페이팔과 아마존 등과의 경쟁을 위해 가맹점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미국에서 100만 가맹점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애플은 지난 8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애플페이를 영국에서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도 공략 중이다.

한편 애플페이도 약점은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단말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문제는 NFC 단말기를 갖춘 오프라인 매장이 5%에 불과하다는 점. 이렇다 보니 애플기기 이용자 중 9.1%만 애플페이를 사용 시도를 했고, 그 중 4.6%만이 애플페이 이용자로 남았다.

삼성페이 사진=씨넷

삼성전자는 이 허점을 파고들었다. NFC단말기 이외에 기존에 설치돼 있는 마그네틱 단말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데 공을 들였으며, 올 2월 모바일 결제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해 이를 단 번에 해결했다.

루프레이는 마그네틱 보안전송기술(MST)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삼성페이는 자사의 갤럭시 시리즈를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면 기기 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미국에서 90% 이상의 상점과 식당에서 사용할 만큼 편의성이 강점이다.

여기에 NFC, 바코드 방식도 지원, 애플페이를 위해 NFC 지원 단말기로 교체한 매장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지원해 접근성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약 3천만개 매장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강력한 이슈몰이를 위해 출시일을 7월에서 9월로 늦추고, '갤럭시노트5' 발표와 연계해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9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를 탑재할 계획이며, 이후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까지 모바일 결제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부사장은 “삼성전자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디바이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면서 “올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15~20%가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경제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2017년 글로벌 시장규모 721조원 …4개社 격돌

'네이버페이' 네이버ID로 쇼핑·결제까지

'애플페이' 25만 가맹점 … 英 이어 中 진출도

'안드로이드페이' 결제수수료 무료 초강수

'알리페이' 명동·제주도 2만 가맹점 열어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간편결제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애플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장악한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를 탑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알리바바는 '한국판 알리페이'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도 오는 25일 '네이버페이'를 출시, 이들 글로벌 기업과 맞선다.

19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약 7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업체들은 국경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통신망이 발달한 한국도 그중 하나다.

◆만리장성 넘는 애플페이= 애플페이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구글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구글월렛'보다 한발 늦게 출시됐지만 서비스 확산 속도는 훨씬 빠르다. 미국의 3대 신용카드사와 20만개 이상의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지난 8일 열린 개발자 회의(WWDC 2015)에서 영국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애플페이로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 가맹점은 25만곳에 달한다. 애플은 유럽에 이어 중국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방문 당시 알리바바, 중국 은행들과 만나 중국시장 진출 의사를 타진했다.

중국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알리페이'와 애플의 만남은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10명 중 9명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고, 이미 알리페이나 텐페이 같은 간편결제에 익숙한 이용자들이 많다.


◆절치부심 구글, '수수료 무료'= 구글은 '안드로이드페이'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구글은 2011년 '구글 월렛'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페이'를 선탑재하기로 했다. 또 '결제 수수료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시장 선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출시 전이지만 안드로이드페이의 확대 가능성은 무한하다. 구글이 전체 스마트폰의 80%를 장악하고 있고, 향후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나 사물인터넷(IoT)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가 글로벌시장에 출시된다면 구글플레이(스토어) 3위인 한국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코리아페이'로 한국 노리는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이미 한국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서울 명동과 제주도에서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 가맹점은 유커들이 즐겨 찾는 백화점, 면세점, 편의점 등 2만여곳에 달한다.

여기서 한발 나아가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방한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업체와 협력해 가칭 '코리아페이'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 시장에서의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었다.

알리페이는 중국 결제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 정서에 맞게 현지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공략한다면 국내 간편결제시장에게 적지 않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페이 대항마, 네이버 페이= 국내 사업자 중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대항마로 네이버가 꼽힌다. 국내 포털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탄탄한 이용자 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확보한 가맹점 수도 5만여곳에 이른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루에 검색되는 3억개의 검색어 중 34%가 쇼핑과 관련된 키워드다. 네이버는 이를 근거로 쇼핑 검색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의 가장 큰 특징은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상품 구매, 결제, 배송관리, 적립까지 네이버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금도 가능하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없이 송금 대상의 ID나 전화번호, 메일주소만 있으면 송금이 가능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에서부터 구매까지 끊김없이 이어지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며 "결제부터 적립, 충전, 송금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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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바일쇼핑 13조원…전년보다 2배 증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해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이 13조원에 달해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모바일 쇼핑 확산과 유통산업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터넷쇼핑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3.7% 성장한 45조원 규모로 PC를 통한 인터넷 쇼핑 매출은 감소하는 반면 모바일 쇼핑 매출은 급격히 증가했다.

PC를 통한 인터넷 쇼핑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4% 줄어든 31조9600억원을 기록한 반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는 122.3% 증가한 13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기존 유통업체들이 모바일 쇼핑 증가와 규제강화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모바일 유통채널을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홈쇼핑업체들은 전용 모바일 앱을 만들고 가격할인과 TV홈쇼핑과 연계한 간편 주문·결제 서비스 제공하여 모바일 쇼핑 부분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홈쇼핑 주요 3사 2013년 모바일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8%에 해당하는 6875억원으로 추정했다.

대형마트도 출점제한과 의무휴업 강화, 판매장려금 금지 등 강화된 규제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모바일 쇼핑에 진출하고 있다. 대형마트 전체 매출에서 모바일 쇼핑 비중은 2~3%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 모바일 쇼핑 비중이 대형마트 인터넷쇼핑몰 매출의 절반 차지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모바일 쇼핑 채널을 통해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기 보다는 기존 유통채널을 이용하던 고객이 모바일 고객으로 단순 전환되는 사례가 많아 유통업체 전체 매출 증가는 미미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아울러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과 가격할인으로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유통채널 간 경쟁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모바일 쇼핑을 통한 해외 역직구를 활성화하고 전통시장과 중소 온라인쇼핑몰의 모바일 쇼핑 시장진입 인프라 지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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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 전망(출처:IDC)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올해 웨어블(착용형) 기기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7210만대를 기록해 2640만대였던 지난해 보다 17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향후 5년간 연평균 42.6% 성장하며 2019년에는 1억55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IDC는 내다봤다.

