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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소녀 2008. 3. 2. 22:12

 

매화 향기 그윽한 다압으로 오세요

 

 

 

3월의 첫 주말은 황사로 얼룩졌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황사의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나 황사가 심한지 오후에 과수원에서 일을 하는데

눈과 코가 맵고 목도 따끔거리고 나중엔 머리가 띵 한 것이

견딜수가 없더군요.

남편보고 집에 가자고 아무리 때를 써도 꿈쩍도 안 하고

묵묵히 가지치기만 하는것이 아니겠어요.

왕~~짜증이 나서 실룩 실룩하고 있는데 남편의 한마디

"날씨가 이렇다고 우리집에 노는 사람 아무도 없다."
흑~~남편은 한방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아버님은 교회 다녀 오셔서 점심도 못 드시고

읍 농협 판매부장의 고로쇠 물 빨리 가져 나오라는 성화에 못이겨

매장 나가시고  

어머님이랑 우리집 막둥이는 높은 산에 고로쇠 수액 채취하러 가고

어느 한 사람 쉬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결국 포기를 하고 해가 뉘엿뉘엿 넘어 간 뒤에야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군밤하느라 일이 많이 밀려 있으니 이 핑계 저핑계로 일을 미룰수도 없고

그냥 열심히 할 수밖에요.

올해는 어느해보다 과수원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명품을 만들기 위해 어떤 수고도 감수하기로 하고 모든 기술과 노력을

쏟아붓기로 각오을 다졌습니다.

먼저,인공수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 작업은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매년 인공수분용 꽃가루 확보가 쉽지 않아 그냥 자연 수정에 의존 하였는데

그것으로는 우리의 기대에 못미쳤지요.

기술센터에 문의를 해서 올해는 꼭 인공수정을 하여 모양이라든가 맛이라든가

빛깔에서 뒤지지 않는 질좋은 배를 만들어 낼까 합니다.

또 하나는 퇴비는 작년에 구입한 효소퇴비를 한 두둑에만 뿌려 특별관리를 할 생각이고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직접 제조한 EM퇴비만 살포를 해서 완벽에 가까운 친환경 배를

생산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땅을 사랑하는 열정과

정직과 진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능력이라 생각하기에 항상 소비자와 열려있는

마음으로 농사를 지을까합니다.

 

큰아이도 5주 훈련을 모두 마치고 후방기 교육에 들어갑니다.

힘든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어 다행스럽고 너무나 멋진

군인으로 변해가는 아들이 그저 기특할 따름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남편과 함께 작은 아이 입학식에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잘 해 낼거라 믿습니다.

 

올해 저도 e-비지니스 교육 과정을 신청 할 생각입니다.

벤처대학에 입학할까 생각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

기술원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먼저 받기로 했습니다.

그리고,내년에 형편이 된다면 벤처대학 과정도 수료할 생각입니다.

또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글을 쓸 수 있는 기초수업을 받고 싶습니다.

배움은 평생이라고 했던가요.

뭔가를 알아간다는 거 정말 행복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큰 꿈을 꿀수록 더 크게 자랄 수 있다'는 무지래 원리의 차동엽신부님의

글귀가 생각나는 밤입니다.

 

꽃샘추위와 황사는 몇번 더 있다고 하네요.

봄이 더디 오면 올수록 그 향기는 더욱 진한 향기로 전해지겠지요.

이런 느긋한 마음으로 봄을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어제 저녁 뉴스에 매화축제가 연기 되었더군요.

아마도 날씨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진은 우리 집 앞 매화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3월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의미가 다 있을 줄 압니다.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각오로 행복한 3월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