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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7. 7. 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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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7월의 중순이 지나고 있네요.
세월의 흐름속에서 시간이 지닌 무한한 의미나 가치를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높은 습도와 후덥덥한 날씨는 우리 모두를 무력감으로 내몰기에
충분했지만 그래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부지런히 풀을 깍고
나무를 감고 올라간 넝쿨들을 손 보면서 다가올 태풍에 미리
준비하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큰 상을 받고보니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시상식이 있던그날.

우리 마을에 초상이 났습니다.

가까운 친척댁이라 저희 집 식구들은 시상식에

올라 오지를 못했습니다.

구례역으로 배웅을 해 주던 남편이 격려의 말 한마디를

건넸습니다.

"지금 모습대로만 해.더 잘 할려고도 하지말고 너무 긴장해서

실수도 말고 지금 대로만 해.그러면 좋은결과 있을거야.

내가 항상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힘내.

그래도 불안하면 전화줘.새벽에 바로 올라갈테니까.

다시한번 축하하고 잘하고 와"

그렇게 남편의 위로를 받으면 '정보화 리더 심화과정' 교육이 있어

미리 수원엘 올라왔습니다.

상을 받는 많은 분들에게 축하해 주고자 참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시부모님을 비롯하여 남편,시누이,친구,친정언니들과 형부,동료들까지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 주는것을 보고

저는 겉으론 웃고 있었지만 속으론 시무룩했지요.

세상일에 빠져 교회일을 게을리 한다면 시아버님께

자주 꾸중도 들어였지요.

남편도 늘 모든일에 모자람이 없이 완벽하기를 바랬기에

한사농운영자도 홈페이지 관리도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일발송도

모두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내가 하는 일에는 늘 부정적이던 남편도 이번 일을 계기로

나를 인정해 주는 듯 합니다.

말로는 '이달에는 정말 적자다.뭘 그리 대단한 상을 받았다고

인사치례 할때도 많노'하면서 퉁을 주긴 해도

그리 싫지는 않은가 봅니다.

살아온 인생도 짧고 경험도 부족한데 수기를 쓴다는 것이

그리 흥쾌한 작업은 아니었습니다.

마음밭이 고와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잘한 구김살이 가득한 삶이었기에

지금껏 그 누구에게도 힘겨웠던 내 삶의 이야기를

쉽게 해 본적이 없습니다.

사례발표를 하고 내려오는데 끝없는 박수소리에

수기를 공모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었다는 확신이

깊이 와닿기 때문이지요.

교만이 내 발목을 붙잡을까 심히 두렵습니다.

늘 겸손한 마음으로 지금껏 그래왔듯이

내 생활에 충실하고 시부모님 모시고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님들을 뵐 수 있었던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습니다.

내 마음을 풀어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자판을 두드려 가면 내 이야기를

꺼내 놓고 그것을 받아 줄 수 있는 님들이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어느새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네요.

산과 바다,강으로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겠지요.

휴가준비 잘하셔서 좋은 추억 만드셔서

오래오래 기억속에 남기시길 바랍니다.

 

강언덕농원의 그장엄한 블로그 출범을 축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