IDC는 써드파티 앱이 구동되지 않는 기본형 웨어러블과 써드파티 앱을 탑재할 수 있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로 시장을 구분했다. 기본형 웨어러블은 핏빗 밴드, 샤오미 미 밴드 등이 포함되며 스마트웨어러블은 애플워치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 등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는 기본형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을 이끌었으나 올해에는 애플워치가 출시되며 간극이 많이 좁혀질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기본형 웨어러블 시장이 정체되며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가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 전망(출처:IDC)
기본형 웨어러블은 2014년 2210만대에서 올해 39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며, 연평균 24.5% 성장해 2019년에는 출하량이 663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420만대에 불과했던 스마트 웨어러블은 올해 3310만대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또 연평균 81.1%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9년에는 8940만대까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서디파티 앱이 구동되는 스마트웨어러블 기기들이 2016년부터는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애플워치와 마이크로소프트에 홀로렌즈는 컴퓨팅의 다가올 변화를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형에서 스마트 웨어러블로의 변화는 제조사와 앱 개발사, 액세서리 메이커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IDC는 또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증가는 플랫폼간의 전쟁이 시작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안드로이드웨어, 타이젠, 워치OS가 개선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용자경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만 라마스 IDC 리시처 매니저는 "이러한 플랫폼들은 스마트웨어러블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각 플랫폼들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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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신기술 확보를 위한 삼성전자(005930)의 광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IT 업체들에 비해 투자나 인수합병(M&A)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최근에는 기술 확보나 협력을 위한 외부 수혈에 거리낌이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사물인터넷(IoT) 관련 통신장비-기술 개발 벤처회사 시그폭스(Sigfox)와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시그폭스는 IoT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로 꼽힌다. IoT에 특화한 저비용 저전력 광대역 무선 통신 서비스를 전문으로 한다. IoT용 통신망을 저렴하고, 보다 넓은 지역에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유망 사업으로 꼽히는 스마트카 사업에도 투자했다. 미국의 스마트카 기술업체 빈리(Vinli)는 8일(현지 시각) 삼성의 투자전문업체 삼성벤처투자와 자동차 관련 기업 콕스오토모티브·웨스틀리그룹·콘티넨털 등으로부터 총 650만달러(약 72억8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빈리는 무선통신 기능이 없는 구형 자동차에 네트워크 연결 기능을 제공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온라인과 연계해 쓸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빈리의 장치만으로 스마트카로 변신하는 셈이다. 또한 빈리는 인근 주차장의 위치를 찾아주거나 10대 자녀가 운전하고 있는 경로를 추적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해 9월에는 갤럭시S6에 넣을 신무기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위해 미국 신생 회사인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인수는 3개월 만에 진행됐고, 20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이런 행보는 내부에서 키워 수직계열화해왔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삼성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룹 내에서 필요한 기술을 육성해왔다.




과감하고 빠른 투자 결정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 설립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가 있다. 시그폭스, 빈리 투자 결정을 모두 주도했다. SSIC는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 경쟁력, 지적재산권(IP) 관리, 확보에 주력하는 조직이다.




 

SSIC를 이끄는 수장은 손영권 사장(사진)이다. 손 사장은 그레고리 리 삼성전자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고 미국 내 삼성전자 임원들 중 가장 서열이 높다. 그는 인텔을 비롯해 다양한 실리콘밸리 반도체 회사에서 근무했다. 그를 보좌하는 건 디지털 헬스 부문의 램 피쉬 부사장과 룩 줄리아 이노베이션 부문 부사장이다. 두 임원은 모두 애플을 거쳤다.




손 사장에 따르면, 이들에게 내려진 특명은 삼성전자가 "한국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찾는 것이었다. 아낌없는 지원도 이어졌다.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해 IoT와 헬스케어 등 분야의 유망한 기술을 확보하도록 했다.




신속하게 확보한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경영권 개입도 자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 인수한 해외 기업에 '삼성 문화'를 강요하면서 실패를 맛봤다. 삼성 고위 임원은 "무턱대고 인수하는 것보다 지분 투자로 인력과 기술을 활용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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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문책… 인수 때 영입한 경영진 퇴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2년 전 인수했던 노키아의 핵심 경영진을 모두 내보내는 인사(人事) 및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각) 윈도 운영 체제(OS)사업부와 디바이스(기기)사업부를 '윈도&디바이스 그룹'으로 통합했다고 밝혔다. 새 조직의 수장은 OS 부문 책임자였던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이 맡았다. 디바이스 부문 책임자이자 노키아 CEO 출신인 스티븐 엘롭〈사진〉 수석부사장은 퇴사한다. 엘롭은 한때 MSCEO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업계에선 엘롭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삼성전자에 계속 밀리며 성장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키아 임원 출신으로 MS의 휴대전화사업을 총괄해온 조 할로 부사장도 엘롭과 함께 퇴사한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MS가 노키아의 관(棺)에 마지막 못을 박았다'고 표현했다. MS는 올 하반기에 새 운영 체제인 '윈도10'과 이를 탑재한 신형 스마트폰 '루미아'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순찬 기자 ideachan@chosun.com]

아이뉴스24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운영체제(OS)와 기기 사업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과 테리 마이어슨 윈도 수장을 포함한 3인방을 전면에 내세우는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OS와 단말기간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두 사업부문을 하나로 통합한 '윈도와 디바이스그룹(WDG)'을 신설했다.

MS는 윈도와 디바이스그룹을 통해 애플처럼 OS와 단말기간에 긴밀한 협조 관계를 구축하고 앱 생태계를 강화해 모바일 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윈도 부문 수장인 테리 마이어슨이 WDG의 책임자를 맡게 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최근 MS는 윈도10을 PC나 게임기, 스마트폰 등의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으며 테리 마이어슨 윈도 수장이 기기 사업까지 총괄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조직 개편과 함께 각 사업부문을 쇄신하기 위해 전임 CEO였던 스티브 발머 체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4인방을 물갈이했다.



◆테리 마이어슨 윈도 수장 차기 CEO 후보로 부상

스티브 발머 CEO 시절 노키아 휴대폰 사업 인수를 총괄했던 스티븐 엘롭 전 노키아 CEO와 빌 게이츠 시절부터 전략 총괄 첵임자로서 25년간 씽크탱크 역할을 해온 에릭 루더가 사임했다.

광고 전문가로 광고 사업 수장을 맡아 정책적인 부분을 총괄해왔던 마크 펜과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책임졌던 키릴 타타리노브도 이번에 회사를 떠난다.

키릴 타타리노브의 사임은 MS가 추진했던 세일즈포스닷컴의 인수 실패에 대한 문책으로 풀이된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선두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을 인수하기 위해 550억달러를 인수가로 제안하며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섰으나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CEO가 더 높은 금액을 요구해 결렬됐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인수협상을 주도했던 키릴 타타리노브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번에 물러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도 책임자인 테리 마이어슨이 이번 인사로 사티아 나델라 CEO의 뒤를 잇는 차기 CEO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윈도와 디바이스그룹 책임자를 맡게 되면서 윈도와 하드웨어를 모두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테리 마이어슨에 이어 스콧 구스리 클라우드 사업 수장도 지휘가 강화됐다. 그는 기존에 맡고 있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함께 키릴 타타리노브가 맡아왔던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함께 총괄하게 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교육앱 사업을 총괄해왔던 치 루도 엔지니어링 부문을 전담하면서 실세로 올라섰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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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동아일보]
관박쥐 → 사스, 과일박쥐 → 에볼라, 이집트무덤박쥐 → 메르스 유발
2000년대 유행한 대부분의 인간 감염병은 박쥐에게서 전파된 바이러스가 원흉이다. 메르스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염시킨 이집트무덤박쥐(왼쪽 사진)와 2002∼2003년 중국에서 창궐한 사스 바이러스를 퍼뜨린 관박쥐. 조너선 엡스타인·장리뱌오 제공

관박쥐와 2003년 중국을 덮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과일박쥐와 지난해 1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그리고 이집트무덤박쥐와 현재 한국을 ‘패닉’ 상태에 빠뜨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까지. 21세기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 바이러스는 공교롭게도 모두 박쥐에게서 유래했다. 박쥐는 어쩌다 바이러스의 온상이 됐을까.

