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에 그려진 얼굴 思兄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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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2020. 10. 4.

우리 나중에

흙되고 바람되어 ᆢ

 

수평선에 까마득하게

해일이 이는 밤

 

어느날의

허수히 살아온

생의 뒤안길을 굽이 돌아

숨차게 지탱해온

내 어눌진 그림자는

깃발처럼 나부끼는 연유는 알수 없어도

 

유년의 옛동산에는 

무지개 떠오르고

 

어느새

연약한 칠성강의 갈대꽃이

모진 강풍에 시달릴때

 

 

내곁으로 스며오는

당신의 계절은 오히려 계절답구나

 

 

 

우리는 맨 나중에 무엇으로 남을것인가

우리들의 십자가는 황홀해도

 

 

어머님전 상서

                       김행민 詩

 

가을이

여름을 밀어낸 자리에

들꽃이 핍니다

 

매일

봉두산이 같은

형제여

 

한 단어로 묶인

동해와

어머니는

매일

매일 한번씩 죽어가고

 

오늘도

한맺힌 어머님의 무덤위에

이름 모를 산새와

무덤꽃이 무성했다 

 

 

추석 연휴때

책장을 정리하다가

가슴 한켠에 모셔둔 시집이 있어 올렸다   

시인 김행민 님은

필자의 7남매 맏형님으로써 

돌아가신지 삼십여년 세월이 지났다

어릴적

송도해수욕장 모래 언덕에서

하염없이

피고 지든 해당화 만큼이나

그리운 분이시다

잘 계시지요  형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