○ 인수공통 바이러스 평균 1.79종 보유… 바이러스 최다 보유 동물

콜린 웹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교수팀은 박쥐가 보유한 바이러스를 분석해 2013년 영국 ‘왕립학회보 B’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박쥐에게는 총 137종에 이르는 바이러스가 살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인수공통 바이러스는 61종으로 나타났다. 종별 평균으로 따지면 박쥐는 2.71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이 중 인간에게 옮길 수 있는 바이러스는 평균 1.79종이었다.

이는 일반적으로 체내에 바이러스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인간에게 쉽게 전염병을 퍼뜨린다고 알려진 쥐보다도 많다. 쥐를 포함한 설치류는 평균 2.48종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1.48종이 인수공통 바이러스다.

연구진은 박쥐가 ‘바이러스 최다 보유 동물’이 된 이유로 생활 방식을 지목했다. 박쥐는 동굴이나 폐광 등을 보금자리로 삼아 한 장소에 여러 종이 떼로 모여 산다. 이 때문에 한 마리만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무리 속으로 급속히 전파된다.


○ 체온 38∼41도 유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보균자’

박쥐는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병을 앓거나 죽는 경우가 잘 없다. 박쥐가 바이러스를 가진 채 생존할 수 있는 ‘좋은 보균자’라는 뜻이다. 박쥐 전문가인 박영철 강원대 산림환경보호학과 교수는 “박쥐는 다른 포유류와는 면역체계가 조금 다르다”면서 “박쥐는 바이러스의 활동으로 DNA가 손상될 것에 대비해 이를 막거나, 망가진 DNA를 복구하는 유전자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박쥐에게서는 사스 바이러스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발견됐고,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특별한 시스템도 확인됐다. 박쥐가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기르는 형태로 진화하면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더라도 인간처럼 감염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숙주가 된 것이다.

박쥐의 비행 능력도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돕는 비결로 꼽힌다. 포유류 중에서 유일하게 날 수 있는 박쥐는 비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체내 대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일어난다. 이 때문에 비행 시 체온은 38∼41도로 높게 유지된다. 높은 체온은 박쥐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국내 박쥐 24종 서식… 개체 수 적어 직접 감염 가능성 낮아

박쥐에게서 바이러스를 모두 제거해 인간 감염을 원천 봉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결국 박쥐와의 접촉을 막아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게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산업화와 개발 열풍에 박쥐의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박쥐가 인간에게 노출되는 빈도가 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유도 박쥐의 서식지 파괴가 이유였다. 원래 숲에서 과일을 먹고 살던 박쥐가 기후변화로 서식지를 잃게 되자 양돈 농장 주변 과일나무로 몰려들었고, 이때 박쥐가 갖고 있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를 거쳐 사람에게 번졌다. 당시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돼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국내에도 동굴 안이나 나무 구멍, 오래된 다리 아래 등 천적으로부터 몸을 피할 수 있는 은밀한 곳에 박쥐가 24종 정도 살고 있다. 국내에 서식하는 박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없을까. 박 교수는 “국내 서식 박쥐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공식 조사 결과는 없다”면서 “박쥐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되려면 박쥐에 쉽게 노출돼야 하는데, 국내에는 박쥐 개체 수가 충분하지 않아 직접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vami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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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View(Eye) & Professional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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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서울신문]

미국 남부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 안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졌다. 백인 청년이 흑인에게 가한 ‘증오 범죄’로 파악되면서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번 범죄는 12명이 사망한 2013년 9월의 워싱턴 해군시설 총격 이후 단일 사건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이다.

17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중심가에 위치한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백인 남성이 총기를 난사,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 흑인 등 8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던 환자 1명도 사망했다. 사망자 중 6명은 여성이고 3명은 남성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는 이 교회의 흑인 목사이자 주의회 상원의원인 클레멘타 핑크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생존자가 여러 명 있다고 밝혔으나 당시 교회에 몇 명이 있었는지, 생존자와 부상자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성경 모임에는 13~40명의 신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인근 가너스페리 로드에 사는 21세의 금발 백인 청년 딜런 스톰 루프로 밝혀졌다. 키 175㎝ 안팎으로 마르고 작은 체구에 회색 티셔츠와 청바지, 부츠를 착용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한 생존자는 “바로 옆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던 용의자가 총을 쏘기 전 ‘살려줄 테니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레고리 멀린 찰스턴 경찰서장은 “용의자는 성경 모임보다 1시간가량 앞서 현장에 도착했다가 총을 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저 없이 총을 쏜 것으로 미뤄 흑인에 대한 증오 범죄”라고 규정했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추적 중이며, 미 연방수사국(FBI)도 수사에 가담했다.

조지프 라일리 찰스턴 시장은 “가슴 아픈 비극이 발생했다”며 “악랄한 범인이 유서 깊은 교회에서 예배 드리던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 갔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예배 장소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할 동기를 파악할 길이 없다”며 망연해했다. 총기 난사 직후 신도들은 교회 주변을 떠나지 않고 둥글게 모여 기도했다. 마틴 루서 킹 센터는 트위터를 통해 “이미 벌어진 증오 범죄가 다른 증오를 키우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노스찰스턴에서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일대에서는 인종적 긴장이 고조됐다고 AP가 전했다. 이를 계기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주의 모든 경찰에게 몸에 카메라를 달도록 하는 법안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교회는 약 200년 전인 1816년 설립됐다. 미국 남부에서 가장 오래된 감리교회이자 흑인 교회로 노예제 폐지, 흑인 인권운동 등의 ‘성지’로 꼽힌다. 이런 연유로 증오 범죄의 표적이 된 것에 충격이 더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의 젭 부시 대선 경선 후보는 18일 오전 예정됐던 찰스턴 유세 일정을 취소한 뒤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 성명을 발표했다. 부시 측은 “이번 비극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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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서울신문]

최근 4년 동안 국내 대학의 석사 정원은 1%가 줄어든 반면 박사 정원은 24%나 늘었다. 석사 과정 지망자가 줄어 대학원 정원을 채우는 것이 어렵게 된 대학들이 박사 쪽을 큰 폭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중간 과정인 석사 과정 학생은 줄어드는데 박사 과정만 비정상적으로 확대되다 보니 연구의 질적 저하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가 뒤늦게 메스를 꺼내들었다.

18일 서울신문이 교육부로부터 입수한 ‘2010~14년 대학원 정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 12만 6745명이던 대학원 입학정원은 2014년 13만 705명으로 3960명(3.1%) 증가했다. 이 기간에 석사 정원은 10만 6300명에서 10만 5270명으로 1030명(1.0%)이 감소한 반면 박사는 2만 445명에서 2만 5435명으로 4990명이나 늘면서 24.4%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석사 과정이 감소한 것은 지방대학 등이 정원을 못 채우자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석사 정원은 2011년 10만 7217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려 왔다. 전남 지역의 한 대학원장은 “학사 과정도 못 채우는 지방대가 석사 과정까지 다 채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지방에서 대학 학부를 나온 학생들이 석사 학위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따고 싶어 해 지방대의 대학원은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대학이 석사 과정의 인원 감소를 박사 과정에서 벌충하려 들고 있다. 전체 대학원 석사 과정 정원이 전년 대비 1614명(1.5%) 감소한 2012년 박사 과정은 그 2배에 가까운 2828명, 무려 13.3%나 증가했다.

하지만 이에 비례해 박사 과정 학생들의 연령이 지나치게 높아지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해 국내 신규 박사 학위자들을 조사한 결과 박사를 시작하는 평균 연령은 39세였다. ‘30세 이하’의 비율은 고작 1.6%에 불과했다. 미국의 신규 박사 학위자 평균 연령이 32세이고 ‘30세 이하’의 비율이 41.0%인 것과 대조된다. 이는 주로 직장을 병행하는 박사 과정 학생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직장 병행 박사과정 학생의 평균 1인당 논문연구 실적은 3.61편으로, 학업에 전념하는 박사의 6.56편의 절반 수준이었다. 서울 지역의 한 대학원장은 “석사 졸업자들이 늘자 박사를 취득하려는 직장인이 느는 추세”라며 “대학원 학위 과잉 현상이 박사 과정의 부실로 이어지는 꼴”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고 부랴부랴 ‘박사 정원 막기’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다. 대학은 그동안 교원, 교사, 교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4대 요건만 충족하면 석사와 박사 정원을 자율적으로 늘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박사 1명을 감축해 석사 2명 이내를 증원할 수 있지만, 반대로 석사 2명을 줄여도 박사는 늘리지 못하게 규제했다. 지난해 대학원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던 외국인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가 올해부터는 일반 대학의 대학원까지 확대 시행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규제들에 대해 “양적 팽창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대학원에 대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학부와 함께하던 대학원 정보 공시도 올해부터 구분해 발표하고 행정 처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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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금요일] “당신들 어떻게 돈 버는지 나는 잘 알고 있지” 월가 떨게 하는 그녀

“‘□’만큼 요즘 월가 은행가들 가슴속에 두려움을 자아내는 영어 단어는 없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이달 12일치(인터넷판) 기사의 첫 문장이다. 그토록 월가 사람들을 두렵게 한다는 그 단어는 무엇일까. ‘금융 규제’ ‘검찰 조사’ ‘세금 추징’, 이도 저도 아니면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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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니다. 한 인물의 이름이다. 바로 ‘엘리자베스 워런’이다. 워런은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다. 그는 월가 사람들을 긴장시킬 만한 말을 쏟아놓았다. ‘금융 규제 강화’ ‘최고경영자 보상 제한’ 등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그의 이름 앞에 ‘포퓰리스트(populist)’란 수식어를 쓴다. 하지만 그는 인터뷰 등에서 “난 대중의 인기를 좇는 사람이 아니다. 일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원칙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급전쟁을 선동한다는 비난에 대해 “이 나라(미국)에서 자신의 힘만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당신(부자)들이 제품을 발송할 때 다른 사람들이 댄 돈으로 뚫은 도로를 이용한다”며 “당신들이 번 돈의 대부분을 가져가더라도 세금은 충분히 내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워런의 지역구는 매사추세츠주다. 미국 최초 투자은행가인 조지 피바디(1795~1869년)와 신자유주의 경영의 상징인 잭 웰치 전 GE 회장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금융 전문 매체인 글로벌파이낸스는 최근 “돈에 밝은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매사추세츠에서 반(反)월가의 상징인 상원의원을 배출했다는 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다”고 했다.

워런은 상원 금융위원회 멤버다. 보건교육노동위원회 소속이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개혁 차원에서 설립된 금융소비자보호원의 특별 자문관이기도 하다. 막강한 권한도 쥐고 있다. 월가가 바짝 긴장할 만하다. 후환이 두려워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한 인물이 워런을 직설적으로 공격했다. 바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다. 그는 ‘월가의 대변인’으로 통한다.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면전에서 금융 규제를 강하게 비판한 적도 있다. 이런 그가 이달 11일 “워런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감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워런의 자존심을 건드는 말이기도 하다.


워런은 특유의 유쾌함을 발휘하며 되받아쳤다. “문제는 내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모른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내가 그 시스템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월가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고 반박했다.

월가 대변인으로 통하는 다이먼이 우발적으로 속내를 드러냈을까. 아니다. 딘 베이커 미 경제정책연구소(CEPR) 공동 소장은 개인 칼럼에서 “워런이 ‘월가를 향한 비수(a dagger)’가 될 가능성이 커 그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월가를 향한 비수는 금융역사가들 사이에 관용어처럼 쓰인다. 바로 강력한 반월가 세력이나 인물을 뜻한다. 『월스트리트 제국』 지은이인 존 스틸 고든은 과거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점령 시위대는 월가를 향한 비수가 되지 못했다”며 “역사적으로 그 비수는 인물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든은 “대형 금융그룹의 자기자본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한 폴 볼커가 현존하는 비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자본 투자는 경쟁이 치열해 뾰족하게 뭉칫돈을 벌 데가 없는 금융그룹엔 마지막 노다지나 마찬가지였다. 볼커가 가장 큰 달러 박스를 빼앗아버린 셈이다.

볼커는 1987년까지만 해도 월가의 영웅이었다. Fed 의장 시절인 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잡아서다. 채권자인 월가 입장에서 보면 그는 인플레란 벌레를 없애 자산 가치를 지켜준 인물이다. 하지만 볼커는 금융 규제 완화를 반대해 로널드 레이건 정부 때 퇴진했다. 그 자리를 앨런 그린스펀이 차지했다.

고든은 볼커 외에도 19세기 말 포퓰리즘의 상징인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 시중-투자 은행을 분리시킨 카터 글래스, 대공황 직후 월가를 조사한 페르디난드 페코라, 금융-산업 분리의 아버지인 윌리엄 더글러스 등을 월가를 두렵게 한 비수로 꼽았다.

워런이 21세기 월가를 향한 비수일까. 조짐은 분명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워런이 포퓰리즘 지지자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최근 전했다. 워런은 힐러리 클린턴의 기득권층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고 워런의 ‘스펙’(학력 등)이 부족하지도 않다.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출신이다. 미국 최고 파산법 전문가다. 배울 만큼 배웠고 누리며 살 수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을 대변한다.

이런 워런의 존재가 정치 지형까지 바꿔놓고 있다. 요즘 워런 때문에 힐리리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이 워런을 2016년 대선 레이스에 출전시키려 해서다. 워런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당내 진보 진영은 아직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는 힐러리에게 2008년 당내 경선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움직임이다. 당시 힐러리는 당내 좌파의 반대에 밀려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게 후보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힐러리가 워런의 등장을 막기 위해 예상보다 더 왼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힐러리는 이달 13일 출마선언에서 “25개 헤지펀드 매니저의 한 해 보수가 미국 전체 유치원 교사의 연봉보다 더 많으면서 세금은 덜 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런의 입에서 나올 법한 말이다. 또 워런이 ‘미국 서민의 챔피언’으로 불리자 힐러리는 대선 공식 출마선언에서 “내가 미국 서민의 챔피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돋웠다.

워런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비판적이다. 이런 그의 생각과 영향력이 최근 민주당이 오바마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에 필요한 법안인 무역조정지원제도(TAA)를 부결시키는 데 크게 작용했다.

정치 전문 매거진인 슬레이트는 “워런이 2016년 대선마저도 좌회전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최근 내다봤다. 부의 불평등이 최대 이슈로 떠올라 힐러리뿐 아니라 공화당 후보도 경쟁적으로 해결책을 내세우는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모습은 1912년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그해 대선에서 우드로 윌슨과 시어도어 루스벨트, 윌리엄 태프트가 출마했다. 세 후보는 당시 빈부격차 심화와 반월가 분위기를 의식해 경쟁적으로 진보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파장은 컸다. 이듬해 Fed가 월가의 영향력을 최대한 차단하는 방식으로 설립됐다. Fed가 단일 은행이 아닌 12개 준비은행으로 분할돼 세워진 것이다. Fed 본부는 월가가 희망했던 뉴욕이 아닌 워싱턴에 설치됐다.

워런이 내년 대선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1912년 대선 직후와 비슷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먼저, 부의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노동조합 강화가 추진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힐러리의 최고 경제 교사인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올해 초 경제정책 보고서에서 “기업의 이익이 소수의 경영자와 대주주에게 너무 많이 분배됐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해선 노동조합 교섭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누진세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등 몇몇 억만장자는 이미 누진세 강화 필요성을 인정하고 적극 주장하고 있다.

노조 교섭력이나 누진세 강화 모두 월가가 바짝 긴장할 만한 것들이다. 역사적으로 두 가지 조건 때문에 주가 상승 속도가 낮아져 결국 월가의 활력 둔화로 이어지곤 했다.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왜 워런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엘리자베스 워런 1949년 오클라호마에서 태어났다. 휴스턴대에서 공부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파산법을 강의했다. 그는 90년대 중반까지 공화당 지지자였다. 그는 “그때는 공화당이 가장 시장경제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공화당은 대기업만을 위해 일한다는 걸 알았다”며 지지를 철회하고 민주당 진영에 합류했다. 그는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숨을 거둔 뒤 공화당으로 넘어간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자리를 탈환하면서 유명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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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내가 미친 걸까 아니면 다른 이들이 다 미친 것인가? 어제 대통령의 일상으로 복귀 명령에 따라 오랜만에 애국하는 심정으로 극장에 들렀다. 메르스 여파로 극장은 한산했다. 텅 빈 객석에서 <매드 맥스>를 보고 나왔지만 계속해서 첫 장면에서의 주인공 독백이 자꾸만 머리에 맴돈다. 최근 마치 ‘닥터 둠’처럼 가는 곳마다 다가오는 대붕괴를 언급하면서 급진적 전환을 외치고 다니는 나도 주인공과 같은 독백을 하곤 한다. 영화에서의 황폐한 디스토피아 풍경처럼 대한민국의 대붕괴가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단단해보였던 기존 압축성장 시대의 경제, 정치, 사회의 모든 틀이, 심지어 지구 자체가 녹아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월호, 메르스, 저성장, 기후변화 등 이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기존 문명의 작동불가능을 시사한다. 영화는 녹색 유토피아를 찾아 나선 여정 끝에 놀랍게도 결국 사막만 남아있음에 절규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나는 여기서 영화가 끝나는 줄 알고 우울증이 도질 뻔했다. 일어서려고 하는데 놀라운 다음 장면이 이어진다.

아직도 꼰대가 되지 않은 조지 밀러 감독은 도발적으로 다시 그 지긋지긋한 장소로 돌아가는 주인공들의 경이로운 결단을 보여준다. 미치지 않고는 그 지옥과 같은 장소로 다시 돌아갈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감독은 우리 모두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직한 사람이라면 우리의 새로운 유토피아는 없음을 안다. 지구 자체가 지금 6번째 대멸종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는데 이주 준비 클럽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차라리 그 지긋지긋한 장소로 돌아가 정면 돌파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정상적인 길은 아닐까? 아직은 너무나 불완전한 돌파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작은 씨앗은 있다. 나는 이를 박원순, 유승민, 손석희, 조성주에게서 본다. 휴, 벌써 지인들이 야단치는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환청처럼 들린다.

박원순현상. 나는 그의 조치에 다 동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박원순현상은 기존 압축성장 시스템이 이제 수명을 다해 헐떡이는 상태에서 새로운 시스템이 시행착오 속에서도 자라나고 있음의 징후이다. 21세기는 연방제적 조직, 개방, 공유, 생명, 안전, 기후변화, 예방, 인간적 도시 등 압축성장 시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키워드의 시대이다. 최근 메르스 사태는 비극이지만 21세기의 모든 비밀을 다 드러내 보이는 시대정신의 출현이다. 만약 지금 혁신 지자체장들이 함께 만드는 박원순현상이 그 거칠고 부족함을 반성하면서 21세기 리더십으로 성숙해간다면 10년 후에는 그래도 다시 희망이 있다.

유승민의 고투. 나는 과거 박근혜 후보가 ‘규율있는 자본주의론’으로 대박을 터뜨렸을 때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 당시 이 흐름을 주도했던 유승민 현 원내대표는 최근 천민 보수주의와 제왕적 대통령제에 맞서 연이어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극단적이고 자의적 정치, 경제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이야말로 대한민국을 건국한 민주공화국 정신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의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그가 여의도의 진흙탕 현실 속에서 좌절하거나 혹은 기대의 배반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제 정신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이 있어 함께 유승민현상이 더 담대하게 확대되어 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좀 덜 불안할 것이다.

손석희현상. 나는 가끔 이 채널의 <정치부 회의 시간>과 <손석희 뉴스>를 보곤 한다. <비정상회담>은 절대 놓치지 않는다. 예능 대통령 유재석마저 곧 합류한다고한다. 미디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다. 극단적으로 힘의 균형이 일그러진 미디어 생태계는 대한민국의 붕괴를 재촉하는 인화물질일 수밖에 없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채널이 이후 미국의 MSNBC처럼 성장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조성주는 누구지? 최근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청년유니온 출신의 신세대이다. 난 그의 출마 선언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근래 5년간 이토록 내공과 영혼이 담긴 연설문을 처음 보았다. 그의 등장은 마치 <매드 맥스>에서 기존 체제에 반기를 든 청년처럼 가뭄에 단비와 같다. 그는 청년들을 조연으로만 취급하는 꼰대 체제에 대해 이제 잠자는 거인들인 청년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난 그를 한번도 본 적이 없어 과연 그가 어떻게 성장해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주류 언론의 조명 바깥에서는 수많은 조성주가 자라고 있다. 만약 이들이 향후 10년간 무럭무럭 자라난다면 대한민국의 디스토피아 미래는 바꿀 수 있다. 이제는 정직한 절망과 담대한 정면돌파가 필요한 시기이다. 매드 맥스처럼 말이다.

<안병진 | 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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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이 책의 부제는 ‘버나드 루이스의 생과 중동의 역사’다. 한 지역의 역사와 나란히 등치시킬 수 있는 학자의 생애란 어떤 것일까? 이 책을 번역한 서정민 한국외대 교수(중동아프리카학과)는 “버나드 루이스, 그 이름은 항상 나의 학문적 고민과 함께했다”고 고백하면서 “미국 내 현존하는 최고의 혹은 가장 영향력 있는 중동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중동 알기는 우리에게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이슬람 인구의 증가, IS(이슬람국가)의 위험, 최근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까지. 근래 중동 책들이 다수 기획되고 출간되는 것도 이런 사정과 관련된다. ‘100년의 기록’은 올해 99세가 된 한 중동 역사학자의 생애와 학문적 궤적을 통해 중동의 역사를 꿰어나가는 흥미로운 구성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중동 이슈들에 대한 비평이다. 루이스는 중동 내 반미주의의 확산과 관련해 대다수 무슬림들은 미국을 기독교세계의 대표 국가로 생각하며 반감을 갖게 됐다고 분석한다. ‘오리엔탈리즘’의 저자 에드워드 사이드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그는 “이슬람세계에서 유럽 제국의 확장과 오리엔탈리스트 학자들을 연계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사이드의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나를 충격에 빠뜨린 것은 바로 그의 무지였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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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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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차기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그동안 출마 여부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만 했을 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정 전 대표는 최근 국내외 축구계 인맥이 있는 여당 중진들을 만나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으니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 측 관계자들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한 측근은 “출마 쪽으로 많이 기운 것은 사실”이라며 “정 전 대표는 향후 여러 국제 축구 경기에 참석하며 FIFA 관계자 및 (회장 선거에) 투표권이 있는 각국 축구연맹 관계자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FIFA 회장 선거는 전 세계 209개 회원국 축구연맹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정몽준 전 대표 /뉴시스

정 전 대표는 지난 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참관을 위해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고, 20일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U-20 이하 월드컵 결승전을 참관한다.




정 전 대표의 또다른 측근은 “어렵긴 하겠지만 이번이 FIFA 회장이 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라며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에서 정 전 의원의 서울 종로, 울산 출마설이 나오지만 본인은 총선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올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정 전 대표가 출마한다면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내년 4월 총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래서 일각에선 “정 전 대표가 총선보단 대선을 더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FIFA 회장직은 흔히 ‘축구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한다. 돈과 명예 권력을 동시에 쥘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축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종목인 만큼 FIFA 회원국 수도 유엔가입국(193개국)보다 많은 209개국에 달한다. FIFA는 4년마다 ‘세계인의 축제’라 불리는 월드컵을 비롯해 여자월드컵과 대륙간컵, 유소년 월드컵 등 각종 대회를 연다.




FIFA회장은 각각의 대회에서 수천억원이 걸려 있는 공식파트너 선정과 TV 중계권에 대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또 그 과정에서 FIFA의 재정을 관리하는 최고경영자(CEO) 역할도 맡는다.




FIFA 회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2002년 400만달러(당시기준 약 51억원)의 연봉을 받는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2011년 FIFA재정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과 관련한 총수익금은 6억3100만달러(약 7074억원)였다. FIFA 회장은 외국방문시 국가원수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해당국은 공항에서 정부 고위관리들을 보내 영접하고 최고급 호텔과 차량, 그리고 수십명의 경호요원을 제공한다.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은 지난달 5선(選)에 성공했지만, 내부 비리 혐의로 미(美) 사법당국의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지난 2일 사의를 밝혔다.





[조백건 기자 loog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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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시안

[주간 프레시안 뷰] "박근혜 식 '줄푸세', '글로벌 스탠다드' 아니다"

 [정태인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소장]

 
예수 뒤에 선 IMF

언젠가 소개해 드렸죠? 제가 요즘 어떤 강연을 하든 맨 처음에 보여 드리는 그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복음의 기쁨>에서 트리클다운 경제학은 작동하지 않는다고 선언했을 때 세계의 언론과 경제학자들이 난리를 쳤습니다. 만화에서는 상위 1%의 부자가 누구한테 그런 좌파 경제학을 배웠냐고 묻자 교황은 엄지 손가락으로 뒷 사람을 가리킵니다. 예수죠. 

이제 이 만화는 보완되어야 합니다. 예수 뒤에 IMF가 섰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IMF의 전략, 정책, 검토 분과의 연구진 토론 보고서(Strategy, Policy, and Review DepartmentStaff Discussion Note)인 <소득불평등의 원인과 결과- 세계의 시야>(Causes and Consequences of Income Inequality: A Global Perspective)를 쓴 사람들이 서야 합니다. 보고서 첫 머리에 "이 보고서는 연구진의 견해이고 반드시 IMF의 견해나 IMF의 정책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미 소개해 드린 것처럼 ILOUN에 이어 OECDIMF 등 국제기구에서도 불평등이 문제이며, 나아가서 성장을 저해한다는 보고서는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장을 하면 불평등도 해소된다", "섣부른 평등 정책은 혁신과 근로의 유인을 낮춰서 성장을 저해한다"는 '낙수경제학'은 여전히 주류경제학의 핵심 명제입니다. 우리나라 경제학자들의 90% 이상, 경제관료의 거의 100%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이런 생각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포장해 전 세계에 퍼뜨린 월스트리트-미국재무부-IMF 삼각 축 중 하나인 IMF에서 이런 보고서가 나왔으니 가히 상전벽해라고 할 만 합니다. (☞바로 가기)

이미 1년 전부터 오스트리(Ostry,J) 등 IMF 경제학자들이 불평등이 성장을 저해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만 이 보고서는 소득불평등뿐 아니라 소득분포 역시 성장에 문제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상위 20%의 소득 몫이 1% 증가할 때 이후 5년 동안 GDP는 0.08% 포인트 감소해서 수익은 밑으로 흐르지 않는다(the benefits do not trickle down)"고 명시했습니다. 반면 "하위 20%(가난한 사람들)의 소득 몫 1% 상승은 0.38% 포인트의 고성장으로 이어진다"(p7)는 겁니다. 즉 중하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나도록 하면 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거죠. 

불평등이 높아지면 1) 저소득층 가계가 물적자본과 인적자본을 축적하지 못한 결과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2) 세대간 이동성을 낮추기 때문에 이런 불평등은 세습이 되며 3) 또한 고소득층의 소비성향이 낮으므로 총수요를 줄여서 성장을 잠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서 보고서는 4) 불평등이 경제위기, 금융위기,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해서 투자를 저해하고 5) 불평등은 공공재 공급을 제한하는 등 공공정책의 왜곡을 가져오며 6) 결과적으로 빈곤을 줄이지도 못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 

불평등의 원인

보고서는 1988년에서 2008년까지 어느 분위의 소득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지, 세계 각국을 검토한 뒤 선진국에서는 9분위와 10분위(즉 상위 20%)의 소득이 주로 증가했고, 신흥경제국가에서는 하위 두 분위와 상위 세 분위의 소득이 증가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p12의 <그림4>. 한국은 9분위의 소득이 제일 많이 증가했군요). 즉 중산층이 줄어든 결과 불평등이 심해졌다는 거죠. 

보고서는 중산층의 축소는 첫째, 전 세계적으로 노동소득이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에 돌아갔고, 둘째 전체 소득 중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몫(노동소득분배비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두 번째 주장은 특히 포스트케인지언들의 소득주도성장론의 핵심 명제입니다.

<그림1> 노동생산성과 실질평균임금 지수 추이 (2005~2012) 

<출처> IMF,2015, 위의 보고서, p14

<그림1>은 2005년을 100으로 했을 때, 이후 2012년까지 노동생산성과 실질평균임금 지수의 변화를 그려 놓은 건데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임금이 생산성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의 몫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거죠. 한국의 격차가 가장 크고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최근 불평등 심화의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이 보고서는 스티글리츠나 피케티, 라잔 등 주류경제학 내 이단아들의 주장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IMF 일부에서 그 동안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주류경제학의 핵심 논리를 고수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불평등의 원인으로 기술혁신을 들고 따라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겁니다. 아래 <그림2>를 보시죠. 

<그림2> OECD 국가의 기술진보와 숙련프리미엄

<출처> IMF, 위 보고서, p19

왼쪽 그림은 정보통신기술 사용 지수의 추이를 보여주고 오른쪽 그림은 숙련 프리미엄의 크기를 보여줍니다. 여기서 숙련프리미엄이란 쉽게 말해서 고졸 이하의 월급을 100으로 했을 때 대졸 이상의 월급이 얼마나 되는가를 보여 줍니다. 즉 학력별 임금 격차입니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 사용에서 선택된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숙련 프리미엄에서는 헝가리와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제기구(그리고 주류경제학)의 논지에 비춰 보면 한국의 불평등 심화는 기술혁신이 빨라서 고숙련 노동자와 저숙련 노동자의 임금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죠. 불평등이 성장을 저해한다는 최근의 국제기구 보고서들이 이구동성 내리는 결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과연 한국에서 학력별 임금격차가 벌어진 게 기술혁신 때문이고 대학진학률을 더 높이고 기업의 수요에 맞춘 교육을 강화하면 불평등이 줄어들까요? 오히려 대학 졸업자를 수용할 고숙련 일자리가 부족한 것, 즉 기술혁신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닌가요? 

어떤 이유로든(포스트케인지언이나 정치경제학자들은 사회적 역관계나 제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학력 간 임금격차가 벌어져서 대학진학률이 높아졌고 이들을 수용할 기업이 부족하다는 게, 적어도 한국에서는 더 정확할 겁니다. 또한 하청단가 등의 문제(이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역관계와 제도가 문제겠죠) 때문에 중소기업의 생산성 증가가 더딘 데다, 임금 증가율은 그보다도 낮아서 학력별 임금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졸자들의 실업이 점점 심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죠. 전체적으로 한국의 현실은 보고서의 주장과 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는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전제한 후 1) 평등과 효율을 조화시킬 수 있다 2) 재정정책은 불평등 완화의 중요한 정책수단이다 3) 교육정책이 핵심이다(중하위 계층의 교육기회를 늘려야 한다) 4) 안전한 금융 포용을 촉진해야 한다(금융위기를 불러 오지 않는 범위에서 중하위층에게 신용을 제공해야 한다) 5) 잘 설계된 노동시장정책과 제도는(최저임금인상,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이중노동시장의 해소) 불평등을 줄일 수 있고 동시에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제기구가 고집해온 이른바 구조개혁과는 사뭇 결이 다른 정책 처방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이렇듯 '글로벌 스탠다드'가 바뀌고 있는데도 계속 규제완화와 구조개혁, 즉 '줄푸세'만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 정부는 메르스 방역보다 경제정책에서 훨씬 더 무능하다는 사실은 곧 증명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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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조는 유럽인 아닌 인디언族" 8천여년전 유골 DNA 분석 결과

미국 고고학계와 원주민 간 갈등을 불러일으켰던 8500년 전 유골은 유럽인이 아닌 북미 원주민인 것으로 판명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북아메리카 대륙의 인종적 뿌리와 관련해 일대 논쟁을 일으켰던 ’케네위크인(人)’의 유골에 대해 덴마크 연구팀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덴마크 과학자들은 DNA분석을 통해 1996년 발견된 이 유골의 게놈이 유럽인의 것과는 분명 다르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주도한 코펜하겐 대학의 유전학자 에스케 빌러슬레브는 “케네위크인이 현대 북미 원주민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북미의 시조는 유럽에서 건너온 게 아니고, 여러 분파의 현지 원주민이 남미, 북미, 북극 지방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발표된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케네위크인의 유골은 1996년 워싱턴 주의 케네위크에서 얕은 냇물을 걷던  대학생 2명이 유골에 발이 걸리면서 발견됐다. 

발견된 지명을 따 케네위크인으로 명명된 이 유골의 주인공이 누구냐는 ’약 1만2000년전 베링해협을 통해 건너온 사람들이 북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했다’는 가설이 완전히 뒤집어질 수도 있는 문제였다.

미국 북서부 인디언 5개 부족 연합체는 유골이 자신들의 조상이라며 재매장을  주장했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가 제기한 소송에 따른 법원 판결로 이런 움직임은 중단됐고 나아가 항소법원이 과학적 연구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2005년부터 유골에 대한 정밀 연구가 시작됐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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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지지율 급전직하 국면에 맞닥뜨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평가한 수치는 29%로 박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이는 연말정산ㆍ증세논란이 불거져 정부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었던 올 초의 지지율과 같은 수치다. 메르스를 종식이 더뎌질 경우 레임덕을 피할 수 없을 걸로 우려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은 6월 셋째주(16~18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등에 관한 설문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평가한 비율은 29%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지난주보다 4%포인트 내려 앉은 것이다. 부정평가는 61%로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응답률 18%,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한것이다. 


갤럽 측은 “직무 긍정률 29%는 취임 이후 최저치로, 연말정산ㆍ증세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주와 2월 첫째주에 이어 세번째”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세대별 긍정ㆍ부정률로, 50대는 긍정률 40%, 부정률 49%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고정팬 층이 많은 걸로 여겨졌던 50대가 2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고 갤럽 측은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도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걸로 조사됐다. 2월 둘째주(긍정 44%, 부정 53%)이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사람(606명)은 그 이유로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ㆍ책임 회피’(12%), ‘소통 미흡’(11%) 등의 순이었다.

갤럽은 메르스 사태가 3주째 박 대통령의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걸로 봤다. 갤럽 관계자는 “이번 주에는 대전ㆍ세종ㆍ충청(36%→23%), 대구ㆍ경북(55%→41%), 부산ㆍ울산ㆍ경남(41%→29%)에서 직무 긍정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는데, 메르스 확진ㆍ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라고 했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은 40%로 지난 주와 동일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상승한 25%로 나타났다.

한편 메르스와 관련, 감염이 ‘우려된다’고 답한 비율은 62%로 나타났다. 6월 첫째주에 67%였던 수치는 전주엔 54%로 감소하는듯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사망자수와 확진자 발생ㆍ경유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불안감도 증폭된 걸로 분석된다.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27%, ‘전혀 우려되지 않는다’는 10%였다.

향후 메르스 상황 전개에 대해서도 42%가 ‘수일내 진정될 것’이라고 답했고, 46%는 ‘더 확산될 것’이라고 밝혀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hongi@heraldcorp.com

박 대통령이 메르스에 쩔쩔맬 수밖에 없는 ‘진짜 이유’

등록 :2015-06-18 15:46수정 :2015-06-19 08:16

 
[성한용 선임기자의 정치 막전막후] 25
박근혜 정부의 전직 장관급 인사들이 진단하는 ‘박근혜 리더십’
메르스 사태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향수’에 기반한 ‘절대 지지층’ 30%를 기본으로 딛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지율 33%는 거의 바닥 수준이라고 봐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여론이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보다 더 높은 집단은 이제 지역으로는 ‘대구·경북’, 연령대는 ‘60살 이상’만 남았습니다. 말 그대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궁금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왜 이렇게 쩔쩔매는 것일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1974년부터 1979년까지 무려 5년 동안 청와대에서 ‘퍼스트레이디 대리’ 자격으로 국정을 경험했던 사람입니다. 여기서 ‘퍼스트레이디 대리’라는 직책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청와대 홈페이지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는 5선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의정 경험이 풍부합니다. 정당 대표직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는 거의 모든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진 지금 대통령으로서 ‘헤매고’ 있습니다. 좀처럼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그저 그런 설명이 아니라 ‘진짜 이유’ 말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 공직을 지낸 인사를 만난 것은 그런 궁금증이 한참 커졌을 때였습니다. 그는 아주 쉽게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사적인 자리였기 때문에 기사를 쓰라고 해준 얘기는 물론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이 워낙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사자의 양해를 구하지 않고 일부만 대화 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혼자 판단하는 대통령과 판단하면 쫓겨나는 관료들
“‘민주공화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민주적이지 못해”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것과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이 관련이 있을까?


“당연히 깊은 관련이 있다. 그게 이런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년 동안 우리 사회는 권력을 끊임없이 분산시켜왔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순식간에 그걸 과거로 되돌려버렸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권력은 청와대로, 대통령 한 사람에게로 집중되고 있다. 지금은 심하게 말하면 대통령 혼자 모든 정보를 틀어쥐고, 혼자 판단하고, 혼자 지시한다.”


-메르스 사태에서도 그랬을까?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지난 2년동안 관료들이 그런 시스템에 길들여졌다. 메르스 현장 책임자는 보건복지부에 보고하고 보건복지부 관료들은 장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기다렸을 것이다. 장관이 판단하고 지시했을까? 아닐 것이다. 장관은 청와대에 보고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물었을 것이다. 청와대 안에서도 대통령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 보고됐을 테고 결국 병원을 공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 이런 사안까지 대통령이 결정해서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



 



-관료들이 그렇게 소극적으로 바뀐 이유가 뭘까?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 쫓겨나기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관료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거기다가 공무원 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좋은데 공무원들을 ‘철밥통 기득권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공무원들의 마음이 돌아서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다.”


-그런 대통령과 왜 함께 일했나?


“나는 우리 사회가 더이상 대립하고 분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보수와 진보, 여와 야가 다 같이 가야 한다고 봤다.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그걸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런데 들어가보니 달랐다는건가?


“전혀 달랐다. 김기춘 비서실장을 통해서 한쪽만 챙기라는 그런 지시가 내려왔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기대를 접었다. 나는 그만뒀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듣고 보니 착잡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70년대로 회귀한 듯한 ‘권위적’, ‘독재적’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고, 대선 공약과 달리 국정을 편향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얘기였기 때문입니다. 하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이와 비슷한 진단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인데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말입니다.



‘청와대 무능’ 원인을 ‘메신저 부재’에서 찾기도
“여당이 대통령과 호흡 맞추려 해도 꼬이기만”


비슷한 시기에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급 공직을 지낸 또 다른 인사는 원인을 약간 다른 곳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주로 국회법 개정안 사태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완강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한겨레의 다른 기자가 취재한 것이라 내용을 간추려서 전달하겠습니다.


그는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를 ‘메신저 부재’에서 찾았습니다. 이병기 비서실장이나 정무특보나 제대로 된 메신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는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일을 잘해보려고 하지만 대통령의 정확한 의중을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사태가 꼬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렇다면 메신저를 어떻게 바로 세우면 될까요? 그는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국정을 통할하는 일을 국무총리가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일정만 관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무총리가 되는 것을 보고 기대를 접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그는 “지금 각 부처가 다 망가져 있다”고 진단하고 “앞으로 세월호, 메르스에 이어 더 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국무총리에 앉히는 것을 보면 통일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는 말도 했습니다.


세상에는 직접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일이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박근혜 정부가 왜 무능한지는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 안에서, 그것도 고위직에서 일을 해 본 사람들이 정확히 알 것입니다. 두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매우 어둡게 전망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험악한 장면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앞이 캄캄합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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